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사기 전화가 왔습니다.
2010.06.17 12:39
좀전에 밥먹고 있는데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야, 너 지금 어디냐? 몸은 괜찮냐?"
"예? 밥 먹고 있는데요"
"너 납치 되었다고 하던데... 사진 전화인가?
XX엄마, 전화 끊어요"
딱 듣고 보니 바로 사기 전화가 고향집으로 갔나 보더군요.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어미니께서 많이 놀라신 모양이구요.
처음에는 제가 납치가 되었다고 하더니
제가 어디서 떨어져서 지금 병원가야 하는데 3000만원이 필요하다가 했다네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옆에서 통화내용을 듣고 저한테 전화를 하셨답니다.
세상 살다 보니 이런 일까지 일어나는 군요.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계신 분들은 부모님께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씀 좀 해주세요.
혹시 이런 전화가 와도 당황하지 말고 곧장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해서 확인을 해보시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 어떻게 신고 해야 되는 것 아닌지...
아니면 발신자 표시되는 전화기를 부모님댁에 놔 드려야 하는지 고민이 생기는 오후가 되었습니다.
온 국민이 축구에 신경쓰고 있을 때 이 틈을 노리는 녀석들이 있다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오늘 경기에서 이기겠죠.
모두 열심히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족을 챙기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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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V
06.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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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넘들은 꼭 그런식으로 뒈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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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사례를 보면...
무작위로 하는게 아니라, 당사자와의 계속된 전화를 통해 전화를 하시는 분들이 확인을 하려 하면 계속 통화중이 되게 하는 방법도 이용 된다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사기 전화 하는 놈들 나쁜 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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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독
06.17 14:42
정말 나쁜 놈들입니다. (더블욕이 나오지만 여기 적을수는 없으니..)
제가 들었던 머리 좋은(?) 사기는..
1. A에게 전화를 해서 경찰이고 핸드폰이 도용됐으니 수사협조 차원에서 전원을 꺼달라고 한다.
2. A의 부모님께 전화해서 납치됐으니 돈을 입금하라고 한다. (당연히 경찰에 알리면 A의 목숨은 없다고 곁들인다)
3. 부모님이 A에게 확인 전화를 해보면.. A의 휴대폰은 꺼진상태.
정말.. 나쁜놈들입니다. 그런데 A의 휴대폰번호와 A의 고향집 전화번호는 어찌 알아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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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는... 귀가 잘 안들려서 사기 전화 하는 놈들이 답답해서 그냥 끊어 버려요. ^^
그게 당사자분들께는 얼마나 걱정되는 일인데요,
나쁜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