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허탈해요.

2010.10.25 20:07

맑은샛별 조회:949

이렇게 허무 할 수가...

한달전부터 준비해 왔었는데... 아니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했었던 여행인데...

바로 내일 아침이면 배타고 즐겁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던 여행인데...

오후에 핸드폰으로 들어 온 하나의 문자 메세지...


"10월 26일 울릉행 배편은 기상악화로 통제되었습니다"


울릉도 자전거 일주 여행을 계획하며 준비해 왔던 모든 것들이 허무해지는 순간....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며 마련한 40만원이 넘는 MTB 자전거...

그리고 여행용으로 자전거를 개조하면서 들어갔던 수 많은 부품들...

자전거 여행에 맞추어 구입했던 배낭과 짐가방... 그리고 작은 카메라 가방...

혹시나 싶어 준비했던 멀미약을 비롯한 각종 비상약들...

며칠동안 백업없이 많은 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구입했던 고용량 메모리와 추가 베터리...

그리고 따로 준비했던 각종 안내도와 지도들... 유익한 여행 정보들...

미리 예약해 두었던 숙소들과 독도 여행을 위해 따로 예약했던 선박까지도...


이 모든 것들이 저 한줄의 문자 메세지와 함께 허무해져버렸어요. ㅠ_ㅠ

정말 가고 싶었는데... 울릉도에 계시는 분과 전화통화까지 하면서 알아낸 정보들인데...

내년 여름이 되어야 다시 긴시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을테니 당분간은 울릉도 생각은 바이바이~ 네요. ㅜ_ㅜ

아... 정말 허무해요. 허탈하구요. 허전해요. 준비하는 동안 정말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이달말일까지 쉬는데... 이젠 뭐 하죠? 준비했던 물품들을 어떻게 하죠? 괜히 슬퍼지네요. ㅠ_ㅠ






울릉도 여행이 취소 되었다는 문자 메세지를 회사에서 확인 하고 퇴근하여 집에 오니 또다른 소식이 있네요.

대구에 사는 제수씨가 혈압이 높아서 병원에 입원을 한다고 해요. 임신중이라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일 어머니께서 대구로 가시게 되었어요. 제수씨가 병원에 있는 동안 남동생이랑 조카를 돌봐야 하거든요.

남동생이 있는 곳이 대구 시내가 아니라 논공읍이거든요. 화원 톨게이트를 지나서 마산쪽으로 내려가다 나오는 촌동네죠.

울릉도 여행이 취소되었으니 제가 모시고 내려가면 될 듯 해요. 며칠동안 머무르실테니 전 오후에 나올꺼고요.

내일 오후부터 여행을 시작할텐데... 어디로 갈까 고민이에요. 아무런 계획도 없거든요. 다른 여행은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

논공에서 나오면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남해쪽으로 가던가... 88 고속도로를 타고 광주쪽으로 가기 편하거든요.

아님.. 중간에 거제-대전 간 고속도로를 갈아타도 되고... 서해안을 따라 여행을 해 볼까 싶기도 하고요.

머리속이 어지럽네요. 뭔가를 갑자기 결정하려고 하면 더 혼란스러워져서... ㅠ_ㅠ

이 맘때 가면 좋을만한 곳이 어디일까요? 추천해 주세요~~ 그냥 서울로 올라가서 번개 칠까요? 낭구 공방을 습격할까요?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7493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3813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46688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73085
29812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19] update 왕초보 10.28 145
29811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13] update 해색주 10.20 180
29810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318
29809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168
29808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200
29807 나랏말싸미 듕국에.... [6] 인간 09.28 230
29806 강아지 추석빔.. [12] file 아람이아빠 09.21 257
29805 집을 질러야 할 것 같습니다. [5] 해색주 09.18 323
29804 테레비를 샀습니다 [17] file 바보준용군 09.11 748
29803 체력이 마이너스이구만요. [8] 해색주 09.08 344
29802 영포티는 모르겠고 [9] file 바보준용군 09.06 682
29801 영포티라고 아시나요? [11] 해색주 08.31 488
29800 그 동안 만든 것들 [8] file 아람이아빠 08.31 317
29799 kpop demon hunters [11] 왕초보 08.28 750
29798 가족의 중요성 [13] 인간 08.19 586
29797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 해색주 08.18 443
29796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470
29795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11] Electra 08.14 396
29794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449
29793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9] highart 08.09 383

오늘:
9,716
어제:
12,698
전체:
17,915,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