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2017.08.15 14:14
복지기관 한 군데에서 지난 달 초에 연락이 왔습니다.
아마 몇 년 전에 제가 쓴 책 때문이었을텐데...
"자서전쓰기" 강의를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지난 달 말부터 시작해서 총 열 번 진행하는 겁니다.
주제가 조금 무겁다 보니 수강생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분위기는 좋습니다.^^
10월 중순까지 진행하게 되는데...
기간이 짧다 보니 수강생 한 분씩 자서전을 쓰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강생 각각 3~5꼭지 정도의 글을 써서...
그걸 모아서 문집 형태로 출간할 계획입니다.
이런 강좌는 사실 제일 중요한 건
끝까지 수강생들의 흥미를 잃지 않느 것과 각자 글을 쓸 주제를 뽑아 내는 것.
그리고 그 주제를 글로 풀어내도록 독려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알아보니 자서전쓰기 강의가 꽤 많은 곳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강의할 때마다 동영상 촬영을 합니다.
촬영한 내용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잘라서 3~5분짜리 동영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조만간 모두 정리해서 유튜브에도 올리고 블로그에도 올릴 생각입니다.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
사람마다 자신만의 역사를 갖고 있구나... 싶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께서는 한반도 전쟁의 기억을 말씀하시고...
저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분께서는 인도여행에서 얻은 삶의 철학을 말씀하시더라고요.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살면서 자식을 번듯한 사회인으로 키우신 어머니께서는 자식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준비하시고요.
강의를 진행하면서 제가 배우는 게 더 많은 그런...
즐거운 시간입니다.^^
유튜브와 블로그에 올리신다면 꼭 보고 싶네요.
전 공대생 감성이라... 글쓰기가 너무 안 됩니다.
말과 글로 표현을 잘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