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X에서 분실물 찾기
2010.04.18 00:28
오늘 와이프, 아이와 상암동 월드컵공원 나들이 갔다 공원 옆 홈플러X에 들렀습니다.
카트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데 갑자기 아이가 졸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턱을 기대게 하고 제가 입고있던 점퍼를 덮어줬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점퍼주머니에 있던 차 키가 빠졌나봐요. 장 보고 주차장에 갔더니 차 키가 없는겁니다. 순간 급 당황..
아내는 아마도 아이에게 점퍼 입히는 과정에서 흘렸을 것 같다며 농수산물코너로 가서 찾아보자고 하더군요(역시 여자의 직감이란..ㅎㄷㄷ)
저는 그래봤자 소용 없을것 같다고 판단, 일단 후다닥 고객센터로 가 봤더니...거기에 제 키가 있더군요. 작은 메모지로 '농수산물코너 습득'이라고 붙어있고요.
오..감동이군요. 삼십몇년 평생 차 키 잃어버리기는 첨인데, 찾고 나니 넘 기분 좋네요.^^
아마도 고객중 하나가 점원에게 주워 줬을 것이고, 그것이 고객코너로 전달되지 않았을까요?
저는 평소 마트에서 차키같은걸 봐도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오늘부터 안 그러려구요.
ps/ 그나저나 하늘공원도 아직 벚꽃은 안 폈네요.
오우.. 멋지네요.. 아마 오토락이라던지 전자키였으면 자동차가 어디있는지 찾아서 내부를 싹 털어버리는 범죄도 가능했을텐데 말이죠..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