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rl next door #1
2010.07.02 13:15
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전 여친과 헤어진 충격에서 벗어나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고
충격이 좀 가시면서 소개팅이란 걸 해 봤는데.... 잘 안 되더군요.
(소개팅이라는 걸 올해부터 처음 해 봤고, 7번 했는데 다 실패했습니다;;;;)
작년 말, 회사도 이직했죠.
그 충격에서 벗어날 때 쯤 새 회사에도 적응했는데...
건너편 자리에 앉아 있는 타 부서 여자 대리님(저보다 어릴 듯)이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미인이라기보단.... 착하게 생기고, 얌전한 듯 합니다.
전 그리 얌전한 성격은 아닌데.. 아무튼 인상이 선해서 그 대리님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힐끗 쳐다보게 되네요.
(거의 이직한 초기부터 눈에 들어와서 계속 그러네요)
다른 친구랑 얘기하다 그 대리님 얘기가 나왔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냥 질러봐. 예전의 그 용기는 다 어디로 갔나?'
음....
그런데 이게 아무리 깡이 있어도 말이죠.
아무런 관련도 없는 타부서 직원에게 가서
'저는 당신이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어쩌죠? 일단 저랑 친하게 지내 보실래요?' 이것도 웃기고;;;
'한 눈에 반했소' 하면서 안대 끼고 갈 수도 없고 -_-;;;
우연히 툭 부딪쳐 놓고 '앗, 정말 죄송합니다. 사과의 뜻으로 랍스터라도...'라고 허세를 부릴 수도 없고...
그래서 '난 그냥 그 사람 보면서 흐뭇한 마음만 누리고 있어'라고 친구에게 말했더니
"변태"라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
아.... 진짜 저 이상해 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_-;;;;
정말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서, 그냥 예쁜 꽃 바라보듯 가끔 쳐다보는 게 전부이고 그걸로 만족하고 있는데.....
친구 말대로 정말 마음에 들면 어떻게든 접근을 해야 하는 걸까요?
(남친은 없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 팀에 아는 분이 있어 살짝 물어봤다는;;;; ㅋㅋㅋ)
코멘트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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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07.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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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00
음....
우선 회사내에 사람이 무척 많아서 그냥 쌩(?) 하고 지나치는 인구수가 꽤 되거든요.
저와 그 사람도 그런 관계였는데....
갑자기 '그 사람만 콕 찍어 아는 체 한다면' ............ 괜찮을까요? ㅋㅋㅋㅋㅋ
자신감이라....
많이 되찾아오긴 했는데(어디로부터? -_-;;;)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하려니 무섭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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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쟁이
07.02 13:25
가볍게 다가가시면 될거 같은데요
왜 이러세요 선수 아니신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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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02
전 아마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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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2 13:33
줄서는 수가 생기니 내일 경과 보고해주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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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06
내일;;;;;
내일은 토요일입니다;;;;
그리고.... 좀 더 지켜보긴 해야 할 것 같아요.
뭐 이거... 지난 두세달간도 그냥 봐 왔는데 갑작스레 그러는 건 좀;;;;;
그래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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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7.02 13:42
tubebell님 눈에 보기 좋으면 다른 사람 눈에도 보기 좋을껄요?
누가 채가기 전에 시작하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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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님 프로필 사진이 갈수록 예뻐지는듯 ^^ 음.....남친 덕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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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2 14:01
요전전 사진이 더 이뻤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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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07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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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7.02 14:36
요건 강남역 앞 길거리에 있는 Media Pole 로 찍은거에요.
그 앞에 서 있으니 캠으로 찍어주고 이메일 주소 쓰니까 오던데요 ㅎ
왕초보님... 제가 자주 바꿔가지고 전전 사진이 뭔지 모르겠어요.
맘에 드시면 어떻게... 뭐.. 하나 드려요?? ㅋㅋ
+ 튜느님까지 그러시니 더 궁금하네.... 어떤 사진이었지?? 왕초보님!! 기억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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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장진영 사진 아니었어요?
다들 연예인 사진을 갖다 쓰나보다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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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07
음.....
지난 몇달간 별다른 일이 없어
저 역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누가 채 갈 수도 있겠죠 -_-;;;
근데 막상 그렇게 되어도 '아, 좋겠구나~' 정도일 듯;;;;;
어쩌다 이렇게 바보가 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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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주쳤을때 웃는 얼굴로 친근감을 보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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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08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요....
거의 제가 살짝살짝 보는 수준이라.....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는데
화장실 앞이라... 거기서 웃다간 변태 같을까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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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02 14:13
일단 좋은 커피를 두 잔 들고 사오셔서요.
옆으로 지나가면서 휘청하세요.
휘청하시면서 커피 하나를 책상위에 놓으시구요.
어...커피가 안 떨어져요. 라고 얘기하세요.
그럼 여자사람대리님께서 커피를 들어보려고 할텐데.
커피를 들면, "아...커피가 주인을 보고, 저를 이리로 데리고 왔나보네요." 하시면서~
<<<<동호회 분이 삼십만원으로 고기를 사고, 매실주도 가져오니>>>> 같이 동석하시죠~ 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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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2 14:38
kpug 모니터링 부터 시작하시면 쵸큼 곤란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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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09
아~~~~~ ㅋㅋㅋㅋ
이런거 너무 재밌어요!
해 보고 싶은 생각이야 많은데.....
회사에서 그렇게 해도 되나요? -_-;;
이거 회사 어색해서 이직 다시 하는 건 아닌지;;;;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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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07.02 14:46
작업 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네...
