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잡스 PPT하는거 보고 자네요.
2010.07.17 03:16
언제나 그렇듯, 결론은 '살사람은 사고 안살 사람은 사지마셔' 입니다.
쿨한 잡스옹.
요약하면,
- 우리 300만대 팔았다.
- 그런데, 이중에서 안테나 문제로 문의한 사람은 0.55%밖에 안된다.
- 그리고 통화중 끊김도 3GS에 비하면 아주 양호하다. 4는 100통화꼴로 1통화정도로 끊긴다
- AT&T의 통품이 더러워서 더 문제가 된거다.
- 다른 핸드폰에도 이런 문제 다 있다. 그러니까 우리만 특별한거 아니다.
- 다른 애들이 실험한거 부정확한 거다. 실험 정확히 하려고 우리 1억달러 썼다. 그러니 다른 폰에도 문제 있다는 거 믿어라.
- 그렇지만 우린 우리 고객을 <모두> 사랑하니까 9일 30일까지 구매하는 고객들은 범퍼 서비스로 하나씩 준다.
- 모두 만족해?
이정도네요. 아, 한국이 7월 30일 발매국에서 빠졌습니다. 17개 국가에 더 발매하는데, 한국은 생략한 채로랍니다.
이제부터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면.
- 0.55%면 1만 6천 5백명이 안테나 이슈로 문의했습니다. 공식 문의만 해당하니 실제로는 이보다 몇배 많은 수치일 텐데요.
- 3GS에 비하면 아주 양호하답니다. 사실 저도 엘리베이터만 타면 똑 끊어지는 3GS.. 지겹습니다. ㅡ.ㅡ;
문제는 3GS에 비교할 게 아닐라, 물귀신 끌어들이듯이 끌고 들어간 AT&T의 다른 기기들의 통화중 끊김과도 비교를 해줬음 했는데
그런게 없어서 뭐라고 하기 그렇습니다.
- 다른 핸드폰에도 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그냥 애플을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맨트 같습니다.
실제로 공식 QA때 기자가 다른 폰이라고 했던 블랙베리를 들고서 '않끊어지는데?' 라고 했고 잡스는 대답을 못했습니다.
아마도 PT영상을 위해서 워스트케이스의 블랙베리 제품이나 옴니아 등을 공수한게 아닐까 합니다.
- 고객을 모두 사랑한다면서 9월30일까지만 범퍼 무상제공 한다는 것을 보면 아마 9월 30일 이후에는 이 문제가 사라진 기기가 나오던지
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절대로 아닙니다. QA에서 역시 어떤 기자가 '하드웨어재설계있어?' 라고 물어봤는데
절대 없을거라고 했습니다. 아마 이렇게 넘어가면 9월 30일 쯤이면 이 이슈(안테나 게이트)는 유야무야 될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팬보이는 오늘 발표로 100% 만족감을 가졌을 겁니다.
일반 애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마 60~90% 정도의 만족을 보였을 겁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문제가 있지만 범퍼준다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는 수준의 생각을 갖게 될겁니다.
애플 제품을 아이폰/팟 들만 써온 유저들 중의 소수는 애플 제품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낄 수 있게 될겁니다.
실제로는 이거보다 더 큰 문제들도 유야무야 넘겼던 애플인데 말이죠. 아마 CR의 추천철회 한방에 처음으로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넘어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늘의 PT로 반애플 성향의 사람을은 거의 100%의 확률로 애플을 더 싫어하게 될 거 같습니다.
여튼 예상보다 잡스가 건강하고 애플은 한 몇년은 돈버는 것에 걱정하지는 않고 지나갈 것 같습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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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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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만큼 감성/신도 마케팅 하는 회사도 없을 겁니다.
조금 알고 쓰기 시작하면, 내가 이걸 이돈 주고 산거야? 뭐야? 문제 생겼는데 니들 이렇게 밖에 대처 안해? 이런 xxxx들 소리가 그냥 나오죠.
타임머쉰 버그로 70G 프로젝트 날아가고, 지니어스로부터 그런 버그 우린 몰라, 데이터 복구는 못해줘. 본사에 따져도 안되는건 안되.
제품은 맘에 안들면 리펀드해줄께 10%는 때고 해주는거 알지? 이런 헛소리 듣고 나면 정이 똑똑 떨어질 텐데요.
그놈의 아이튠즈 덕에 아이팟이 성공하는 바람에 아주 커졌어요 애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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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7 04:56
사실 아이팟의 성공도 오로지 그 감성/신도 마케팅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 주머니 털고. 아이튠즈가 성공한건 아니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상당수의 아이튠즈/앱스토어 세일이 물건 살때 주는 쿠폰이나, 헐값에 풀리는 기프트카드로 이루어지는 매출인데 그중 애플에 실제로 떨어지는건 그리 많지 않다네요.
