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다녀왔습니다.
2010.10.11 14:15
토요일에 산행을 다녀오고, 일요일 새벽까지 책을 보다가 2시 정도에 깨었습니다. 아내에게 일요일에 대하를 먹으러 가자고 해놓고는 그 시간까지 자버렸네요. 주섬주섬 일어나서 정리하고 있는데, 아내가 답답해 하더군요. 제가 약속도 안지킨 것도 있고 해서 많이 미안하더군요. 눈치 보다가 소래포구라도 좋으냐고 하니까 웃네요.
차에 아이들을 다 태우고 2시간 정도 걸려서 소래포구에 도착했습니다. 포구 근처에서 차가 많이 막혀서 30분 넘게 기다렸던 것으로 봅니다. 유료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시장에 갔으나, 통로에 틈이 전혀 보이지를 않아서 한 바퀴 돌고 바로 나왔습니다. 주변에 돌아보다가 포장마차처럼 연탄불에 구워먹는 곳을 발견하고는 한참을 기다린 후에 차례가 오더군요. 일단 대하를 1KG을 시켰습니다. 한 30분 정도 저는 열심히 까고 아내는 가위로 잘라서 아이들 먹이다 보니, 대하가 없더군요. T_T
조개구이를 시켰습니다. 열심히 까고 가위로 잘라서 나눠주고 그러다 보니... 없네요. 아이들은 더 달라고 난리고 큰애는 오징어짬뽕 라면 시켜먹자고 하더군요. 조개랑 새우가 들은 국물에 라면을 넣어 먹는건데, 스프 조금 넣고 팔팔 끓이니 국물이 제법이더군요. 아이들이 국물까지 싹싹 먹더군요. 왤케 아이들 먹성이 좋은거야~!
다 먹고 나니 8시. 시장에 가서 처가에 드릴 게와 대하를 사고 나오니 호박엿 파는 분이 계시더군요. 호박엿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마눌님이 지나치지를 못하고 5천원어치 샀는데, 출발하고 조금 있으니 없네요. 왤케 잘 먹는거냐~!
집에 오니 10시에요. 아이들 씻기고 재우는데 저는 배고파서 빵이라 맥주를 좀 먹었네요. 아이들 잘먹어서 참 좋습니다. 예전에 낭구선생님 댁에서 대하를 먹은적이 있지요. 그때 아이들이 대하 달라고 짹짹대던 것을 보신 오동명님이 결혼하기 무섭다고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 그 아이들이 벌써 커서 학교도 가고 유치원도 갔네요.
10월말에 단양하고 안동에 가려면 돈을 아껴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뭐 일단 앉으면 식비가 3만원은 나오니... 그래도 햄볶아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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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10.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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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0.11 14:25
빠빠이야님// 감사 드려요. 다음에는 그리로 가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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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1 14:26
흥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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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10.11 14:27
애들 밥먹는 모습,
글 읽는 소리,
세상에서 제일 보기 좋고, 듣기 좋은 소리라잖아요. ^^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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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세상에서 제일 보기 좋고 듣기 좋은 소리가 세 가지 아니었남요?
하나 더 있는 걸로 아는데.....ㅎㅎㅎ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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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10.11 14:38
그러고보니 동명님 요즘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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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밥 먹는 거 바라보는 부모 맘...
오동명님도 곧 느끼실 거야요. ㅋㅋ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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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1 15:00
동명님 12월 11일 결혼..
http://www.kpug.kr/397406
하신다니 지금 정신없으시겠죠 ?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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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 가면서 먹는 것 보면 신기합니다. 자연의 이치이기도 하지만.
이전에는 애 둘이 가도 3인분 시키면 되었으나 지금은 4인분으로도 웬지 모자라는 느낌입니다.
특히 애들이 좋아하는 회, 고기류, 치킨 등 시킬 때는 더합니다.
신기한 것이, 애들 먹는 것 보면서 저도 어릴 때 저랬을까 한다는.... 부모님도 제가 그냥 먹는 것만 봐도 좋으셨겠지요....
다음번에 가시면 맞은편 월곶으로 가세요. 주차할 곳도 많고 편하게 식사가 가능합니다..
소래포구는 너무 복닥거려서 평일이 아니면 비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