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양 논란 글을 보면 모두가 네 할때 아니오라고 하는 것은 부질없는 것이라는 짓이라고 느낍니다.
2010.10.05 12:09
요즘 김연아 양이 논란의 중앙에 서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김연아양에게 휴학을 권한 교수님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 교수님께서 기사 어디에도 그렇지만, "F학점을 제가 줬습니다. 김연아는 공부를 안합니다. 휴학했음 좋겠습니다." 라고
언급한 부분은 없습니다.
실제로 원래 논란을 야기시키기 시작했던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그 인터뷰의 속내까지 의심받는 원기사에서는 단순하게
"공부를 지금 못하려면 휴학했다가 나중에 즐기면서 학교생활을 하면 어떻겠느냐" 라는 말이 나올 뿐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것이 여러 기사의 제목처럼 "F학점을 주었습니다. 휴학했음 좋겠습니다"와 같은 식의 말로 둔갑되서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게 전파까지 되네요. RT의 힘이라고 할까요.
실제로 F학점에 관한 발언은 그러면 어디서 나왔을까요?
1학기가 끝나고 고려대학교 총장께서 김연아의 2과목에 관한 F학점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2학기가 시작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기사의 교수님은 당연하지만 그 말을 안했습니다.
누가 어떤 의도로 1학기 말의 타인의 발언을 기사의 교수님에게 가져다가 붙였을까요.
우선 김연아양의 팬들이 그렇게 시작했다는 것에 이견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디씨나 루리웹에서 기사 뜨자마자 누군가가 F학점을 왜 말하냐는 식으로 나오고 트윗으로 날아가고
RT되고 다른 사이트로 번저서 그대로 전파되는 것을 봤습니다. 팬심이라는 것이 참 무섭더군요.
지금 이 시점에서 그 교수님은 디씨 나 기타 등지에서 원래는 강사라던가, 어떤 과목이라던가하는 식으로 신상이 밝혀지면서
계속 욕을 잡수시고 계십니다.
불쌍하시죠. 자신이 한 말도 아닌 말을 더해서 욕을 먹어야 하는 처지인게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언론에 까지 나서서 기사 내용에서도 확인 할 수 없는 학점 관련된 것을 자극적 제목으로 뽑아서 여론몰이까지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연아양이 불쌍하다는 논조로 몰아가네요.
오늘 벌써 이 논조에 동조하면서 더 급진적으로 나서서 고려대와 그 교수님은 천인공노할 사람으로 치부하고
연아양은 한없이 이용되고 있는 약자의 논리(토사구팽이라고 하죠)로 전개되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사건과 현상의 실체란 이렇게 조작되는 것인가 봅니다.
이런 바르지 못한 팬들에 의해서 보호되는 연아양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런 팬들이라면 연아양이 조그마한 실수라도 하거나 기대하지 못한 성적을 냈을 경우에는 사실관계나 연아양의 노력 여부는 상관없이
등돌릴 수 있는 존재일 뿐이라고 전 봅니다.
마치 행가래를 쳐주다가 손을 빼버릴 그런 사람들이요.
연아양이 이런 부류에 휩싸이지 않고 개인적으로 잘 해내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덧.
드디어 프로젝트 마무리까지 와서 숨통 좀 트이네요. 글 한번 쓸 몇 분을 가지고, 그것을 만끽한 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네요. ^^-->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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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10.0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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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논란은 금방 금방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원래 휴학해라라고 말한 사람은 여전히 익명인데, 그 후 무슨 강사라고 또 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시 익명으로 제가 F 2개 줬습니다. 라고 말하고 이 말이 그 이전의 익명의 교수와 퓨전해서
교수 + 총장 + 강사 = 3인 1체설로 되서 이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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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
10.05 14:40
늘 생각하듯, 개방성이 가장 큰 힘이자 장점이라는 인터넷 세상에서 오히려 개개인은 스스로를 작은 섬 안에 가두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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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05 16:17
우리 연아가 연아라는 것과.. 공부해서 학점을 받아야 하는 것은 엄연히 두가지 별개의 사실입니다. 단신으로 우리나라를 전멸에서 구한 구국의 영웅이라고 하더라도 (뭐 연아가 거의 이정도는 된다고 할 수도 있긴 하지만) 공부해서 학점 받는데 예외를 두는건 말이 안됩니다.
실력이 안되면 F 줘야 합니다. 실력은 되는데 연아를 쉬게 하기 위해서 F를 줬다면 그건 검토해볼 문제겠지요.
아 물론 우리나라의 수많은 '실력자'들이 자기가 실력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학점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무지랭이로 졸업장을 챙기고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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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10.05 17:39
예전에 봤던 그 광고 생각나네요. "민족의 인재를 키워온 고려대학교, 세계의 리더를 낳았습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것 이용하는 경우도 있을거 같다는 추측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