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사리

2010.05.17 10:01

빠빠이야 조회:901

장인 어른께서 간암 수술하신지 5일.. 다행히 경과는 좋아 퇴원을 앞두고 계십니다.. 

그래도 일요일에 저는 놀러간다는 생각에 죄송하더군요. 

몇달 전부터 친구가 어렵사리 잡아놓은 약속 때문에 취소를 못하고 어제 아침  골프장에 가려했습니다.

 

헌데.. 새벽에 갑자기 배가 아프더군요. 배가아파 잠에서 깨었는데.. 배는 아픈데 맹장은 아닌것 같고.. 장이 꿈틀거리는것이

뭔가 배탈이 난게 아닌가 했습니다.

화장실에 가도 아프기만하고 힘을 좀 주어보니 아픔만 더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구토가 나려 하더군요.

기다리면 괜찮겠지 싶어 누워있는데 점점 통증은 커져만가고 온몸엔 식은땀이 나기 시작.. 한시간 반 가량 혼자 이리구르고 저리구르다가

와이프를 깨웠습니다..

 

생애 처음 119 구급차 타봤습니다.

응급실에서 진통제를 맞았는데도 통증이 잘 가라않지 않더군요.

의사들이 여기 저기 눌러보고 두드려보고.. 조금 이상하단 반응입니다..

요로결석 같은데.. 여길 두드리면 아플텐데.. 어쩌구..

잠시후 동생이 왔습니다. 어딜 왔다 갔다 하더니 아는 후배를 찾아오더군요. (동생이 의사입니다.)

그리고 CT찍었습니다.

요로에 4mm 크기의 돌이 하나 있다고.. 수액주사계속 주며 내려오길 기다렸습니다..

참 시간이 길더군요.

처음 아픈 때로부터 5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동생이 배를 계속 눌러주던 어는 한순간.. 갑자기 통증이 싹 사라집니다.

요로를 타고 돌맹이가 방광으로 내려갔답니다..

허무하달까요. 이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통증이 싹 달아나버립니다.

CT사진 CD로 구워달라고 집에와서 컴퓨터로 사진을 쭉 보더니 동생왈..

 

형 도 닦니?

왠 몸에 이리 결석이 많아!

합니다. 신장에 작은 돌들 뿐 아니라 여기저기 (의학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전혀 없는 그런 위치에.. 그런게 나중에 사리 되는거라 동생이 그러더군요)  결석이 많이 있답니다..

 

앞으로 물 많이 마시고 화장실도 자주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420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1058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551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3490
29797 가족의 중요성 [7] update 인간 08.19 39
29796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16] update 해색주 08.18 55
29795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93
29794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9] update Electra 08.14 100
29793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115
29792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9] highart 08.09 171
29791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185
29790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176
29789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255
29788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207
29787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206
29786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271
29785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223
29784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06.30 237
29783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06.29 234
29782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06.28 208
29781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06.25 242
29780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06.24 239
29779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06.23 209

오늘:
15,683
어제:
19,773
전체:
16,66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