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 번개 후기, 늦게나마 올립니다.
2010.04.26 22:42
맑은하늘님께서 올려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다리다가 선수 칩니다. ㅋㅋㅋ
KPUG 오프 모임은 처음인지라... 좀 긴장했습니다. 번개 공지 글에 주소도 없고, 연락처도 없고... -_ㅡ;;;
결국 검색으로 주소를 알아내긴 했는데, 맑은하늘님의 주소 바뀌었다는 댓글 보고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 회원 정보 보고서 맑은하늘님께 문자해서 주소 확인하고 출발했습니다.
네×버에서는 고속도로 타는 걸로 나오던데, 내비게이션은 국도로 안내하네요. 토요일 오후니까 안 막히겠다 싶어 국도 선택하고 발진!!!
차는 전혀 안 막혔고요. 꾸준히 80㎞/h 밟으면서 갔습니다. 문제는 도착하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언덕 정상에서 내비 처자가 '안내를 종료합니다'라고 일방적인 업무 종료를 선언하더니 잠수 타는 겁니다.
에? 주위를 아무리 봐도 공방 분위기의 건물은 보이지 않고... 결국 맑은하늘님께 전화 드렸는데, 안 받으십니다. ㅠ_ㅠ
일단 밖으로 빠져 나와서 다시 내비에 주소 찍으니... 아까 그 자리에서 또 다 왔다고 땡~
그 때 맑은하늘님이랑 통화되고, 낭구 선생님 손전화 번호 획득하여 통화했습니다.
"산길 말인가요?" "그렇지! 그게 정확한 표현이다!" 이 말 듣고 언덕에서 오프로드로 들어갔더니 왼쪽에 보이더군요. ㅋㅋㅋ
제가 도착했을 때에는 낭구 선생님, 통통배님, 인센스님, 앨리스님, 오동명님 요렇게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꾸벅~ 인사 드리고, 착석하여 막걸리 일 잔 하고... 자연스럽게 수다 분위기에 동참했습니다.
해 지기 전에 나무 해야 된다고 해서... 사이드 미러가 어지간한 세숫대야만한 낭구 선생님 차 타고 코 앞에 가서 나무 싣고 왔습니다. 태우기 좋게 치고, 썰고, 밟고... 장작이 마련 되었네요.
불 지피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 맴버들이 속속 도착합니다(구체적인 닉네임 안 쓰는 건 긴가민가 하는 분들이 계셔서... -ㅅ-).
고기 구우려고 숯 꺼내서 담았는데, 화력이 영 시원찮아서... 결국 장작불에 대놓고 구웠습니다.
어두워서 일부는 육회가 되었지만, 야외에서 그렇게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음주하다가... 자연스레 KPUG 얘기가 나왔고, 운영진 복귀라던가...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모임에 참석한 現 운영진은 맑은하늘님 밖에 안 계셨습니다만... 권한이라든가 혜택은 없고, 일 터지면 책임이나 의무감만 막중한 자리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옆에서 조금이라도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무튼, 이 날 한 얘기는 나중에 맑은하늘님께서 잘 정리해서 올려주시리라 믿고... ㅋㅋㅋ
그렇게 음주하며 수다 떨고 놀다가 야심한 시각이 되어 가실 분들은 가시고... 낭구 선생님 먼저 주무시고...
맑은하늘님이 곧이어 수면 모드에 동참하시고... ○○님이랑 △△△님이랑 저랑 광마님(맞나요? -ㅅ-)이랑 넷이서 수다 떨다가 ○○님 먼저 아웃... 잠시 후 △△△님도 아웃... 시커먼 사내 둘이서 새벽에 오붓하게 대화 나누기는 좀 므흣~ 한지라... 소화 작업(?) 마치고 05:00에 자러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꾀죄죄한 몰골로 앉았는데... 바로 막걸리 건네시는 낭구 선생님. ㅋㅋㅋ
운전해야 한다고 해도 "에이~ 워뗘~ 한 잔 혀~" 음주운전 말리지 않으면 나중에 같이 잡혀 갑니다, 선생님. ㅋㅋㅋ
시원한 김치국에 밥 먹고... △△△님이 설거지하시는데... 좀 도와드려야 하는데... 눈치 보며 비비다가... -ㅅ-
캐치볼 좀 하고... 맑은하늘님 출발하시고... 저도 조금 있다가 따라 나섰습니다.
여기까지는 있었던 일들 쭈욱~ 읊은 거고... 개인적인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1 클×앙보다는 연령대가 확실히(!) 높더라. ㅋㅋㅋ
그게 전혀 위화감 생기지 않을 정도의 나이가 되어 버렸더라. -ㅁ-
2 통통배님은... 30대 중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미중년이셔서 깜딱 놀랐더라.
맑은하늘님은 '사람 좋게 생겼다'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느낄 수 밖에 없는 포스~ ㅋㅋㅋ
3 오동명님의 사방으로 뻗는 문어발 신공은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더라.
통통배님의 사위가 될 것인지, 카이사르님 안해분께 처형(맞나요?)이라고 부를 것인지...
4 카이사르님은 닉네임과 같이 절대 권력자스러운 모습은 전혀 안 보이더라.
그나저나... 안해 되시는 분께 너무 많은 게 노출되어 앞으로 힘들지 않으실런지... ㅋ
5 앨리스님은 한동안 고기 먹자는 말씀 안 하실터이고, 인센스님은 나름 안심하셨을 것 같더라. ㅋㅋㅋ
6 광마님이 새벽에 △△△님 전화번호 따는 거, 모른 척 도망 가는 타이밍이 참 좋았다고 자뻑~ -ㅁ-
7 ○○님은 정말 온화한 이미지여서... 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가... 라고 생각하게 되더라(좋은 의미로).
