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번입니다
2016.11.01 17:35
전 98학번입니다. 어느순간 빚을 진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선배 세대에는 공권력과 싸우고 민주화를 위해 싸우셨고... 지금 후배님들은 잘못된 정치에 맞서 싸우고 있네요. 저희는 등록금 올린다고 학교에 모여 시위아닌 시위를 했던것이 전부 인듯한데... 어딘지 모르게 빚을 지는 듯 해서 마음이 좋지 못합니다. 같이 참여 할 수는 없지만... 옪음을 위해 싸우는 모든 분들을 지지 합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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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11.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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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11.01 23:35
87이 제일 고생한 학번이 아닌가 합니다. 고등학교땐 전교조도 없었고, 학력고사 제도가 완전히 바뀌어서 (아마 논술이 그때 시작되었고, 과목 갯수도 확 바뀌었을 겁니다. 제2외국어도 필수가 되었고, 아 이건 아마 86부터. -_-;; 나이들면.. 에궁) 고생했고, 학교 들어오자 마자.. 87년 탁/억 사건 터지고 629 사기선언에 87년 대선까지 욕심의 향연.. 학부 3학년이 되어서야 중간고사 처음 본다고.. ㄷㄷㄷ
아 물론 그 전엔 77-80학번이 대학 다니는 중에 부마사태/광주사태 (사태라고 불렀다구요 -_-;;)로.. 82-84학번은 학내에 전경이 주둔하는 황당한 상황을 겪었고요. 제가 학교다닐땐 학교 도서관 외벽엔 사과탄 자국들이 매우 많았답니다. 예.. 학내 어디나 전경들이 "진격"하던 시대였지요. 시험거부야 애교고, 연이은 분신, 투신..
이젠 이런 얘기들을 국사책에서도 보기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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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11.02 08:25
논술도 86부터 보았을 겁니다 -
80년대 학번들이 최류탄 냄새 많이 맡았을껍니다.
군대가서 화생방 하는데 익숙하더라는...
그시절 학생운동한 많은분들이 정치하고 있죠.
개중엔 일제시대 밀정처럼 변절자도 있고... -
minkim
11.02 10:46
82학번입니다. 6.29 항쟁때 참여 하였습니다. 30년이 지나도 별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 아쉽지만, 지금이 거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습니다. 저희 자손들과 후손들은 약자가 보호받는 제대로 된 세상에 살았으면 합니다. -
제이크스태덤
11.02 11:33
노인네들이 많이 모이셨...쿠~우울럭.
저도 꽤 최루탄 냄새 꽤 맡았지만, 82학번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선배들은 진짜 장난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생들 하셨죠.
그나저나 이젠 학업이 아니라 생업을 포기하고 거리 나가야 하나...고민중입니다.
정말 뭐같은 상황이네요. 인생 뭐 있다고 저렇게 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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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1.02 22:50
98의 반대.. 숫자 학번이네요...
노력한다...관심가진다 했지만...많이 부족한듯 싶은 시절을 보낸것 같습니다...
전 89 학번...TT...(나이만 먹었네요). 빚진거 맞죠.
저도 같은 심정으로 몇 십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우리를 위해 희생했지만,
알려지지 않은 많은 분들을 꼭 찾아뵙고,
감사 인사드리고 죽고 싶다는 게 제 꿈 중 하나입니다.
우리 나라는 영웅에게 인색하니까, 개인적으로라도 작은 감사의 선물을 꼭 드리고 싶다. 고 생각합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50 이 되는 해에 시작하려고 했는데....참....암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