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평택이랑 진천쪽으로 돌아댕기느라 송탄IC 근처에서 잠깐 시간을 때우고 있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막히겠거니 싶어서 아예 일찍 나와가지고 편한마음으로 갈라고 했는데

 

이건 뭐 -_- 140까지 밟고 신나게 돌아다닐 정도로 널널한거에요....

 

거래처 약속은 11시 인데 거래처 앞에 도착한 시각이 9시.........

 

고참님께 출근보고하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고 다리 아래 그늘에 일단 차를 대고 있었더랬죠

 

그러다 문득 가스나 넣어놓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근처 충전소에 들어갔는데 마침 자동세차 기기가 있더라구요

 

일하시는 분께 자동세차 얼마에요 하고 물어봤더니.....

 

 

 

 

"가스 넣으시면 세차는  그냥 해드립니다. "  라고 대답을 주시는거에요

 

 

 

 

 

만원만 충전을 할 생각이라 "만원만 넣는거라...." 하고 우물쭈물 했더니

 

이동네 사람 아닌거 같은데, 우리는 인간성으로 장사 한다고 활짝 웃으시면서

 

휴지 하나랑 세차쿠폰을 3개나 주셨습니다...

 

앞으로 이쪽 오게 되면 자주 이용해 달라는 적절한 멘트와 함께..

 

세차1.jpg

한장은 쓰고 나머지 두장으로 인증샷 찍고 놀았습니다. ㅋㅋㅋㅋ

 

 

 

서울 올라오면서  만남의 광장에서 충전할때는 "만원이요" 라는 제 말에

 

충전해주시는 분이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라는 표정으로 쳐다봤거든요

 

 

 

 

 

지나가는 차도 없고 이야기 하다 보니 가스 충전하시는 분이 사장님이시더라구요..

 

나이도 한 50중반 되보이시던데..   다른 한분은 세차기기 쪽에서 죽치고 앉아계셨고..

 

감사한 마음에 계산하면서 차에 꼬불쳐놨던 17차 두개 꺼내서 드시라고 드리고

 

세차기기 쪽으로 이동을 해서 차 산 이후 처음으로 모닝이를 씻겨줬습니다.

 

다 끝나고....  차 뒤로 빼서 500원넣고 진공청소기 이용할라고 했는데

 

사장님이 스브적 다가오시더니 마른걸레 들고 물기를 닦아주시더라구요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더니 "젊은이가 준 음료수가 아주 맛있다" 며 고마워서 도와주시겠데요 ^-^

 

 

 

 

 

훈훈하더라구요....  가스도 얼마 넣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시작된 세차는... 물기닦고 기기 옆에 계시던 분이 가져온 물왁스와 극세사 걸레를 들고

 

사장님하고 저하고 도란도란 노가리 까며 -_- 광택을 한 5분 낸 다음에 끝났습니다.

 

시골인심은 충전소에서도 발휘가 되는구나 싶더라구요

 

덕분에 오늘 하루 왠지 모르게 웃으면서 일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건 서울 올라와 차를 보니... 세차를 한 티가 전혀 나지 않는 거 ㅋ

 

 

 

어차피 자주 갈 곳이니 가스는 항상 여기서 넣어야 할것 같은 의무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주말이군요....  이번주말에는 대학교때 가르치던 학원 아이들 만나기로 했는데

 

얼마나 변했을지 마구닥 기대가 됩니다. 중학생 이던 애들이 다 고등학생이 되었을테니......

 

저 되게 잘 따르던 여자아이는 목소리가 완전 허스키해져서 통화하면서 장난인줄 알고 막 의심하고~

 

저 학원 그만둘 때 애들이 써준 편지들 모아서 다 같이 읽으면 재미있을거 같아요

 

 

 

 

 

주말 즐겁게들 보내시구요~~ 

 

스승의날 의미깊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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