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질문드려요.
2017.01.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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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안에 결혼을 계획중인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_+
어머니께서 상호 예물 하지 말자는 주의시고
제 소유의 작은 집과 아직 멀쩡한 가전기기들이 많기에 불필요한 혼수 하지 말고
혼수, 예물 할 돈에 좀 더 보태서 결혼 후에 저는 퇴직(이직하기 전), 여자친구는 두달정도 휴직해서
보름정도의 유럽여행과 보름정도 일본여행 가지고 했거든요.
인생살면서 유럽여행 언제 가보나 싶어서요. ㅜㅜ
저도 영어를 그리 잘하지 못하고 여자친구도 간호사이긴 한데 그리 뭐 +_+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거 같고
질문1) 영어 잘 못해도 서유럽, 북유럽 자유여행하는데 지장이야 있겠지만 큰 문제 생기진 않겠죠? ㅜㅜ
질문2)
어릴적부터 고생하시며 저를 기른 홀어머니가 내년에 환갑이셔서요.
상여금나온거 모아서 몇 백만원 정도 저축했는데요.
어머니가 외국을 한번도 못가신 분인데
어머니가 혼자 가셔도 적적하지 않을 여행프로그램 같은거 있을까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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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1.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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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윗분의 의견에 거의 동조합니다.
요즘은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서 영어를 거의 안하고도 어디든지 다녀올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두분이서 여행계획을 짜시면서 이런 저런 일정을 계획해 보시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저는 실제로 이게 여행보다 더 좋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시면 많은 아이디어를 얻으실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외국을 구경가는것도 좋지만 목적지의 정보를 많이 알고 가시면 더 재미 있게 즐기실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유럽 크로아티아 드부로니크 성벽투어시에 이곳이 왕좌의 게임 어느 장면에서 나온곳 이라고 알고 나서 보면 더 다르게 보이더라구여.
그리고 어르신 혼자 패키지 여행은 저역시 극구 반대입니다. 아무리 가이드나 주변 사람들이 잘해준다고 해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호텔에서 잠깐 로비에 나오셨다가 키를 안가지고 나가셔서 문앞에서 밤을 새우신 분도 보았고 무리한 일정을 소화 하시느라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패키지 여행보다는 개별여행이 비용이 많이 지출 되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는 여행지와 숙박, 식사 등등이 더 추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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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1.18 08:36
아아 맞습니다. 영어 잘하시는 어른도 문앞에서 밤을 새우시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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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업자
01.17 18:54
예물은 저희 형이 상호 안 한 사례가 있어서 여자친구랑도 합의해본 부분인데 여자친구측 부모님이야 달리 생각하실 수 있을꺼 같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어머님은 +_+ 혼자계신 이모님과 쪼인하는 방법을 좀 구상해야겠네요.~
좋은말씀, 우려와 걱정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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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1.18 08:37
안타깝습니다. 이모님과 조인하시더라도 전혀 도움 안됩니다. (그 이모님이 현재 유럽에 장기간 거주하신다면 별개 문제입니다만) 혼자 가시는 것보다 쪼끔 낫겠죠. 자식이 따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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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2.10 13:11
답변 1. 영어 잘 못해도 - 선진국 - 호텔 등은 - 기본 의사소통은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자유 여행 보다는 초행길에는 패키지가 비록 단점도 많다고 하지만, 필요악(?) 아닐까 합니다. 초행길에, 자유 여행은 아닌것 같습니다 - 그런데, 젊은 분들에게는 자유여행 추천하고 싶네요. 어르신들은 패키지 추천이구요. - 신홍 여행도 패키지가 결혼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난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변 2. 패키지는 많습니다 - 유럽, 스위스 - 프랑스 - 이탈리아, 동유럽 "꽃보다 누나"? 편의 코스가 어떨까 싶습니다.
어르신들, 더 나이드시기전 국내, 해외 여행 많이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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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업자
06.16 08:58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일은 남이 조언하기 매우 힘든 일입니다. 왜냐면 제일 중요한게 양가의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또 아무리 양가 부모님이 활짝 웃으시며 상호 예물 하지 말자고 합의를 하시더라도 그게 그게 아이다 가 정답입니다. 선물 많이 했다며 후회하는게, 선물 안하고 욕먹는 것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느선까지 선물을 하느냐를 긋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이 모든게 양가의 문화가 달라서 선물 안하는게 전통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질문1) 영어 잘 못하고 서유럽 북유럽 자유어행하는데 지장 많습니다. 두분이 여행다녀본 경험이 많으시다면 전혀 문제가 안 될텐데, 인생살면서 유럽여행 언제가보나 하시면서 영어+현지어 어느정도 못하고 가시면 황당한 경험으로 드라마 찍고오실 가능성 큽니다. 물론 본인들 입장에서만 황당한 경험이 아니라 그 상대쪽에서도 황당한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지어 전혀 못하고 (영어는 그리 불편하지 않은 상황에서) 크게 당황하지 않으시려면, 제가 다녀본 바로는, 영국, 독일, 덴마크, 핀란드 및 남부 프랑스 정도입니다. (남부 프랑스는 지중해 연안입니다. 조금만 내륙으로 가시면 불어 어느정도는 하셔야 합니다) 스위스는 의외로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행이란게 또 바로 그런 맛을 보려고 떠나는 것이라 체력만 잘 충전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더 황당한 드라마를 찍을 수록 더 오래 그 여행을 기억하게 되지요.
질문 2) 홀어머니를 여행 보내드릴 상품은 매우 많습니다. 소위 효도관광이죠. 현지어 한마디도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알아서 합니다. 물론 현지 가이드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말입니다.. 순서가 매우 좋지 않고, 아내 되실 분께 매우 죄송합니다만, 어머니 모시고 같이 여행 가는 것 강추 합니다. 돈이 세곱절(!)로 들기는 합니다만, 오래 오래 친구들에게 자랑하실 추억이 될 겁니다. 그런데 며느님께는 아마 악몽같은 여행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여행은 그리 길지 않은 효도관광 상품으로 찾으세요. 어머님 혼자 보내드리면.. 나중에 여행 잘 다녀왔다고 칭송은 하시겠지만, 많이 쓸쓸한 여행이 되실 겁니다. 두고 두고 후회하십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질문 1과 질문 2를 뭉게서.. 유럽은 어머님이랑 일단 효도관광으로.. 신혼여행은 일본과 국내 여행으로 하시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합니다만.. 청춘남녀의 아름다운 신혼여행에 감놔라 배놔라 하다간 욕먹기 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