결국 하드웨어 회사란 얘기고.. 나머지는 개뻥이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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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드웨어 회사라고 봅니다. 소프트웨어는 정말 아이폰/팟 때문에 많이 점수 얻었지 에휴..
OSX의 타이거 시절부터 존재하던 버그로, 비디오 프레임 버퍼가 깨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화면보호기 모드 또는 전체화면에 들어가면 프레임 버퍼가 깨져버리죠. 미쳐버려요.
GMA950계열의 칩을 장착한 일부의 맥북/맥미니에서 나타나는 문제고요.
해결할 생각도 없고, 해결도 안되고 있어요. OSX는 지들이 만들어서 누가 해결도 못하는 상품인데, 얘들은 정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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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내용중에 9월 30일 이후에는 범퍼를 안줄것이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실제로 잡스가 9월 30일 지나서 주겠다 안주겠다 말을 안했습니다.
잡스는 그때가서 보자라는 늬앙스로 넘어가버렸거든요.
그래서 계속 줄 것이다라는 의견과 안 줄것이다라는 의견이 혼재해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본문에도 적었지만, 9월30일에 가서 이 문제가 잠잠해지면, 그간 제가 경험한 애플의 행보에 따르면 안줄겁니다.
다만, 그때가서도 계속 시끄러우면 줄겁니다.
어쩌면 잡스가 말한대로 에미넴이 아이폰에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고 그게 유행이되서 범퍼를 안줘도 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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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플 광신도가 싫습니다. 옆 사무실에 lecture coordinator랑 우리 보스가 애플빠입니다. 옆사무실에 있는 그 아저씨 사과사 물건만 나오면 무조건 삽니다. 우리 보스요??? 실험실에 있는 PC 한대를 제외하고 모조리 맥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모든편집을 PC로 하면 죽일려고 합니다. 덕분에 전 맥도 웬만큼 쓰긴 하지만 강요받는것 기분이 조금 그렇습니다. (우리보스는 윈도우는 쓰레기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걍 편하고 좋은거 사면되지 왜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애플이 좋으면 사고 싫으면 안사면 되는데 서로 이리저리 써라 쓰지마라 강요분위기는 정말 미치겠네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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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7 07:34
울 회사에도 애플 광신도 중역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얘기하면 할 수록 ㄷㅅㄲㄱㅎㄴ.. 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애플 광신도가 모두 ㄷㅅ이란 뜻은 아닙니다. 그 중역이 그렇다.. 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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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7.17 16:53
전.... 뭐 나쁘지도.. 좋지도 않던데요... 물건 파는거니까요...
사장이 매년 나와서 자기네 물건 판매하는건 참 좋아보이던데요... 우리물건 여기 있어... 좀 봐줘...
애들만 내보내서 매출 관리만하지..
사장이 직접.. 판매하는경우 거의 없지않을까요? 뭐 가끔 신제품 발표도 하긴하지만..
잡스 위치의 분들이... 매번 하시는경우 거의 못본듯해서요... 뭐... 정형화된 틀이 아니고... 비정기적으로 해서
모를수도있을듯 할꺼같다는생각이 글쓰면서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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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윈도우즈 세 재품 나올때면 항상 빌게이츠가 직접 홍보하고 다녔죠. 방송에도 여러번 나오고... XP 베타때 빌게이츠 앞에서 블루스크린 뜬거 유명하잖아요. ㅎㅎ
애플 제품 예전이랑 다른거 맞습니다. 옛날보다 훨씬 문제가 줄었죠. 엑스 애플 사람들하고 얘기해보면 애플 물건은 절대 돈주고 살 물건이 아닙니다. 애플 물건 좋기만하던데 라고 생각하신다면.. 광신도 입니다. (현재 애플 사람들은 얘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회사내부 분위기가 달라진 탓도 있고 현재 애플에서 일하는 사람은 얘기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니까 이해해줘야 합니다)
요즘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엔지니어들도 좀 뽑았고.. 괜찮은 회사도 인수하고. 그렇지만 그건 애플 제품의 극히 일부일 뿐이죠. 이제 애플도 제품을 verify 라는 것을 하고 내보내야 한다는 것을 배운듯 합니다. 아직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고객이 고마워하지 않을 부분에 돈을 쓴다는 것을 아까워하고.. 이거 어떻게 foxconn에 밀어붙일 수 없을까만 생각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