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의 저격과 대대적인 반격!
2010.07.22 18:22
오늘 급한일로 거래처에 번개처럼 달려갔다 왔습니다.
음성쪽이라서 최단루트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魔의 사당사거리보다 3.14배 정도 더 지랄맞은 魔성터널을 거쳐야 하는게 문제죠
마성터널이나 용인휴게소는 이제 꼴도 보기 싫어질정도 랄까요...
어쩃든 일보고 힘든몸 이끌고 회사 지하주차장에 들어왔는데...
지정주차 자리에 왠 차가 한대 버티고 서있는 겁니다.
비어있어서 주차했나보구나... 빨리 빼달라고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걸어서 정중히 이야기 했습니다.
(통화 녹음까지 해놨죠...)
백 : 여기 지하주차장인데요 차좀 빼주시겠습니까?
김 : 차를 어떻게 빼줘요 나 지금 카페XX에 있는데.
백 : 에에? -_-
김 : 차를 제대로 대놨는데 왜.... 거다 대면 안되는거에요?
(확실히 주차 자체는 A급으로 되어 있더군요)
백 : 카페 오신 분들은 대시면 안되는데요. 지정주차 거든요.
감 : 지정주차 라구요?
백 : 네
김 : 지정주차라고 써있지도 않더만 뭘요
써있습니다 -_-+
주차구획에 카페손님은 이 공간에 주차 하지 말라고 붙어 있고
제 차의 넘버와 같은 숫자가 주차공간에 버젓이 박혀있건만.....
백 : 써있으면 어떻게 하실건데요 그러면..
김 : ..........................
백 : 써 있으니까 전화를 드렸잖습니까 지금.
김 : 지하에 차 댈대가 없나요?
백 : 그건 아닌데 다른 차들 나간다고 하면 제가 계속 차를 뺴줘야되요
김 : 그럼 좀 뺴주면 되겠네. 한 30분이면 되니까 기다려요.
백 : 네에? -_-;;;
뚜우뚜우뚜우뚜우
이런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드라마도 아니고 꽁트도 아니고 제 눈앞에 말이죠
다시 한번 걸었습니다.
백 : 아주머니, 차 안뺴십니까?
김 : 아 30분이면 된다니까 그러네, 중요한 미팅중이니까 끊어요!
뚜우뚜우뚜우뚜우
이런 마더 파더!! 발렛 파킹맨!!
"어떤 X 이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카페 올라가 봤습니다.
다 젋은 사람인데 유독 나이든 아줌마와 왠 아저씨가 앉아있는게 보이더군요
Target Lock On
뭐하는 사람인지 주문하는척 하며 슬며시 가서 보니.....
제가 이전에 몸담던 직종의 분이시더군요
쌤숭생명 청약서도 보이고....
악마모드로 돌변했습니다.
영업한다는 분이 이렇게 매너없게 굴면 안되겠다는걸 알려줘야 겠다 싶어서
1. 그 차 앞에 제 차 바~짝 대놓고
2. 사이드 올리고
3. 연락처 내려놓고
4. 한시간째 사무실에서 서류작업 중입니다.
ㅋㅋㅋ
오늘 거래처가서 스트레스 좀 받았는데... 마침 풀곳이 생기는군요
제가 5시 15분에 통화했으니 이제 슬슬 차 빼주러 가봐야 겠습니다.
마감주는 바빠요 +_+
이상 백군이 진행하는 "진상에 대처하는 이론과 실제 및 대처실례" 강좌를 마칩니다.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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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7.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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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심했어여...(속은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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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22 18:47
혹시 뒤나 옆에 공간이 생겨서 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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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서 차 빼고 왔습니다. 슬금슬금 차 빼러가니 아무도 없더군요
뒤나 옆에 공간이 있어도 차는 못빼요. 기둥이 막고 있기 때문이죠
오늘 지하철타고 퇴근할려는거 참았습니다.... 지정주차 공간인데 어디 그런 비매너를...
차 긁거나 걷어찬 곳은 없어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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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주차 자리라면..그냥 전화안하고 견인신고하면됩니다. 전화해서 싸울필요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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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w
07.22 19:10
실은.. 아줌마 볼 일은 30분이 아니고 3시간이었을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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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07.22 19:24
참 나.... 이런.... 훌륭한 일을....
잘 하셨어요. 조금 더 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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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필
07.22 19:54
그 여사님 말인즉 난 중요한 미팅중..
글면 내가 차를 다른데 주차했는데 나도 중요한 미팅이 걸렸고 그 순간 차를 빼달란전화가 온다면..?..
"역지사지 [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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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22 22:24
저런 실수는 누구나 할수 있으니, 서로 양해를 구하고 살아야 겠지만, 저렇게 나오면 좋게 대할 필요가 없죠.
잘 하셨네요. 차라리 지하철 출퇴근하시지...쩝~ 어차피 생존 모드로 두 분다 돌입하셨으니, 이런 경우는 끝장을 봐야 합니다. 반드시 녹음과 녹화도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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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2 22:25
김여사님을 만나셨군요.
포항에도 그런분이 참 많아요.
연락처도 없이 골목 입구에 주차해 놓으신 분도 계시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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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22 23:38
ㄷㄷㄷ 넘 살살 다루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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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7.22 23:41
작년 추운 겨울.. 저녁. 1시간 동안 ... 차 빼려고... 앞 가로막은... 차주... 아파트 방송하고...
전번... 안보이는거.. 27번 전화해서... 겨우 찾아내고. 전화했더니.. 자기차량은 아닌줄알았다며... 전화끊고 나오는데..
손흔들며 인사까지... 30여분... 추위에 떨면서... 정말... 복수 하고싶었지만... 성격상.. 조용히... 출근했네요...
정말... 짜증 만땅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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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긋*
07.22 23:50
대박이네요 - 그럼 좀 뺴주면 되겠네. 한 30분이면 되니까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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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7.23 00:37
나같으면 그냥견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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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초보
07.23 09:29
음~~~
김여사님이 조금만 매너있게 대응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현재상황을 설명했으면
제가 조금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편의를 봐 드리겠지만,
저런 식으로 나오면 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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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jin
07.24 10:51
음... 백군아... 너 진짜.... 사장 닮아가는구나... 잘했다. 그럴땐 카페xx 사장님께 말하면 되는데... ㅋㅋㅋ 내가 몇번 진상 떨었더니.. 나만 보면 먼저 얘기하는데.... 차 빼야 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