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감사드립니다.
2010.07.19 21:38
안녕하세요, 토로록알밥입니다.
http://www.kpug.kr/?mid=kpugfreeboard&page=4&document_srl=341150
며칠전 부탁드린 응원글.
여러분의 응원덕분에, 그리고 제 약간 무모한 '지름' 덕분에 소기의 성과...(라고 쓰고 새로운 시작일 뿐)에 이르렀습니다.
내용 : 전보 발령
어디서 어데로 : 창원시내 중학교에서 경상남도 소재 공립 외국어고등학교로.
어떻게 : 영어과 1명 증원이 필요한 상태에서 지원.-> 자소서 및 경력기재 사항 제출 -> 심층 면접 -> 결과 통보
제 친구가 이미 근무하고 있는 학교라 친구에게 적잖은 도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말대로,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곳이기도 하고,
우선은 '공부욕심'이 있는 아이들이 모인 곳이라,
걱정이 약간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지금의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느라 했지만,
'피곤함' 내지는 '너무 많은 잡무'를 핑계로 수업의 질은 점점 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나태한 모습을 보여도 지금의 아이들은 이해해주겠지만,
소위 '우수하다'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겠지요.
제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꽤나 이기적인 결정을 했습니다.
지금 제가 맡고 있는 학급의 아이들은 낯설은 담임을 새로 만나야 할 것이구요.
그래도 일단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기다리는 기회가 아니고,
아직은 젊으니까..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합니다.
영어도 더욱 잘 해야 할테고, 더 잘 가르쳐야 하기도 합니다.
잘난 아이들을 더 잘되게 키우는 게 좋을 지,
뒤떨어지는 아이들 더 도와주는 게 나을 지, 고민했지만,
우선은 제가 더 영어나 영어교수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kpug 회원분들의 응원을 바랬습니다.
진급도 아니고, 승진도 아닙니다.
더 좋은 교사가 되는 게 아니라, 더 많이 알고, 더 잘가르치는 '영어'교사가 일단 되기 위해 학교를 옮깁니다.
제 품에 안고 있던 아이들은 남겨둔 채 말이죠.
아이들에게 이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 전할지도 걱정이네요.
솔직히 말해도, 아이들은 섭섭하겠죠?..
'~의 담임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어머님의 문자를 오늘 받으니,
또 한번 아이들에게도 학부모님들에게 죄송스러워지네요.
다시 한번 응원과 채찍 부탁드립니다.
수업 못한다, 실력없다 등의 이유로 새로 부임할 학교에서
오래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일반 중학교나 고등학교로 나오게 되더라도,
'도전'이라 생각하고 나아가겠습니다.
아자자~!!!!!!!!!!!!!!!!!!!!!!!!!!!!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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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7.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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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19 21:47
전글에 응원을 못 했지만...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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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파랑
07.19 22:06
좋은 선생님 밑에서 좋은 학생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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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UG에 생각보다 선생니들이 많으시네요. 국어선생님이셨던 회원분에게 도움받았던 기억이...
어느곳을 가디더라도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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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7.19 22:54
와우!!!
축하드립니다. :)
알밥님, 제가 늘 응원하고 있는 거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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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9 22:56
아자..
그런데 서린..님 글 "선생 니 들이 많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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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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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드립니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공부만 잘하는 괴물 보다는 학습을 통한 성장의 이로움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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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20 00:07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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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07.20 00:58
어려운 결정 하셨군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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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7.20 01:17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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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7.20 09:50
그얘기였군요.
인생에서 변화는 중요합니다.
잘 이겨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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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결정이지만, 좋은 결정 같아요.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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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노력하는 더 멋진 선생님이 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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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0 20:23
축하드려요~~ ^^
외국어 고등학교로 가시는 거군요.
제가 알던 외고에 다니던 여학생이 지금은 대학 졸업반인데요.
고등학교를 졸업할때만 해도 자신감이 가득하더니...
대학 졸업을 앞두고 조금 걱정이 되는지 요즘 우울증 비슷한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고민 많은 학생에게 비젼을 보여주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짝짝짝!
저 같은 겁쟁이는 아마..ㅠ.ㅠ
꼭 잘 적응하셔서, 더 좋은 선생님이 되실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