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he Coldest Winter

2010.08.01 23:30

jubilee 조회:938

DSCN6490.JPG

 

데이비드 핼버스탬이 쓴 콜디스트 윈터,
1,000페이지가 넘는 기록을 오늘에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2007년 최종 탈고를 한 뒤 5일 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죠.
몇 주 전 읽은 ‘한국전쟁에서의 소부대 전투기술’이 전투상황 및 전술에 대한 이야기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단순한 전쟁기록이 아닌 전쟁을 둘러싼 미국내외 정치역학관계와 맥아더와 트루먼의 반목상황, 소련과 중국의 역학관계 등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갑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미군 위주의 시각으로 쓰여진 까닭에 한국군의 전투활동에 대해서는 한 두 줄의 미약한 언급이 있을 뿐이며, 주로 중공군과 미군의 대결에 촛점을 맞추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1951년 봄철 이후 1953년 7월 27일 휴전사이의 전쟁양상에 대해 공방전 정도의 성격으로 간단하게 언급되고 넘어간다는 면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맥아더가 얼마나 자기중심적 인물이었는지 알게 되었고, 잘못된 판단(중공군에 대한 과소평가)과 명령(압록강까지의 무리한 진격)으로 인해 예하 부대를 사지로 몰아넣는 우를 범한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전쟁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부제처럼 '감추어진 역사'에 대한 하나의 좋은 안내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방대한 자료와 수많은 관련자 인터뷰를 하나로 엮어 훌륭한 노작을 만들어낸 작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인물중심 간단요약: “미국의 아시아 방어선에서 한반도를 제외한다”는 애치슨의 발언을 모스크바에서는 한반도에서 어떠한 무력도발이 있더라도 미국은 가만히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임. 스탈린은 이에 따라 미국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미국은 참전하게 됨.
김일성은 친소성향의 인물로 중국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 전쟁초기 중공의 도움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으며, 인천상륙작전이 있을 거라는 중공측 경고를 무시하고 이를 대비하지 않음, 나중에 퇴각을 거듭하자 소련에게 파병을 요청했으나 “중국에 도움을 청하라”고 거절당함, 마지못해 중국대사관을 통해 정식으로 지원군을 요청함
맥아더는 중공군이 개입하지 않을 거라고 예측하고 38선을 넘어 압록강까지 진군을 명했지만, 중공군이 개입, 미 행정부에서는 계속해서 반기를 드는 맥아더를 감당하기 점점 힘들어짐, 결국 트루먼이 명령불복종으로 해임 결정
알몬드는 맥아더의 군신격 인물로 중공군을 앝잡아 보다가 예하부대 패배, 자신이 제일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동료들을 무시하는 인물로 편협한 인사정책(복종여부로 자기사람/아닌사람으로 구분하여 철저히 차별)의 전형을 보임, 인천상륙작전 및 동부전선에서 10군단을 지휘함, 부대를 분리시켜 전투력을 약화시킨 상태로 무리하게 진격(아군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무조건 진격)만을 강요하여 위기를 자초, 지휘권이 리지웨이에게 넘어간 후에도 태도를 바꾸지 않음
월튼 워커는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성공적으로 치뤘지만 맥아더의 눈 밖에 나서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참전미군이 둘로 나뉘어 진격하는 어려운 상황을 겪음, 그리 만족할만한 지도력은 보여주지 못함, 1군단과 9군단으로 서부전선을 지휘, 제8군의 괴멸로 인해 파면을 바라보던 1950년 12월 23일 지프전복사고로 사망
스탈린은 초기 전쟁물자 지원후 한국전쟁에서 발을 뺌, 마오쩌둥의 공군지원요구를 무시함, 중공과 미국의 대결구도를 조장함
매튜 리지웨이는 맥아더의 패배 이후 군을 재정비하여 중공군과 맞서 싸워 전세를 만회함, 정찰을 중요시 함
폴 프리먼은 훌륭한 야전장교로 23연대 병력으로 지평리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알몬드의 눈 밖에 난 상태(알몬드의 지시에 불복종했으나 그의 판단이 옳아서 부대원의 생명을 보전함)에서 전투중 부상을 입고 후방으로 후송되는 식으로 지휘권 박탈당함
펑더화이는 중공군을 이끈 장군으로 훌륭한 면모를 가진 장군으로 평가됨. 전후 마오쩌둥에게 반대의견을 제시했다가 국가의 적으로 몰려 130차례 심문끝에 홍위병에게 구타당해 죽음을 맞이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6456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3480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46426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72636
29812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11] update 왕초보 10.28 48
29811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9] 해색주 10.20 138
29810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258
29809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142
29808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176
29807 나랏말싸미 듕국에.... [6] 인간 09.28 216
29806 강아지 추석빔.. [12] file 아람이아빠 09.21 246
29805 집을 질러야 할 것 같습니다. [5] 해색주 09.18 303
29804 테레비를 샀습니다 [17] file 바보준용군 09.11 680
29803 체력이 마이너스이구만요. [8] 해색주 09.08 331
29802 영포티는 모르겠고 [9] file 바보준용군 09.06 577
29801 영포티라고 아시나요? [11] 해색주 08.31 470
29800 그 동안 만든 것들 [8] file 아람이아빠 08.31 308
29799 kpop demon hunters [11] 왕초보 08.28 697
29798 가족의 중요성 [13] 인간 08.19 555
29797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 해색주 08.18 429
29796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451
29795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11] Electra 08.14 387
29794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442
29793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9] highart 08.09 379

오늘:
8,377
어제:
20,251
전체:
17,83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