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남편이 많이 아파요 ㅠ.ㅠ

2010.04.26 12:54

여유로움 조회:1164 추천:3

저번주 토요일 저녁에 남편이 아는 사람을 만나러 나갔는데
얼마 있다가 경기도의료원 응급실에 와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엑스레이, 혈액검사, CT 검사를 마친 후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서 더 넓은 범위의 CT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의료진 소집해서 11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습니다.

시부모님이 모두 고혈압이시고
남편도 회사에서 신체검사할 때마다 고혈압으로 나옵니다.
그런데도 고혈압 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더라,
살을 빼면 된다 하면서 약을 안 먹었습니다.
살도 안 빼고 담배도 안 끊고 술도 많이 마시더라고요.

심장에서 온몸으로 피가 나가는 대동맥이 파열되었고,
수술로 혈관은 봉합하긴 했는데 앞으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대요.
중환자실에 있으니 하루 두번 면회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시간과 운과 의지에 맡길 수밖에 없네요.

저희 남편 잘 낫기를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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