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다녀왔습니다.... 응급실 갈 뻔..
2016.06.02 14:07
새벽에 장(배가 아닙니다.. 뱃속의 내장)이 쥐어 짜듯이 아파서 깼습니다.
그때는 배탈인가 싶어서...좀 참아보니 참을 만해서 어찌어찌 잠을 다시 잤죠.
문제는 사무실 출근 하고서 입니다.
지하철 타고 오면서부터 다시 살~살~ 뱃속이 아파오는 겁니다.
한 군데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쥐어 짜는 듯.. 꼬인 듯... 한자로 환장(換腸)이라고 하죠.
그래도..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
배탈이 이런가 .. 싶어서 사무실 오자마자 밀어내기를 해봤죠.. 흠..... 음.... 으응.....???!!!! 나온 게 없더군요.
전 날 미리 했기 때문에 없을 줄은 알았지만.... 허탈 하더군요.
도대체 까닭을 모르겠더군요.. 그저 어제 한 일이이라곤.... 종일 여기저기 다니느라고 2만 4천보 정도를 걸어다닌 것 뿐...
어제 점심에 육개장 먹은 뒤로는 밤 12시 쯤 깁밥 한 줄 밖에 먹은 것도 없고..그것도 자기 전에 밀어내기 한 판 했으니...
완전 빈 속이었죠.
어쨌든 자리에 와 앉아 있는데..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이젠 등 쪽까지 뻐근해져 오고.... 으음... 아무래도 병원을!!!!!
서둘러 근처 장 전문병원을 검색했더니 제일 가까운 곳이 사당동!!!!!
그곳은 아무래도 가는 도중에 119 불러야할 듯 해서...
근처 아무 병원이나.. 음... 있더군요.. 꽤 괜찮아보이는 걸어서 3분거리!!! @.@)/
그래서 어기적 거리면서 되는 데까지 서둘러 가서 접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앞에 대기자만 5~6명 정도!!! 흐~~~~윽!!!!!
쇼파에 앉아서 기다리는 데 점차 더 아파오면서 식은 땀이 줄줄 흘러 내리더군요... 으음!!!!
간호사가 그 사이 체온을 재고 가면서 하는 말이.. .'체온은 정상이네요' ....... !!!! 아니,, 내 낯빛을 보면서 그런 말을!!!
거의 10여분 기다린 듯 한데... 그 사이 죽겠더군요.. .이러지 말고 응급 불러달라고 간호사에게 말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앉은 채로 몸을 이리저리 꼬면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의사가 2명인 듯 하더군요...으으.....
하여간... 점차 사람들이 불려나가고 다음이 제 차례인 듯 하였는데 .....
어?????? !!!!!!!
갑자기 !!!!
배가 !!!!
괜찮아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 @@!!!)
곧이어 저를 부르더군요.
참 참하신 젊은 의사께서 앉아서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그 사이 사정을 이차저차... 말씀드렸고... 이제는 별로 안 아프다고...(! --) ... 아... 거짓말쟁이도 아니고... 쩝!
의사가 진찰대에 누워 보라고 하시고, 이리 저리 배를 눌러보고, 청진기도 대보고 하고 나서는..
지금은 괜찮은 거 같은데.. .혹 모르니까, 소변, 혈액, CT 까지 검사를 추천하더군요.
뭐.. !!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가!!!!! (CT 결과가 무지 오래걸리더군요, 거의 1시간 가까이... 검사는 3분 쯤 걸렸는데 말이죠.)
돌.
이랍니다.
전문용어로 '결석'이라는 거죠.
그게, 콩팥에 있었답니다... 과거형.... 즉..아플 때 콩팥 아랫 쪽... 방광 연결 부쪽에 있었다고...
지금 안 아픈건 아마도 거의 방광 입구까지 내려온 거 같다고...하더군요.
게다가 크기가 1cm 남짓이라서 수액주사와 초음파 분쇄가 가능한데.. 그나마, 위치가 콩팥도 아니라서... 수액주사나 가능하다는...
ㅎㅎㅎㅎㅎㅎㅎ...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거겠죠? T.T
피검사결과와 CT로 좌~악~ 훑어본 내장, 간, 콩팥, 쓸개 등등... 아무 이상 없다네요.. 우하하하....
간과 콩팥에서 물혹이 한 두개 발견되었지만, 아무 문제 없는 것들이라고....ㅎ..
다만 백혈구 수치가 조금 낮다고 하는데... 지병도 없고 하니... 별 문제는 아닌 듯 하다고..
하여간... 지금으로서는 그냥 작은 밀어내기 할 때 함께 내보내면 된다고 하네요.. 단지..... 크기가 있어서 좀 아플지도!!!!! --)
그래서 아래의 사진에 있는 받은 약이 돌 잘 나오게.. .안 아프게 하는 약입니다.
옆에 보이는 따로 포장 알약이 혹... 중간에 무지 아파서 참을 수 없을 때 먹는 강력 진통제!!! 흑!!
하여간. .... 그래도, 수술 없고.. 3,700원 5일치 약으로 된다니...휴.... 했습니다.
뭐... 진찰, 검사비가 거금 8만원 가까이 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건강보험 덕분이고..^^)/
원래 올해 종합검진 받아야 하는데.. 중간에 미리 약식이지만 확실한 검사 받았네요.. ㅋㅋㅋ
특히,, 내장 CT 검사는 다른 CT 와 달리 조혈제 조영제 주사 맞고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조혈제가 몸 안으로 들어오니까,... 온 몸이 후끈!!!! 하더군요...느낌 참~~~~~
하여간... 다들 몸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코멘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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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6.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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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02 14:58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결석!
