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세상에서
2010.11.30 11:41
신의 존재를 검증하려고 할 때 만나게 되는 두가지 주요한 잘못이 있습니다.
첫번째오류는 신이 논리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두번째오류는 그러한 논리적 불가성을 받아들이면서도 대신 그러한 신들이 존재할 수 있는 가상적인 세계를 창조해내는 것입니다.
크게 보자면 첫번째 오류는 '유니콘'과 같습니다. 우리가 유니콘을 뿔이 달린 말로 정의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논리적으로 그러한 동물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주 저편에, 다른 행성에 그런 동물이 있을 수도 있겠죠. 혹은 어쩌면 돌연변이가 생겨서 미래의 어느시점에 우리가 기준삼는 말 머리 위에 뿔이 솓아난 동물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머리에 뿔이 달린 말이란 것은 그 자체로 스스로 모순되지 않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그것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증명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탄소결합체가 아닌 실리콘수지로 만들어진 생명체도 지구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들은 논리적으로 스스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존재가능성을 자체로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유니콘을 머리위에 뿔이달린 말이 우주공간을 날아다니며 시간을 초월해 꼬리에 불을 뿜으며, 우주 이전부터 있었던 존재로 정의한다면 완전히 다른 종류의 확신이 되고 맙니다.
일단 말은 우주공간에서 살 수 없습니다. 공기도 물도 없으며 그외에도 수많은 이유를 댈 수 있죠. 탄소생명체의 존재와 그가 요구하는 것들로 그러한 가능성을 완전히 없앱니다. 그러한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에 존재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는 경우 존재할 수 없습니다.
러셀은 불가지론자 (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는 입장)와의 논쟁에서 그들의 입장을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태양을 주변을 돌고 있는 주전자가 어쩌면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물론 그것은 별로 믿겨지지 않죠. 이 논점은 정확히 따지면 사실 부정확합니다. 주전자는 사실 자가모순적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러셀박사의 이 말을 다시 해 본다면, 살아있는 말이 우주공간을 뛰논다고 표현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분도 생물학의 지식에 비추어 부정적으로 답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신은 자그마한 주전자가 아닙니다. 말도 아닙니다 금화단지를 든 아일랜드인도 아니죠. 신은 그들 스스로 완벽히 서로 모순되는 개념입니다. 각진 원과 똑같은 수준의 미신적 개념입니다.
사각형 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우주를 이잡듯 뒤질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가모순적이기 때문입니다. 바위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 전 우주의 모든 돌을 조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2+2=4가 된다는 것을 알기 위해 우주의 모든 사물을 세어 볼 필요도 없습니다. 스스로 모순된 것은 우주 어느 끝자락에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한 사물이 주전자니, 의자니 뿔달린 말이 동시에 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무모순성의 원리에 비추어 스스로 모순된 것들이 상상밖 저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의 가능성을 제거하죠.
왜 신들은 모순될까요?
가장 기초적으로 신은 물질적 형식에 구애받지 않으나 감지될 수 있는 에너지를 갖는 영속적 존재로 표현됩니다. 또한 보통 부러워할만한 능력을 갖고 있도록 기술됩니다. 모든 것을 알며 모든 것이 가능하죠.
첫번째로 우리는 생물학에서 유추되듯, 영속적 존재가 가능하다고 가정하더라도 그러려면 그것은 매우 기초적 상태여야 합니다. 영속적 존재는 진화란 있을 수 없습니다. 죽음도 번식도 없으므로 생물학적 진화는 그의 초기상태로부터 최초의 간단한 형태에서 더 복잡한 형태로 변화할 가능성에 근접할 어떤 방법도 없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우리들의 눈이 그저 불쑥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상당한 진화를 통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지전능한 신의 능력에 비하면 보잘것 없이 간단합니다.
반면 신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복잡한 존재로 표현되므로 설령 많은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영속적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우리는 의식이 어떤 현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정해 말하자면 뇌에서 일어나는 어떤 생리적인 것입니다. 그러한 현상이 물질적 존재없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은 질량이 0인 것에도 중력이 있다고 믿는 것이나, 광원없이 빛이 난다고 믿는 것, 에너지 없이 전기가 있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의식 역시 사물의 현상입니다. 존재없이 의식을 가상하는 것은 극단적 모순을 발생시킵니다. 그저 이것들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죠.
의심이 든다면 한 친구에게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내 보라고 해 보십시오. 하지만 소리는 움직임의 현상인 것입니다. 공기와 성대가 움직이는 것이죠. 따라서 소리는 움직임과 별개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누군가 뇌없이 의식이 존재할 수 있다고 믿든다면 바로 그말을 그의 뇌없이 해 보라고 해보세요)
세번째로 '전지'와 '전능'은 서로 모순됩니다. 예를 들면 신이 내일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면 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뒤집지 않고서는 미래의 일을 바꿀 수 없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고 있는데 그 자신이 그를 바꿀 수 있다면 진짜로 완벽히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게 되는 것입니다.
유신론자들은 여기에 신을 대치해 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시간 밖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순 헛소리죠.
어떤 개념이 스스로 완전히 모순되는데 어떤 다른 세계를 만들어 거기서는 그러한 모순이 모순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무슨 문제해결입니까.
사각형원이 모순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나니 "다른 계에서는 사각형원도 존재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셈입니다. 여전히 빠져나갈 구멍을 찾죠. 그것을 현실감과 이성을 잃은 것이라 부릅니다. 다분 정신줄도 같이 놓은거죠.
유신론자들이 이 논점을 먹히게 하려면 적어도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세금 안낼 궁리하는 시간에 말입니다. "세금좀 내슈" 하면 그들은 "나는 세금 냈거등"이라는 세계를 만들었다고 말하는 셈입니다. (혹은 유신론자들이 역사문제를 틀려놓고 그건 "시간 밖의 일"이라고 반박하는 격입니다.)
Freedomain 2010
무신론을 주장하는 글 인지 유신론자를 비난하는 글인지 범주가 모호합니다.
글 마무리 부분을 보면 후자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만 많은 사람이 보는 게시판에 올리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곳에 athiest도 많이 계시겠지만 신자분들도 그 만큼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마무리 부분은 수정을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