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인데, 아직도 영진위니 등급위니 이런게 필요한가요? >_<
2010.06.16 11:02
제작사 자체 등급 제도 같은 것 안되려나요? 대신 어길시 처벌강화를 하고요(단속이야 지금도 무슨무슨 시민단체들이 열심히 하잖아요)
이거 영진위인가 등급위인가 에서 등급매기는 방식보니까.
공무원 + 전문지식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2년 계약의 비정규직 + 시민단체 + 기자 + 종교인 = 위원회
이렇게 되어서 무슨 갑록을박하면서 등급매기는 줄 알았더니만.
공무원 + 전문지식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2년 계약의 비정규직이 '평가, 등급의향서'를 만들어내면
공무원 + 시민단체 + 기자 + 종교인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표결해서 몇표 이상이면 통과, 아님 거부하는
방식인 듯 한데요. 좀 코미디 같은 방식아닌가요? ㅡ.ㅡ;
결국 공무원과 그에 고용된 비정규직인 직원이 판단한다는 것 이고, 위원회는 단지 그판단에 대한 어느정도의 안전장치라는
말인데요.
그 안전장치가 영화를 판단하는 기준도 영화를 감상하고 느낀 감정이나 그런 것도 아니고(사실 한번 봤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거 한번 보고 무슨 등급을 주나요ㅡ.ㅡ) 결국 판단 기준은 공무원 + 그에 고용된 비정규직이 만들어낸 '서류' 잖아요.
쩝. 그리고 왜 비정규직을 고용해서 그런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네요.
정규직 고용해서 처리하면 안되는 건가요? 정부관련기관이 나서서 2년 계약직 양산을 하는 것은 좀 별로네요.
그나저나 이 글은 이창동 감독에게 0점을 준 영등위가 오히려 이창동 감독에게 피해자인척 하지 말라는 글을 보고서
적는 글입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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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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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
06.16 11:34
전 왜 이 글을 읽고 "그에 고용된 비정규직"이 되고 싶을까요? 편집 전의 영화를 마음껏... ( '')
아, 별 재미없은 영화도 다 봐야하는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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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16 11:48
재미없는 영화다 싶으면 무작정 X를 주는 겁니다! (그럼 흥행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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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위에서 지원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고 요즘같이 파행을 거듭하는 걸 봐서는 한편으론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다들 아시겠지만 영등위 위원장이라는 작자가 자기가 출연한 다큐멘터리랑 보수단체의 영화에 가점을 주라고 전화를 돌렸다가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언론에서 이슈가 되자 문화부쪽에서 영등위 위원장더러 그만두라...고 말을 했는데, 그 자가 그만둘 수 없다...는 식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 신문에서는 이런 상황을 두고서 문화부보다 더 윗선의 의지가 개입된 것은 아닌가 하는 기사도 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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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깐느에서 시나리오상을 받은 이창동의 "시"에 대해 일부 위원이 0점을 준 것은,
지난 정권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조건 부정하겠다는 정권의 의지가 무려 영등위의 의사결정 과정에까지 반영된 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나저나, 이창동 감독이 노무현 시절 문화부 장관하면서 한나라당에 미움 살 일을 했던가요? 존경받을만한 대한민국 거장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참 웃기고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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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6.16 12:52
'교사 출신 따위'가 '감독님' 일을 하고 있다는걸 계급주의에 물든 그 분들께서는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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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투
06.16 14:52
노무현 대통령 시절 장관한게 잘못입니다...... 오늘 기사보니, 노무현 정권때...정부의 허가를 받고 북한을 방문한 사람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가리기 위해 줄소환 한다고........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집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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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들 나열하려면 끝도 없습니다.
촛불집회 때 부상당한 분들, 명박산성 위에서 떨어지신 분, 어떻게 됐나요? 소식도 없고 뉴스도 없어요.
어떤 경찰서에서는 피의자들을 고문했다고 하고...
직장에서도 팀장, 부장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는데, 자리에 누구 하나 잘못 앉았다고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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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사용에 오해의 여지가 있는데, 영진위 와 영등위 는 서로 관련없는 조직입니다.
영등위, 영상물등급위원회 는 공연, 게임, 영화 등 컨텐츠에 대한 사전 심의기구입니다.
지금 이슈가 되는 영진위, 영화진흥위원회 는 영화산업을 지원하는 조직이지요.
이창동감독 '시'가 영진위 제작비 지원 프로그램에서 시나리오 점수 0점을 받으며 탈락했다는 거구요,
이걸 갖고 영진위 폐지론까지 나오는 건 좀 위험한 얘깁니다. 산업지원 측면에서 하는 일이 꽤 많거든요.
마치 대통령이 돼먹지 못한 인물이니 정부 기능을 정지시키라는 요구같달까요... (어느나라 대통령인지는 얘기안했습니다. 흠.. 흠..)
영등위등위가 필요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