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rl next door #11
2010.07.28 15:11
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제가 눈치가 아주 없는 편은 아니라서
그 동안 ㅁㅁ대리님을 가만히 살펴 보았습니다.
남자친구의 유무와는 상관 없이
저를 너무나 많이 경계하는군요.
저는 생각 없이 준 초컬릿이었는데, 그것부터 많이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의미 없는 호의도 상대를 가려가며 하는 게 맞는거군요......
하나 배웠습니다 ^^;;
아무튼, 현재는 괜히 얌전하게 잘 지내는 분의 인생에
불편함을 드리는 것 같아 한시적으로 가만히 있는 상태입니다만...
아까 한 시간 전 쯤에
그 부서가 회의를 하는데, 회의실에서 아주 큰 소리가 났습니다.
서로 말다툼을 하며 네가 잘 못 했네, 어쩌네 하는 싸움이었죠.
잠시 후 ㅁㅁ대리님이 노트북을 들고 나와서 자리에 앉더니
금세 어디론가 나가는군요...
잠시 고민했습니다.
어차피 가능성이 낮은데 신경 그만 끄는 게 낫지 않을까.
상대가 부담도 느끼는데.....
네, 맞습니다.
지금 저는 확률이 아주 낮은 게임을 하는 중입니다.
아마도 안 될 확률이 높구요. ^^;;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의 진전이 없더라도, 그야말로 옆 팀의 대리님이어도
직장동료 내지는 아는 사람으로서 걱정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죠.
게다가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니까요...
제가 괜히 말을 걸어서 부담을 더 느끼게 된다 하더라도
일단은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습니다.
tubebell : 괜찮으세요?;;
아까 그쪽 팀에서 큰 소리 나던데...
ㅁㅁ대리님 : 예.. 괜찮아요..
제가 들어간 회의에서^^;;
tubebell : 아....
자주 있는 일인가요?
ㅁㅁ대리님 : 아니에요..
저도 처음 본 거에요..
tubebell : 음....
ㅁㅁ대리님 : 우리팀 원래 이렇지 않아요^^;;
tubebell : 아;;;;
네..;; 저도 입사 후 처음 보는 풍경이라;
알겠습니다. 힘내셔요~
ㅁㅁ대리님 : 저는 별일 없었는데;; 고맙습니다^^
tubebell : 그럼 다행이네요;
그냥 이렇게 대화하고 끝냈습니다.
뭐, 이 사람이 아직도 관심을 갖고 있구나, 쳐다 보고 있구나.... 해서 부담을 느낀다면
앞으로 더 자중해야겠죠.
뭔가 칭찬을 받으려고, 또는 인정 받으려고 말을 건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궁금했습니다. 괜찮은지....
괜찮은 것 같으니 저도 괜찮네요.
뭐, 더 진전이 없으면 어떻습니까. ^^;;;
아무튼 이 이야기들은 8월 중순경에 맺음을 할 계획입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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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07.28 15:22
성급하게 접근하는 것보다 시간을 좀 갖고 자연스레 내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감을 키워가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언제까지 기한을 정해두지 마시구요.(8월 중순은 너무 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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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이 아니기를 기원합니다~!
이쁜 사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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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
07.28 16:37
저도 tubebell 님이랑 유사한 상황이라 가슴졸이며 읽고 있습니다만,, 어렵군요.
저는 아직 말도 못붙였는데;;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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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28 17:07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상대방이 튭뷁님을 인지하게 만들었고, 지금부터는 경계선을 1 일리미터씩 줄여나간다는 마음으로, 접근해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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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슴이 다 아프네요 ㅠ.ㅠ
힘내세요. 뭐.. 5년 기다린 끝에... 골키퍼 갈아치운 사람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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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07.28 20:09
그 0.1% 의 희망이란게...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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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28 21:35
8월 중순경안에 커플당에 가입하신다는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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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7.28 23:34
튜느님의 연애수기를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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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29 02:54
그래도 친구고문은 안 당하시니.. 토닥토닥.
옆팀과 함께 하는 프로젝이라도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말입니다...
날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런 상황도 연출되구요..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