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선수 돌연 은퇴 선언
2010.07.26 14:22
이번 시즌 끝나고 은퇴하시겠답니다.
그런데 선감독과 구단측에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자로 당장 1군에서 말소시켜 주시는군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1군을 따라다니면서 타격 조언등 팀 전력향상을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후배들에게 전수하여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 했답니다.
미쳤구나... 라고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작년에 3할 치셨습니다. 올해도 3월 초에 잠시 부진, 4월 월간 타율이 4할 가까이 나왔습니다.
작년 좌투수 상대로 3할 8푼이셨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내내 플래툰에, 후보에, 대타였습니다. 좌투수만 나오면 선발 제외는 기본이구요.
그 와중에 1할 치는 강봉규 같은 잉여들은 죽어라 선발로 밀어주시더군요?
멍게 라이온즈를 만들고 싶었던 거라면, 성공했네요.
아주 그냥 좋아 죽겠네요. 선동열 김응용 김재하 셋이 오늘 회식하겠어요.
저는 이렇게 양신을 내치는 팀의 팬 따위는 더이상 하지 않으렵니다.
양신 데뷔하시는 그 해부터 18년째 열심히 라이온즈 팬이었는데, 여기까지입니다.
응원하는 팀을 바꿀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지만, 불가능은 없네요 :)
멍게 라이온즈 만세입니다~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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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07.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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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7.26 14:55
저도 장성호 선수 생각하면..... T___T
한화... 장성호를 부탁해.
그리고...
안영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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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엔탈
07.26 15:04
선수 때 '전설'로 불렸던, 프랜차이즈급 지도자들 다 다른 팀으로 보내고 조범현 데리고 와서 죽 쑤고 있는
타이거즈보다 낫지 않나요? 저는 차라리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원칙 철저히 지키는 선동렬 감독이
타이거즈 왔으면 좋겠네요. 라이온스 팬들은 이만수 코치의 감독 부임을 워낙 강하게 원하니까... -_ㅡ;;;
뭐... 야구 얘기는 아닙니다만... 태어날 때부터 뼛속 깊이 포항 팬이었는데, 이번에 황재원 선수 강제로
이적시키는 꼬라지 보면서 싹 접었습니다. 숫하게 질러놓은 홈 저지 다 구석에 쳐박고, 이제 인천이나 대구
응원할 생각입니다. 서른만 넘으면 노장 딱지 붙이고 어떻게든 은퇴 시키려고 발악하는 나쁜 놈들...
정작 그러는 지들은 환갑 바라보는 나이면서... 진짜 나쁜 놈들... 나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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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7.26 15:21
10년넘게 삼성팬인데 이제 삼성은 정떨어 졌습니다.
기업하는 꼴을 그대로 야구에도 적용 시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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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
07.26 15:32
안타깝네요..
근데 양신 엘지 유니폼 입었을 때가 제일 멋있었..
코치로 와주세요.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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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삼성의 위대한 프랜차이즈스타 1호인 이만수 선수를 내칠 때 부터 뻔한 수순이었죠..
양신마저 버리는구나..
대체 삼성이라는 구단은 프랜차이즈스타라는 개념이 있기는 한건지..
불쌍한 양신.. 눈감고 쳐도 3할이라는 양신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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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07.26 15:52
우리나라 프로야구구단 들에게 프렌차이즈 스타란걸 기대하는게 잘못이죠.
어디 하나 제대로 지킨 선수가 있나요-_-a 토사구팽 이 아닌 경우가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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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26 16:01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코칭스태프와의 사이에 불화/갈등 같은게 있어왔겠죠. 대판 싸우고 선언한 것일 겁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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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7.26 16:12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본인의 자부심만 아니라면, 다른 팀으로 가서 선수생명 연장을 할 수 있을텐데. 자신의 몸에는 푸른 피가 흐른다는 양준혁 선수 입장으로서는 차마 그것을 선택을 못하겠지요. 자신이 이렇게 다른 팀으로 가면, 삼성의 팬들이 산산히 분해되어 버릴테니까요.엘지팬 입장으로서, 김재현 선수처럼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했으면 합니다. 지금은 김재현 선수가 SK의 간판선수가 되었지만, 제게는 아직도 검은색 줄무늬의 영원한 엘지 선수입니다.
