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노트북 대공사
2019.03.06 22:22

쉽게 말해서 뇌만 남겨두고 몸뚱아리 다 바꾸는 작업입니다.
1. 고질병인 어댑터의 단자 끝 단선 문제는 2 의 호환 케이블 선을 따서 작업해야 합니다.
130W 짜리라 단선하면 어댑터 새로 사곤 했는데 지금와선 그냥 선따고 재작업 해서 해치웁니다.
단선 복구 안하면 충전 안됩니다.
3. 꼽는 단자만이 아니라 꼽는 구멍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헐렁해지더군요.
대략 1년 마다 한번씩 바꿔야 해서 저 부품은 여러개 사두는 게 좋습니다.
새걸로 바꾸면 한동안은 빡빡하게 꽂혀서 잘 안 뽑히게 됩니다.
4. 시간이 지나니 USB 단자 4개가 전부 먹통이 되었는데 접점 문제입니다.
메인보드에 달린 2 포트는 납땜해야 하니 넘어가고,
반대쪽은 와이어로 연결된 작은 부품이니 저것만 새로 사서 바꿔주면 됩니다.
5. 키보드도 끈적한 액체를 흘리면 키감이 많이 훼손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키감이 떨어지고요. 새걸 사면 OK
6. 노트북의 뼈대에 해당하는 하단의 위쪽 프레임입니다.
통쐬이고 저기에 모든 부품이 다 붙는 거죠. 대공사 입니다.
기존에 쓰던 거 여러번 떨어뜨려서 찌그러져 있고
하단의 아래쪽 껍데기를 고정하는 나사구멍도 빠가나서 교체해야 합니다.
7. 상단의 모니터-베젤-웹캠-터치스크린 일체형입니다.
통짜 앗세이로 $180 정도로 가장 비쌉니다만
기존에 쓰던 3200x1600 해상도에서 4K 액정으로 교체하는 거라 기대됩니다.
그외에 아직 배송중이긴 하지만 하단의 아래쪽 껍데기, 터치패드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 전용 나사들도 사두고 있어서 빠가난 나사들 교체해야 하고요.
M.2 SATA SSD 도 교체용 구입해놨는데 어디로 간 건지 안 보이네요.
Wifi 모듈도 AC866 까지 지원하는 7260 에서 AC1700 지원하는 9260 으로 바꿉니다.
말 그대로 메인보드 빼고 다 들어내는 작업입니다.
추가 부품 오면 그 때 SSD 바꾸고 윈도 다시 깔고
오늘은 지금까지 온 부품만 작업해야 겠습니다.
전체 공사 전에 디스플레이만 확인했는데 잘 되네요 :)
4K 해상도에 60hz RGB 맞습니다. 터치 스크린 등 다른 기능도 잘 됩니다.
다만 이전보다 최대 밝기가 상당히 내려간게 아쉽네요.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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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03.0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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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걸려서 끝났네요.
나사가 몇개 사라지고 몇개 생기고 몇개 빠가났지만 대체 나사를 미리 준비해둔 덕에 조립은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팜레스트가 새 맛(?)이라 산뜻하네요.
4K 해상도라 이전보다 훨씬 더 선명해졌고요. 밝기가 절반 정도로 줄어든 건 아쉽지만.
이걸로 5년 더 버티고 그 때 가면 더 이상 부품 구할 방법도 없겠죠.
그래도 델을 산 덕분에 부품 수급이 쉬워서 이렇게 생명연장의 꿈을 달성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런, 아래쪽에 빛샘현상이 엄청나네요. 거의 폐급 패널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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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07 02:46
금손!
빛샘 정말 속상하죠. 까만 테이프가 쪼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먼지 묻고나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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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3.08 01:01
전 뇌가 나간 놈을 하나 받았습니다. 다른 고칠 게 많아서 언제할 지 기약이 없네요. ^^ -
역시 KPUG은 대단한 능력자분들이 많으시네요..
요즘 노안 때문에 저런 작업할려면 돋보기가 필요한데...ㅠㅠ
흐미... 역시 진정한 능력자시네요. 전 겨우 SSD로 바꾸는 거 한 정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