8 낭구 선생님의 인생 철학이 참... 제가 생각하는 것과 많이 맞아 떨어져서 감탄, 또 감탄...
다만... 저는 그게 머리 속에서 맴도는 수준이지만, 낭구 선생님은 행동으로 옮기고 있으시다는 거... 다시 감탄...
9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 △△△님께서는 약속하신 소개팅, 반드시 성사시켜 주시길 간절히... 굽신굽신~
교대 근무라서 시간 맞추는 게 어렵겠지만, 다음 달부터 이틀 일하고 이틀 노니까... ㅋㅋㅋ
탈퇴하신 운영진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입 다물겠습니다.
그리고... 월급 날 오라는 낭구 선생님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월급 날, 군납 알콜 음료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ㅋㅋㅋ
진짜 재미있었고... 많이 즐거웠습니다. 아, 빼먹을 뻔 했는데... EXIT님 장남... 완.전. 귀엽습니다. 부러웠어요. ㅠ_ㅠ
마지막으로... 이번 공방 번개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된 사진을 올려 드립니다.
제가 운전이 많이 미숙한데... 좁은 시골길에서 렌트카 몰다가 길 옆으로 빠져서 포크레인으로 견인한 적이 있는지라...
안 쪽으로 바짝 붙어서 커브 돌다가 벽에 해먹었습니다. 근처 외형 복구점에 문의하니 보험 얘기하는데...
50만원 미만은 보험 처리 안 하지 않나요? 보험 얘기하는 통에 쫄았습니다. 내일 가서 견적 내보려고요. ㅠ_ㅠ
많이 즐거웠고, 재미있었습니다. 멀지 않은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뵙고 싶습니다. 꾸벅~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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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4.26 23:21
우오 저도 한쿡에 없어서 부럽습니다!!
한쿡에만 있었어도 당연히 참석할텐데 ㅠㅠ;;
(중간고사의 압박이 좀 있었겠지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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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참고로 그 다음날도 친척들 모임에서 이모부께서 고기 사주셔서 고기 먹었고
오늘도 쌀나라에서 온 외삼촌이 고기 사 주셔서 또 먹었습니다. ㅎㅎㅎ
oo님과 세모X3님은 집에 잘 가셨나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케퍽 커플을 보니 므흣 *^^*
이번 벙개의 성과 중 하나는 맑은 하늘님이 이웃사촌이시더군요.
오동군은 여전히 문어발..그게 오동군의 매력이겠지만요^^;;
제갈군...God bless you!
오랜만에 통통배님의 재밌는 세상사는 이야기를 듣자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카이사르님과 사모님....19금 이야기로 인해 너무 놀라지나 않으셨을까 심히 걱정되오나 알아서 이해해 주시길^^;;
EXIT님과 아드님 덕분에 재밌는 불꽃놀이하며 놀았습니다. 정말 즐거웠어요...
로이엔탈님 처음 뵈었는데 성실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훌륭한 대한 건아의 이미지셨어요.
원래 미중년 이상 분들은 결혼 생활의 쓴맛과 단맛을 다 경험하셨기에 좀 회의적으로 이야기 하셔도 알아서 들으시길...
참고로 모 회원님을 위해 제가 미중년의 정의를 내리자면 40대 이상의 외모와 성품이 뛰어나신 남성분을 지칭하며 대표적인 예로는 낭구선생님과 통통배님이 해당되겠습니다. (NCIS의 깁스 같은 분이시죠)
그럼 이만 전 수면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사라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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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배
04.26 23:57
으음... 미중년이라~이놈의 인기는~ ㅋㅋ 이뻐(?)해주시는 앨리스님이 난 항상 좋더라~ 그리고 국민 일꾼같으신 로이엔틸님과 앨리스님의 충실한 머슴 인센스 님덕에 많이 편했어요 그리고 제갈! 여자보는 관점 좀 바꿔봐 -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무척 즐거우셨을거 같아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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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04.27 12:52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후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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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4.27 15:02
공방 사진은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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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엔탈
04.27 20:49
공방 사진은 얼마 못 찍었습니다. ㅋㅋㅋ
통통배님께서 아이폰으로 좀 찍으시고, 맑은하늘님도 많이 찍으셨으니까... 조만간 올라올 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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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4.28 09:51
제가 글솜씨도 없고, 약속(?)을 남발(?)하는 스타일이라
죄송...
이번주 정신이 없네요.. 사진 일주일내로 올리려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초창기 조금 찍었는데, 중반 이후는
거의 사진이 없네요 ㅜ.ㅜ
요즘은 체력이 딸려 사진찍기도 힘들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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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4.28 09:59
후기에 참고 하시길...
------------ 운영진 게시판에 올린글 중 일부입니다.-----------------------
세건인가를 제안하기로 하였는데, 두가지만 일단 기억이 나네요 !
1) 현재 운영진 재신임 묻자.
- 현재 구성된 운영진은 ***님 포함.. 임시 운영진의 성격이 강했을뿐만
아니라, 현재 정상적인 진행들이 힘든것으로 보임..- 저 자신의 제안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힘듦을 표시했습니다.
2) 회칙 제정
- 정치, 종교글 금지(?) 등에 대한, 가, 부를 포함한
KPUG.KR 기본 규칙에 대한 회칙, 원칙을 제정하자는 의견입니다.
3) 여러 이야기들 하나입니다.
- ***님 - 홈페이지, 디자인등을 바꾸자.(개선하자)
너무 칙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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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 없는 몸인지라.. 가고 싶어도... 못 가고, 여기서 이렇게 글을 올려주시면 잘 보고 있지요... ^^
즐거운 시간 보내셔서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