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받으러 갔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2010.07.10 09:04
원래는 오늘 나온다고 해서 받으러가긴 했는데
결론은 내일로 또다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뭐 미뤄진 원인 저 때문이 아니고 오늘 여권받는데 가보니까 정말 블렉 코메디가 따로 없더군요
어떤 모 캐네디언 아주메...
오늘 불행의 연속을 겪으신 분이었습니다.
여권 받는데 필요한 인수증 잃어버리고,
인수증 받기위해선 신분증명서가 필요한데
그게 들어있는 지갑도 분실하고
설상가상으로 자동차 열쇠까지 잃어버리셨답니다.
아마도 급히 떠나셔야 될듯헌데
마감시간까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공무원들이랑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또 한가족은 여권을 받을려면 캐나다 여권을 가지고 있는 캐네디언이 공증인으로 필요한데
이 공증인을 아무나 되는줄 알고 정말 캐네디언이 아닌 아무나의 사인을 받아서 왔습니다.
더구나 공증인란 사인을 자기가 했더군요.
-_-!!
또 어떤 서양 아줌마는 보증인 사인받는걸 까먹어서
여권 발급해주는 사람에게 연락할수 있는 캐너디언 친구를 찾기위해 핸드폰을
죽어라하고 눌러 대더군요.
오늘이 금요일이다 보니까
완전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러니 제 딸여권이 제대로 오늘 나올리가 없죠... T_T~~
어찌되었던 떠나기 전까지는 나온다고 하니까
내일 또 가봐야 됩니다.
미치겠네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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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0 09:43
토닥토닥.
99년 봄에 비자 갱신하러 갔을때 생각이 나는 군요. 아무 생각없이 오후 세시반쯤 본가를 나섰습니다. 오늘 신청해야지.. 20분 정도 걸려서 미국 대사관 도착. 썰렁. 어 오늘 노는 날인가 ? 문이 열려있어요. 빼꼼 고개를 디밀었더니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왕: H1비자 연장하러 왔는데요.
직: 이리 오세요. 비자수수료 영수증은요 ?
왕: ..
직: 한미은행 가서 내야 하는데. 요 앞에 영수증 파는 아줌마한테 사와도 되고요.
왕: 아줌마들 없던데요. -_-; 한미은행 어디에 있는데요 ?
직: 좀 먼데.. 어쩌구저쩌구 시간 없는데 내고 올 수 있겠어요 ?
왕: 해보죠뭐. 슁.. (중간에.. 한미은행에서도.. 뭐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무단 횡단을 안했다는데 위안을 -_-)
대사관 셔터문이 스르르 내려가고있는데 샥.. 뛰어들어갔습니다.
직: 빠르시네요. 비자신청서는요 ?
왕: 예 ? ㄷㄷㄷ
직: 제가 작성하죠뭐. -_-;;
무사히 당일 신청하고.. 잠긴 미대사관 옆문으로 나왔.. 미대사관 불친절하다구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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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야무인님 캐나다신가봐요. 캐나다 어디세요?
전 토론토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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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힐입니다. ^^; 근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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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10 11:57
다들 힘 내시길...
전 와이프 안드로메다로 고생중입니다... 연락처가 안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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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7.10 20:49
구십년대 초반 운전면허 딸때.. 생각나네요.. 씁쓸했습니다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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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7.11 14:56
지난번 아들 여권을 새로 만들때 오랜만에 미 국무성애들 맘에 들게 업무를 하더군요.... 직업상 국무성직원들과 일할때가 있는데 쓸떼없이 깐깐하게 굴고 연구비 쓰는거 가지고 택클걸고 그럽니다. 이번에 여권만들때는 멀리서 왔다고 지들이 알아서 당일 오후에 만들어 줄테니 찾아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면접심사받고 서류접수하고 5시간만에 여권찾아서 6시간 운전후 집에 왔습니다.
앗!! 저는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인가보네여.
원래 여권 신청을 하려면 집에서 좀더 먼 지역의 발급 사무소로 가야하는데 동네 신청대행 사무실이 있어서 그리로 가서 신청했습니다.
서식을 아크로벳에서 직접 입력해서 프린트 해가니 담당 공무원이 친절히 서류를검토해주고 접수증을 주더군여.
그리고 수령은 우편으로.... 급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런 방법이 좋더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