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랜만이네요..

2011.01.21 11:26

Alice 조회:1644

새로운 직장과 새로운 식구에 적응하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놀러왔습니다.^^;;

새 직장은 현재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동료들도 그렇고 상사이신 교수님들도 좋으신 분들이라 아주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새 식구는 아가는 아니구요 10월 말에 입양한 샴고양이 이야기입니다.

지금 5개월째 들어가고 있구요 제가 고양이가 아니라 호랑이 새끼를 입양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납습니다 ㅠㅜ

그래도 초반에 비해 저와 남편의 손등과 종아리의 상처는 많이 줄었습니다.

이제 힘조절 하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이름이 니콜(암컷)인데 남편을 쏙 빼닮았습니다.

둘다 책 싫어하고- 니콜은 제가 책을 읽으면 책 위에 드러누워 버립니다...

뭔가 지루한 걸 못 견뎌하고, 물 싫어하고, 약간 게으르면서도 제멋대로 랄까요? 잠시도 심심할 틈을 주지 않네요...

 

 

퇴근하고 오면 항상 아파트 문에 나와 배웅을 합니다.

잘 다녀왔냐며 쭉 기지개를 펴주고 왜 이리 늦게 왔냐고 잔소리 한마디 합니다.

딱 5분간 마음껏 만질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는 그 이후로는 안거나 만지려고 하면  무척 귀찮아 합니다.

그렇다고 혼자 놔두면 무지 싫어하고 집안에서 어디를 가든 따라 다닙니다....

제가 화장실을 가든, 설겆이를 하든, 화장을 하든 옆에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기 안 쳐다보면 불만스런 야옹~을 한마디 합니다.

 

고양이가 코도 골고 잠꼬대까지 한다는 것이 참 놀랍더군요.

제 양쪽에서 남편과 니콜이 둘이서 양쪽에서 코골고 자는 거 보면 정말........*^^*

 

니콜과 같이 산지 이제 3달 째인데 제가 고양이 얼굴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뻐서 뽀뽀해주면 "마이 했다 아이가. 고마 해라...."라는 특유의 귀찮은 표정을 짓습니다.

잘 못해서 혼내면 본인이 자신의 잘못을 아는 경우는 슈렉 고양이같은 아주 순진한 표정을 하고는 고개를 돌리면서 "난 몰라요"하고 딴 청을 부립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억울하게 혼난다고 생각하면 눈을 부라리고 쳐다봅니다. 그리고는 혼나고 나서 꼭 제 다리를 한번 앞발로 치고 도망갑니다.

니콜이랑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고양이 알람인데요

니콜은 아침 6시 반이면 이미 일어나서 우리 부부 얼굴과 입에 뽀뽀도 하고 햝습니다.......

고양이 혀가 그렇게 까끌까끌한지 몰랐습니다.

피부를 사포로 미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정말 잠을 깨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첫 사진이 처음 저희 집에 왔을 때 찍은 사진이구요 나머지가 최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 2kg입니다. 원래 샴고양이는 마르고 근육질이라면서요? ㅠㅜ

제가 통통한 사람을 좋아해서 인지 고양이도 통통한 것이 너무 좋긴 하지만 어찌할까 고민이네요..

 

전 살이 많이 빠져서 옷 사이즈가 한 두 사이즈 이상 줄어 옷을 새로 사느라 바쁘지만 우리 고양이는 서서히 배가 나오는 것이 은근 걱정되네요....저래서 시집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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