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0.

고인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1.

한 며칠 엄청시리 바빴다가, 오늘 퇴근길에 DMB로 뉴스 좀 봤습니다.

... 온 나라가 완전 나리네요? '숭고한 희생', '46인의 용사들', '해외대사관 추모열기' 등등.


애꿏은 젊은 목숨들이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것은 분명히 눈시울 붉혀질 일입니다.

그래도, 진실은 파악이 되어야지요.

왜 '숭고한'이란 말이 쓰이는지, '용사' 또는 '희생'이란 말은 적절한지 등등에 대해서

회의감이 참 많이 듭디다. 뉴스 보는 내내.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말로 북한, 아- 정정, 북괴의 짓이 맞다면야 삐뚤어진 시각으로 뉴스를 본 제가 천벌받아야겠으나,

'피로파괴설','좌초설', 심지어는 '서해용왕좌빨설(!)'까지 갖가지 억측이 떠 도는 와중에,

매스미디어는 아예 은연 중에 북한의 행동으로 몰고 가고 있는 거 같아요.

TOD인가 하는 열화상촬영된거 Full version으로는 왜 공개 안하는데?


... 이게 다 6월에 있을 투표(인지 선거인지 하튼간에)때문이렷다?


2.

하도 언론에서 저렇게 떠들고 있으니,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파파팍 줄어들잖아요. 괜시리 고인들이 정치판에 이용되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의 저의 추모는 희생되지 말았었어야 할 분들이 희생되었음에 대한 추모이고,

'숭고한', '희생적인', '용사'를 위한 추모는 아닙니다.


사고원인이 명확화되는 그 시점에서, 진심어린 추모를 다시 할 겁니다.


3.

간만에 로긴해서 serious한 글 써서 죄송요.

좋은 통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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