그 중에 어떤 작업이 제일 맘에 들던가요?
그런 건 왜 물으세요?
제일 맘에 들었던 걸로 지금부터 시작할까 하는데요... 일단 여기 명함부터 놓고 가도 될까요?
해서 웃으며 명함을 받으면, 일단 성공.
거기서 더 나아가 명함 주세요 어쩌구 하면 파토.
다음날 쯤,
제가 그쪽 명함 받아가는 걸 잊었어요. 랍스터 식당 초대권이 생겼는데, 같이 배나 좀 채우죠. 너무 허약해 보이시네요.
끝.
랍스터 식당 초대권은 알아서 구하시길. (전 여친에게 받았어요- 이 따구 멘트는 안됨)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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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10
지금 어떻게 접근하느냐.....도 문제인데
더 큰 문제는 제가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 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게 무슨 파랑새한테 자유를 주는 시츄에이션도 아니고
보는 것으로 땡....이라니 -_-;;;;
연애세포 마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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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07.02 15:43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
만나서 사귀면 얼마나 행복하시겠어요. 그러니, 시도를 하시라 이 겁니다.
보는 것만으로의 행복은, 아마도 그 여자분이 다른 남친을 사귀는 순간 엄청난 후폭풍의 불행을 가져올 겁니다. 각오하시는 건가요?
즉시 시도하십시오. 이런 튜벨님의 경우 때문에 유명한 나이키의 선전 문구가 나온 겁니다.
Just Do It!
처음 접근법이 문제라구요? 덜덜 떨면서라도 당장 하셔야 합니다. 지나간 택시를 다시 잡으려면 백배는 힘들어집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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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7:35
호오.....
그렇.....군요;;;;;;;
명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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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7.02 15:10
일단 눈부터 맞추세요..^ ^
상대가 날 의식하는 시점부터 시작하는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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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24
히야...... 이거 멋진데요?
눈부터 마주쳐라....
그래야겠습니다.
일단 보게 되면 똑바로 쳐다봐야지~
(앗, 그러면 무서워서 피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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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7.02 15:12
일단 타부서와 함께 회식이 필요하겠네요.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아서(물론 누군가에 도움이 필요할 듯)
그팀에 아는분의 도움이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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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25
안 그래도 그게....
저 부서에 있는 다른 분께 남친의 유무를 물어봤다 했잖아요?
그런데... 팀내에서 그 분과 여자 대리님이 별로 안 친한 듯;;;;
(여자 대리님이 무척 조용한 성격이라 더 그런지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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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7.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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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26
풉!!!!!!
읽어 보고 '이게 무슨 짓이죠?' 라고 하면
'아, 잘못 보냈습니다'라고 할까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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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7.02 15:32
일단 계속 보는거에요...
눈에 힘 빼고 멍하게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보다가 시선을 느껴서 그 여자분이 쳐다보면
순진한 듯, 당황한 듯,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이 부분이 중요한데 기술이 필요해요!!)
얼굴을 발그레 붉히는 겁니다. (꺄~! 귀여워~!!!)
그렇게 그 여자분의 안중에 들기 시작하면 되고, 또 그런 식으로 계속 의식하다보면 뭐 어떻게 되는거죠 ;;;
가능하시겠어요??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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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49
으하하하하.....
이거 완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급 + 칸 수상배우급의 연기가 섞여야겠는걸요.....
멍한 눈......
마약했다고 생각하면 곤란;;;;
졸고 있다 생각해도 곤란;;;;;
(옆자리 디자이너가 졸고 있네요 =_=;; 무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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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남자
07.02 15:42
얼른 하세요
저도 타부서 옆직원 침 흘렸는데, 이번 9월에 시집가더라는...
내가 이쁘면 남도 이쁜가봅니다.
이제 다른 직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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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50
하아......
침도 안 나오고
웃고만 있다면;;;;;;
우째야 하는 겁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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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5:52
에잇............모르겠다!!!!!!!!!
위룰 아이디나 추가해 주세요;;;
tubebell 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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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02 15:57
제가 본 tubebell님은 잘 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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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2 16:03
제가 일할 땐 엄청 뻔뻔하고.....
그리고 저랑 무관한 일에서는 완전 적극적인데...
저랑 관련된 일에는 약간 몸을 움츠리는 경향이 있답니다 ^^;;;
뻔뻔하게 아무 말이나 던지고 싶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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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3 05:00
정답은 당장 대쉬 입니다.
절대 이럴 일은 없지만 그분도 튜느님께 관심이 있다고 합시다. 뭐 톡 깨놓고 얘기해서 튜느님 한인물 되잖아요. 그런데 말을 안 걸어준다면 얼마나 난감하시겠습니까. 다짜고짜 꽃 한다발 배달 시키는 겁니다. (제말 들으면 절대 안됩니다.. -_-;;)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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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03 08:01
다음글에선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힘내세요~~~ 여러가지 방법이 나왔으니 잘 선별해서 시도해 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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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03 12:17
아... 주변에선 서로 불편할 수 있으니 가급적 자제하란 분위깁니다;;;
이거 뭐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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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전차남이 되어가는 분위기네요...
뭐 그냥 가볍게 인사 나누기로 시작해서
말트고나서 휴식시간에 자판기 커피도 한잔씩 하시고
식사약속잡으면 그때부터 작업 시작하면 되는거죠.
자신감을 가지세요 튜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