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놈의 기억력....
2010.10.12 10:53
전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써도 주인이 스마트하지 못해서 일정을 입력해야지 하고 생각 해놓고선 차일피일 미루는 것도 아니고 정말 잠깐 돌아서면 까먹습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어머니 생신이 음력이라 그냥 달력 보고는 알아채기 힘들어 엑페에 입력을 해놨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당일도 모르고 있었네요.
점심즈음에 동생한테 문자가 와서 그제서야 알아채고 폰을 보니 입력이 안되어 있더군요-_-;
보통 입력을 00:00 으로 누구 생일 이렇게 입력해놓으면 전날 밤에 울리니, 아침에 일어나서 축하 인사를 해야지~ 하고는 자고 일어나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요즘은 08:00 정도로 입력해놓는데, 어머니 생신을 결과적으로 까먹었던거죠-_-;
오늘도 하나 터졌네요.
여자친구에게 계좌이체로 5만원을 빌려준 적이 있는데, 저나 여친이나 월급날이 10일이라 월급날이 지났는데도 안갚는 겁니다.
아침먹다가 문득 생각나서 출근길에 "아침묵다가 생각나따 오만원 빌린거 언제 줄끼고~!" 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잠시 뒤 답문이... "헐... 현금으로 줬었는데..-_-;"
문자를 받고 한참 생각해보니... 추석 전에 떡값으로 사장님께 돈 받았다면서 현금으로 쥐어줬던거 같습니다.(100% 확실치는 않네요-_-;;;; 받았던거 같은데, 가물가물-_-; 뭐 여친이 거짓말 하진 않았을겁니다.)
연애 초기부터
"오빠 나 모월 모일에 친구들이랑 약속있다~" 듣고도 "모월 모일에 모하노? 영화보러갈까?"
라고 묻는 적이 많아서 여친은 이사람이 과연 나한테 관심이 있는건가? 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난 내 생일도 까먹는 빌어먹을 기억력을 갖고있으니...(실제로 제 생일날 남에게서 축하한다는 이야기 듣고 아 생일이구나 한적이 있죠-_-;)
니 팔자다... 이해해라...
라고 했었죠 ㅎㅎ;;;
뭐 암튼...
여친 입장에선 자기가 돈도 안갚는 사람으로 취급해서 기분 나빴을거고, 말투도 곱게? 안물어봐서 기분이 나빴을겁니다.
뭐 제딴에는 그냥 가볍게 물어본건데 다시 보니 곱게 보이진 않네요-_-a
제 입장에선 몹쓸 기억력 때문에 제 자신이 일단은 너무나 한심해보이고,
제 기억력 알면서도 섭섭해하는 여친에게 섭섭한 마음도 있구요.
다 제 잘못인건 알지만요-_-;
그냥 울적합니다. 에휴...
아침에 메신저로 우울해하는 절 여친이 풀어주려고 하는데도 그냥 마냥 우울해서 걱정하지 말고 일하라고 말하고는 아직까지 이야기 안하고 있어요.
어렸을땐 총명(?)했는데... 왜이리 시간이 가면서 바보가 되는건지... ㅠ_ㅠ 머리쓰는것도 점점 싫어지고...
에휴.....
코멘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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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10.12 11:25
어.... 지금 쫌 혼동되는데, 최근에 국제결혼 하신 분이 초보지존님이신가요, 웃바다님이신가요??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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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2 11:53
삑사리로 추천이.. ㄷㄷㄷ 이거슨 초존님을 두번 죽이는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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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0.12 12:07
아아...... 이거슨 망한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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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10.12 11:30
남자친구가 나랑 1주일 전에 (게다가 처음으로!!) "볼링" 친 것을 기억 못하고
"너랑 볼링 친 적 있었나?? ... 없을텐데??" 그래서
삐져서 울었다는 ㅡ_-;;;
왜! 왜 기억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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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0.12 11:35
이건 좀 심각한데......-_-;
그분은 나보다 고수다......ㄷㄷㄷ
머릿속에 점보 지우개가 있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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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2 11:54
이건 기억력 때문이 아니고.. 여친이 여럿 더 있다는 얘기죠. 누구랑 볼링 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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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0.12 12:08
29세 왕초봇 님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뒷조사 해보셈 데이지 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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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2 11:52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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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0.12 12:08
29세 왕초봇 님의 "흥"이 없으면
진정한 염장글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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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총명은... 진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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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0.12 12:09
총명했대요~( ㅡ_-)
믿거나말거나...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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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다가오는 이맘때쯤이면 총명탕이 잘 나갈텐데.. 빨리 한의원 가셔서 약 한재 지어 드세요. ^^
저도 건망증 심했는데.. 그래서 현관문 앞에 아침 출근할때 꼭 체크해야할 사항을 몇가지
적어두죠.. 바지 지퍼 올린 것 확인하기. 가스밸브 확인, 보일러 외출로 틀기, 전화기 및 지갑 챙기기..
자꾸 신경 써서 확인하니 뭐 건망증도 사라지는 것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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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0.12 12:09
수능 시즌 지나면..... 여친한테 총명탕 한 재 지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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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0.12 12:06
좀전에 메신저로 이 글 보여주면서, 제 마음을 이야기 했슴다.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였나봐 ㅠ"
"맞다 자기 엄마 생신도 까먹은 남자지 ㅋㅋ"
"내가 있자나~! 총명한 ㅇㅇ민! 나 총명할 민 자 쓴다!"
역시 내사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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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2 12:20
여친님 귀가 너무 얇으신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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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0.12 13:20
제 말만 듣게 해놨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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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여름휴가 후기 안올리면 다음부터 정보 공유는 없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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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0.12 13: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에....... 사진정리와 함께 도전 해보겠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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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다 여친 이야기.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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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님...쪼금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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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10.12 16:00
음.............. 내가 위에서 무슨 글을 읽었지?
내용이 기억 안나네... 흠...
이럼 망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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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10.13 11:49
활삼D 4천원짜리 얼른 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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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10.12 16:29
'흥' 할 필요 없습니다. 뭐 얼마나 오래 가겠어요? 다 한때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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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10.12 18:05
맞아... 한 때죠 ㅋㅋ 그런데 난 이제 겨우 7개월
똑순이 내 동생도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더라.
방금 얘기하는데 자기가 아빠한테 2천만원 빌려드려놓고 2천인지 2백인지 헛갈려하던데...
미토 너랑 동갑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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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0.12 20:20
그럼 솔로당 복귀 예보???
===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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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0.13 00:47
여친....
흥을 부르는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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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내가 누구의 글에 댓글을 달고 있는거지???
저도 비슷...... 쩝쩝 근데 여친은 없다는....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