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리지널리티를 외친다니 참 재밌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2010.08.29 16:01
애플도 사실 오리지널리티가 있느냐 하면 글쎄요라고 할 수 밖에 없죠.
바로 비틀즈의 애플Corp에 대한 표절의혹이죠.
실제로 잡스는 창업 후 이런 얘기를 인터뷰에서 했었습니다. 경솔했죠.
본인이 비틀즈를 너무 좋아해서 애플Corp의 이름과 로고를 참고 했다고요. 진짜 경솔했죠.
회사가 곧 망해버렸음 이 경솔함도 잊혀졌겠지만, 회사는 유명세도 타고 점점 커지게 되죠.
그러니 애플Corp에서 당연히 이름과 로고에 대한 소송을 걸어왔죠.
그 후 잡스는 아니라고 우겼지만, 법은 애플Corp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리고 둘은 음악산업에서는 애플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기로 하고 합의금을 받고 이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애플은 음악산업에서는 애플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서 음악관련 산업들에 진출합니다.
당연히 애플Corp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죠.
하지만 이미 음악산업에서 성공해서 돈버그로 곳간에 머니를 쌓아둔 애플에게 시대를 뒤로하고 지고있는 애플Corp는 상대가 안됐죠.
이번엔 반대로 애플Corp의 이름과 로고를 애플이 돈질해서 사들였고, 애플Corp에게 사용허가권만 주게 되죠.
이렇듯 애플에게도 이렇게 재밌는 일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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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옆동의 화두는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를 표절했다는 것입니다.
남의 회사 사명과 로고를 통으로 벤치마킹했다는 의혹이 있는 회사도 있는데 까짓거 제품하나 80% 밴치마킹했다고 까일 필요 있나요.
(여기 80%는 그냥 제 개인적인 감상평이에요)
나중에 그 80% 밴치마킹한 회사가 돈모아서 애플 살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면 이 논쟁도 끝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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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의 == 문단은 개그코드로 이해해주세요. 본심은 아닙니다. 아 80% 수치는 본심일지도요.
여튼 삼성도 재수없지만, 애플은 미국의 삼성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런 논란은 재밌기도 하네요.
특성이 비슷한 두 팬그룹의 충돌. 빅뱅. 뭐 그런 것처럼 보여요.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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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9 16:04
=) 애플.. 재밌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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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애플은 개발을 하는게 아니라 관련 회사를 사버리지 않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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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애플은 개발보다는 사버리고 단물 쪽 빼는 스타일이죠.
그래도 삼성보다는 나은게 사버리고나서 경영진들은 팽하지만 개발진들은 단물 다 빠질때까지는 잘 대리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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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헛소리가 애플의 갤탭이 아이패드를 모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 아이패드 나오기 전에 가볍게 쓸수 있는 타블렛을 만든건 Smart사의 smart 5 (4.3인치)와 smart 7 (7인치)입니다. 현재는 V버전이 나와서 안드로이드, 우분투, 윈CE를 한꺼번에 쓸수 있지만 컨셉자체를 제일 먼저쓴건 smart사입니다. USB와 HDMI의 경우 smart사가 거의 원조입니다. 다만 V버전으로 가면서 아이패드와는 완전 차별화되었죠. 현재 아이패드가 밴치마킹하는건 중국산 물건들입니다. 워낙 중국산 물건들이 서서히 디자인면에서 괜찮을것들이 나오고 저작권을 중국에서 별로 행사하지 않으니 그냥 배껴다 쓰는겁니다. 그리고 갤탭의 경우 아이패드쪽보다는 EKEN의 m002와 거의 엇비슷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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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것 보다 재밌는게 표절의 근거라면서 지인드립하는 분들이 제일 재밌습니다.
삼성 디자인 부서에 있는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지인이 표절이라고 했다.
이 드립 말이죠. 사실인지 확인도 안되지만 사실이라면 그 지인은 분명 뭔가 해코지 당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삼성 겪어보면 이런 리플 하나로 누군지 찾지는 못하지만 그 부서에 분명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그런 회사입니다. (어쩜 찾을 지도요?)
깨끗함과는 반대되는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회사죠. 실제로 겪고나면 진짜 이래? 소리가 나올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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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디자인 부서에서 하청을 준 회사에서 일을 나눠준 회사에서 그냥 이미지 자르기나 하는 가장 신참 조수도, 삼성의 지인이라고 못할리는 없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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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얘기하는 오리지널리티란... 순수한 창작이 아니고 변형에 의한 개선 정도로 봐야 할 겁니다.
컨셉은 오래 전부터 다른 제품에도 분산되어 굴러다녔는데, '쓸만한 상태'로 고쳐서 하나로 내놓는다... 정도?
솔직히 앱스토어란 것도 완전히 처음은 아니잖아요? Handango, PocketGear는 뭐랍니까? ㅎㅎ
참, 근데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제품을 출시 시점으로 누가 누굴 표절했다... 하는 것도 좀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잡스가 얼마 전에 얘기도 했지만 아이패드 개발이 아이폰을 앞선다고 그랬죠. 그렇다면 거진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얘기. 삼성도 태블릿 형태 PC 내놓은 게 얼마나 또 오래 됐습니까. 이런 얘기 가다 보면 무슨 70년대 제록스 얘기까지 튀어나온다니까요. ㄷㄷㄷ
이와는 상관없이 시장에서의 승부는 그게 시장주도자로 자리잡느냐이고, 그 지위를 얻으면 결국 다른 제품이 표절이나 따라쟁이로 전락하게 되어버리는 식인 것 같습니다. 삼성은 애플같은 '시장주도자'라는 포스를 좀 길러야 합니다. 그래야 허세를 부릴 수 있어요.
그나저나 저런 일반명사는 지적재산권에서 제외해야 하지 않을까요?
페이스북의 페이스나 북이 들어간 사이트나 제품들 고소하는 것 보니까 얘들 진짜 미친듯.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