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he Coldest Winter

2010.08.01 23:30

jubilee 조회:882

DSCN6490.JPG

 

데이비드 핼버스탬이 쓴 콜디스트 윈터,
1,000페이지가 넘는 기록을 오늘에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2007년 최종 탈고를 한 뒤 5일 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죠.
몇 주 전 읽은 ‘한국전쟁에서의 소부대 전투기술’이 전투상황 및 전술에 대한 이야기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단순한 전쟁기록이 아닌 전쟁을 둘러싼 미국내외 정치역학관계와 맥아더와 트루먼의 반목상황, 소련과 중국의 역학관계 등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갑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미군 위주의 시각으로 쓰여진 까닭에 한국군의 전투활동에 대해서는 한 두 줄의 미약한 언급이 있을 뿐이며, 주로 중공군과 미군의 대결에 촛점을 맞추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1951년 봄철 이후 1953년 7월 27일 휴전사이의 전쟁양상에 대해 공방전 정도의 성격으로 간단하게 언급되고 넘어간다는 면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맥아더가 얼마나 자기중심적 인물이었는지 알게 되었고, 잘못된 판단(중공군에 대한 과소평가)과 명령(압록강까지의 무리한 진격)으로 인해 예하 부대를 사지로 몰아넣는 우를 범한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전쟁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부제처럼 '감추어진 역사'에 대한 하나의 좋은 안내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방대한 자료와 수많은 관련자 인터뷰를 하나로 엮어 훌륭한 노작을 만들어낸 작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인물중심 간단요약: “미국의 아시아 방어선에서 한반도를 제외한다”는 애치슨의 발언을 모스크바에서는 한반도에서 어떠한 무력도발이 있더라도 미국은 가만히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임. 스탈린은 이에 따라 미국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미국은 참전하게 됨.
김일성은 친소성향의 인물로 중국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 전쟁초기 중공의 도움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으며, 인천상륙작전이 있을 거라는 중공측 경고를 무시하고 이를 대비하지 않음, 나중에 퇴각을 거듭하자 소련에게 파병을 요청했으나 “중국에 도움을 청하라”고 거절당함, 마지못해 중국대사관을 통해 정식으로 지원군을 요청함
맥아더는 중공군이 개입하지 않을 거라고 예측하고 38선을 넘어 압록강까지 진군을 명했지만, 중공군이 개입, 미 행정부에서는 계속해서 반기를 드는 맥아더를 감당하기 점점 힘들어짐, 결국 트루먼이 명령불복종으로 해임 결정
알몬드는 맥아더의 군신격 인물로 중공군을 앝잡아 보다가 예하부대 패배, 자신이 제일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동료들을 무시하는 인물로 편협한 인사정책(복종여부로 자기사람/아닌사람으로 구분하여 철저히 차별)의 전형을 보임, 인천상륙작전 및 동부전선에서 10군단을 지휘함, 부대를 분리시켜 전투력을 약화시킨 상태로 무리하게 진격(아군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무조건 진격)만을 강요하여 위기를 자초, 지휘권이 리지웨이에게 넘어간 후에도 태도를 바꾸지 않음
월튼 워커는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성공적으로 치뤘지만 맥아더의 눈 밖에 나서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참전미군이 둘로 나뉘어 진격하는 어려운 상황을 겪음, 그리 만족할만한 지도력은 보여주지 못함, 1군단과 9군단으로 서부전선을 지휘, 제8군의 괴멸로 인해 파면을 바라보던 1950년 12월 23일 지프전복사고로 사망
스탈린은 초기 전쟁물자 지원후 한국전쟁에서 발을 뺌, 마오쩌둥의 공군지원요구를 무시함, 중공과 미국의 대결구도를 조장함
매튜 리지웨이는 맥아더의 패배 이후 군을 재정비하여 중공군과 맞서 싸워 전세를 만회함, 정찰을 중요시 함
폴 프리먼은 훌륭한 야전장교로 23연대 병력으로 지평리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알몬드의 눈 밖에 난 상태(알몬드의 지시에 불복종했으나 그의 판단이 옳아서 부대원의 생명을 보전함)에서 전투중 부상을 입고 후방으로 후송되는 식으로 지휘권 박탈당함
펑더화이는 중공군을 이끈 장군으로 훌륭한 면모를 가진 장군으로 평가됨. 전후 마오쩌둥에게 반대의견을 제시했다가 국가의 적으로 몰려 130차례 심문끝에 홍위병에게 구타당해 죽음을 맞이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171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789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019
29769 망할뻔 한 강아지 가방.. newfile 아람이아빠 05.15 0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158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4] file 맑은하늘 05.04 109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120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114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145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304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614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5] file matsal 04.12 633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2] file 아람이아빠 04.11 577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582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586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284
29756 현재 00시 27분 시민들과 안국역에 있네요 [10] file 맑은하늘 04.04 259
29755 희망은 있는걸까요 ? Hope... [18] 맑은하늘 04.03 296
29754 항상 집이 쵝오 라고 느끼는 이유가 [13] file 바보준용군 03.31 340
29753 털찐 강아지..새 옷 입고.. [9] file 아람이아빠 03.28 295
29752 경북 산불이 엄청나네요. [6] 왕초보 03.26 338
29751 연금 개혁에 말이 많군요. [6] 해색주 03.22 327
29750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18] update 해색주 03.20 338

오늘:
1,925
어제:
2,243
전체:
16,259,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