제 아버지께서 저 놈의 결석 때문에 생애에 2 차례나 수술 하셨다죠... 한 번은 제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때...또 한번은 제가 6학년 때였을 겁니다..
그래도... 저는 꿈에도 생각 못 했네요..ㅎㅎ.. 뭐.. 기껏해야 염증이나 암 정도로 생각했을 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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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6.02 14:37
결석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프다고 하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건강이 최고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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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02 15:00
그러게요... 제 아버지께서 결석으로 수술을 옛날에 두 번이나 하셨는데... 제가 6학년때 봤을 때에는 구급차로 실려가실 정도로 아파하셨죠.
전... 뭐... 그냥 참을 만 했습니다... 데굴데굴 구를 정도는 아니었고... ㅋㅋ.... 제가 좀 잘 참기도 하지만... 남보다 엔돌핀 지수가 높은 지 어떤 지는 몰라도 웬만큼 다쳐서는 잘 안 아프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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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6.02 14:57
저도 죽다 살아났습니다 -_-
전 히스토리가....집구석에서 누어있다가....죽을 정도로 아파서 혹시 이게 맹장염인가 싶어서...미친듯히 움직여서 기다싶히...119불러놓고.....혹시나 쪽팔릴까봐 샤워하고 -_-...119 구급차오니 하나도 안아파서 죄송합니다 라고 몇번이고 허리숙여 이야기하고.....다음날 또 미친듯히 아프길래 기어가다시피 병원 가니....결석 이라고 -_- -
별날다
06.02 15:05
헛!!! 저와 같으셨군요.
제 아버지도 무지 아프셨다던데...... 결석으로 2번이나 수술하신 분이죠.. ㅎㅎ
준용군님도 그렇고... 무지 아프다던데... 저는 위에 쓴 글처럼 참을 만 했어요... 제일 아팠을 때에도 식은 땀은 흘렀지만.. 바닥을 기거나 구를 정도는 아니었는데.. 힘들지만 걸어다닐만... ㅎㅎ
뭐.. 그렇다고 다른 분들이 엄살이라는 건 아니고... 제가 살면서 절벽에서 떨어지고, 무너진 담벼락에 깔리고, 이동식 농구대에 발가락이 깔려서 발톱 뽑히고, 무릅 인대 나간 상태에서 걸어도 보고 했지만... 좀 아픈걸 잘 모르는 체질이더라구요... 아....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요... 예전에 의학 관련 프로에서 엔돌핀이 혈액에 많은 사람이 잘 모른다던데... 전...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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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6.02 15:54
바닥에 딩굴면서 샤워했...-_- -
천만다행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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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02 15:06
감사합니다...꾸벅~~
나중에 나올 때 무지 아플거라던데.... 빌어주세요.. 덜 아프길... 모든 신 접수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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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나무
06.02 15:10
요로결석 당해본 사람만 알죠~, 그 통증의 무서움을~ ㅋㅋ 그래도 낮에 통증이 오면 병원가기도 좋은데, 저는 꼭 새벽2시에 통증이 와서~ ^^;;; 방심하지 마세요~ ^^;; 소변으로 나올때도 짜릿하게 아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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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02 16:17
헛..... 그.... 그렇...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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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6.02 21:43
헉... 그래도 큰병(?)은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
별날다
06.03 08:05
감사합니다...큰 병이 될 뻔했죠..(! --) -
이게 꾀병처럼 보여 지나치게 참게 되는 병이더군요. 그만하시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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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03 08:07
설마요.....참고자 해서 참을 만한 아픔이 아니던데요? ㅠ.ㅠ -
왕초보
06.03 01:52
다행입니다. 그런데 조혈제가 아니고 조영제 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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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03 08:09
조영제가 맞을 겁니다..제가 들을 때에는 제 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
그거... 119 부를만큼 아프다던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쾌유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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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03 08:13
위에 준용군님처럼 응급차 부르는게 당연할 겁니다.
제가 위 댓글에 달았듯이 제 경우는 버틸만해서..다행이랄까요? (^^!) -
hyperaesthetic
06.03 09:08
으아... 고생하셨네요. 결석방지에는 맥주가 좋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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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03 09:33
ㅎㅎ... 고생은 했지만... 아직 남아있어서 좀 더 고생해야 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맥주... 방지는 아니고요,, 이미 생긴 결석이 잘 빠져나가는 데는 도움이 되죠. 다.. 장사꾼들이 퍼뜨린 소문일 겁니다..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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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네요. 이제 배출되었을테니 다행이네요.
결석은 생기는 사람은 계속 관리를 해야 한다던데 앞으로도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결석방지를 위해서 번개를 자주 치시면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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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6.03 09:36
감사합니다. .. 아직은 빠져나가지 않은 듯 합니다.
오늘 아침에 방광쪽에 느낌이 많이 오더라고요... 이젠 방광 안으로 들어온 듯 합니다만... 이제 나갈 때 무지 아플 듯 합니다.. 흑!
아무래도 칼슘이 부족한 듯 하네요... 에휴... 가까이 한 두해 몸에 신경을 못 썼더니... ㅠ.ㅠ
앞에서부터 읽으며, 결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경험이 없으니 전혀 예상이 안 되는 일이네요.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