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사리

2010.05.17 10:01

빠빠이야 조회:894

장인 어른께서 간암 수술하신지 5일.. 다행히 경과는 좋아 퇴원을 앞두고 계십니다.. 

그래도 일요일에 저는 놀러간다는 생각에 죄송하더군요. 

몇달 전부터 친구가 어렵사리 잡아놓은 약속 때문에 취소를 못하고 어제 아침  골프장에 가려했습니다.

 

헌데.. 새벽에 갑자기 배가 아프더군요. 배가아파 잠에서 깨었는데.. 배는 아픈데 맹장은 아닌것 같고.. 장이 꿈틀거리는것이

뭔가 배탈이 난게 아닌가 했습니다.

화장실에 가도 아프기만하고 힘을 좀 주어보니 아픔만 더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구토가 나려 하더군요.

기다리면 괜찮겠지 싶어 누워있는데 점점 통증은 커져만가고 온몸엔 식은땀이 나기 시작.. 한시간 반 가량 혼자 이리구르고 저리구르다가

와이프를 깨웠습니다..

 

생애 처음 119 구급차 타봤습니다.

응급실에서 진통제를 맞았는데도 통증이 잘 가라않지 않더군요.

의사들이 여기 저기 눌러보고 두드려보고.. 조금 이상하단 반응입니다..

요로결석 같은데.. 여길 두드리면 아플텐데.. 어쩌구..

잠시후 동생이 왔습니다. 어딜 왔다 갔다 하더니 아는 후배를 찾아오더군요. (동생이 의사입니다.)

그리고 CT찍었습니다.

요로에 4mm 크기의 돌이 하나 있다고.. 수액주사계속 주며 내려오길 기다렸습니다..

참 시간이 길더군요.

처음 아픈 때로부터 5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동생이 배를 계속 눌러주던 어는 한순간.. 갑자기 통증이 싹 사라집니다.

요로를 타고 돌맹이가 방광으로 내려갔답니다..

허무하달까요. 이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통증이 싹 달아나버립니다.

CT사진 CD로 구워달라고 집에와서 컴퓨터로 사진을 쭉 보더니 동생왈..

 

형 도 닦니?

왠 몸에 이리 결석이 많아!

합니다. 신장에 작은 돌들 뿐 아니라 여기저기 (의학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전혀 없는 그런 위치에.. 그런게 나중에 사리 되는거라 동생이 그러더군요)  결석이 많이 있답니다..

 

앞으로 물 많이 마시고 화장실도 자주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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