혹 SK 팬들이 '우리 주장을 감히 다구리닷!!' 하시면 안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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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코치에게 미국 있을때, 삼성에서 오라고 했다가 없던 일로 하자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없던 일로 하자는 말도 안 했다죠..)
아무튼 이만수 선수가 삼성에서 쫓겨나다싶이 할때부터 삼성 응원도 안하고, 야구 같은 것 안 봤습니다.
양준혁 선수도 결국 이런식으로 버려지는군요. 26~27년전에 삼성라이온즈 어린이 회원 할려고 냈던 돈이
아깝네요. 해타 라이온즈, 삼성 타이거즈.. 그냥 연고지도 대구에서 옮겨 버리지...
(예전에 수원으로 옮겨 갈려고 했던 적이 있지 않나요? 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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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파란피가 나올꺼란 양신...
올스타전에서 3점 홈런 날리는거 보고, 꽤나 기뻐했었습니다.
파란피가 눈에서 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쩝...
// 저 개인적으로 김재현 선수의 모습을 가장 좋아합니다. 팀을 떠나 멋진 선수~!
// 파란유니폼을 입기 위해 상무에 입단까지 했었고, 해태와 LG 를 거쳐 다시 파란 유니폼을 입은 양신은 저에겐 언제나 삼성의 양신으로 기억될껍니다.
// 방망이를 꺼꾸로 쥐어도 3할을 칠꺼라는 양신... 헐크 만수옹이랑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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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선수는 삼성에 입단하려고 상무까지 갔다 온 걸로 아는데
삼성서 너무 홀대를 하는 군요
중간에 엘지로 보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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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해태로 먼저 왔었죠. 그러다가 LG로...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원래 삼성은 계속 양준혁을 이상하게 싫어하는 느낌이랄까... 멍게 라이온즈가 아니라 선동열 이전 시절부터 삼성 구단이 양준혁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어요.
양준혁이 해태로 왔던 시절... 뭐랄까... 우리 팀 선수라기 보다는 삼성에서 온 파견사원의 느낌?;;; 안다치게 고이 모시고 있다가 삼성에 다시 보내줘야 할 선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괜히 다쳐서 삼성팬들 기분 상하지 않았음 좋겠다...라는 생각만 들고... 타석에 설때마다 내내 위화감이 들더니 결국 얼른 다시 나가더군요. ^^;;
근데 양준혁 선수가 삼성에 가기 위해 상무를 택한 이유는, 삼성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삼성이 돈을 줬기 때문이었죠. ^^;; 상무에 있을때도 삼성이 매월 월급을 줬구요. 혹시 삼성 구단측에서 양준혁 홀대하는 이유가, 선수협 파동 선수중 하나인데다가 이런거 폭로하고 다녀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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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파동 때는 해태에 있을 때 아닌가요?
해태로 간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최고의 마무리였던 임창용과의 트레이드였고, 해태에서의 타율도 무지 좋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선수협 때문에 LG 로 건너가서는 아마 수위타자도 했을꺼에요.
다시 삼성 복귀 했을 때 정말 기뻣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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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쟁이
07.27 08:51
우리나라 야구팀들은 프렌차이즈 스타를 다 머같이 보는거 같아요...
장성호도 그렇고 얼마전에 은퇴압력에 시달리던 이종범 선수도 그렇고...
양신도 이렇게 가는군요.... 양신 더 할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요...
누가 양신 피 색깔좀 바꿔주시고 다른 팀으로 갈 수 있게 해주면 참 좋겠어요 --;;
저도 안경현, 홍성흔 선수가 (이유야 어찌되었든) 내쳐지는 모습을 보고 12년 베어스팬 접었었지요..
지금은 그냥 제3자 입장에서 프로야구 구경하면서 불쌍한 넥센 및 김시진감독 ㅠ_ㅠ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