아따, 먹고 살기 힘드네요 ㅋㅋㅋㅋ
2015.11.26 00:30
전 단기기억력이 0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이상하게도, 장기기억력은 좋은 편인데, 이게 상대적으로 단기기억력이 너무 개판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사람 이름, 숫자, 넘버 절대 못외웁니다. 방 넘버, 길 찾기 등등.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까먹는 사람입니다. 이런거 못하는 사람이 절대 하면 안되는 일들이 더러 있는데 제 직업이 그런 직종 중 하나입니다.
오늘 3일 연달아 쉬고(그전에 한 20일 정도 휴일 없었지만 .......) 나왔더니, 해본적 없는 곳에 배정해서 일시키고, 결국 실수 했습니다.
그거 보고하고, 마무리 짓느라 새벽 1시에 퇴근 했네요. 내가 잘못한 거니까 일 오래 하는 건 상관 없는데, 쪽팔려서 원... - _ -; 나이트 시프트 근무자가 걍 집에 가라고, 무리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정말 가면 뒷다마 겁나게 까는거 알기 때문에 다 마무리 짓고 왔습니다.
뭐 찾고, 이름 기억하고 뭐 이러는거... 정말 싫습니다.
요즘들어 실수는 필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드시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일 뿐. 제가 3일을 쉬지 않았다면, 어제 밤에 불면증이 오지 않았다면, 핸드오버를 일찍 받아서 시간에 쫒기지 않았다면, 내가 배정받은 사람들에게(약40명 가량) 내가 익숙했다면, 그래서 내가 서두르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그러나 그 이전에, 저의 단기기억능력이 좋았다면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아오......
역시 저에게 맞는 직업은 헤비메탈 그룹 싱어 인거 같아요.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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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트로트...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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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1.27 22:22
밴드하나 만들죠. (진지하게 물어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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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부산에 계신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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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11.26 06:43
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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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가 생각나네요;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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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함수
11.26 09:36
오~ 노래 잘 하시나 봐요
근데, 신곡 가사 외울때 애로 사항이 있으실 듯 ^^ -
김명신
11.26 10:43
저도 사람이름 잘 기억 못 하는데 비슷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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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11.26 11:37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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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11.26 16:01
저도 사람 이름, 얼굴, 숫자 정말 약합니다. 집중해도 안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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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11.26 18:25
십만원만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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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메모가 어려우시겠지만 작은 노트나 포스트잇을 주머니에 넣든 팔에 다시든 살짝살짝 적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충 적어도 보면 생각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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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dh
11.27 10:22
정말 공감합니다.
처음 군대 배치받았을 때 같은 부서 사람들 30명 쯤 되는데 그거 외우라고 종이를 한장 던져주는데
정말 그때당시 21년만에 최악의 경험 이었습니다.
딴사람은 다들 잘만 외는데 나는 그게 왜그리 안되던지.
여하간 다 외우긴 했는데 1년도 넘은 일이라 지금은 다 잊었지만... 제대하고 몇년간은 계속 눈감고도 욀 수 있었더랬지요.
전 맞는 직업은 뽕짝 밴드 싱어 인거 같아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