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사람은 변해갑니다.

2011.02.14 00:50

해색주 조회:892 추천:2

 사실 사람이라는게 어느 정도 나이를 지나면 쉽게 변하지도 못하고 변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차츰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당황하고 있는 해색주입니다. 과장이 되고 관리자의 기능이 추가되고 실무자이자 관리자로서 일하다보니 조금씩 프로그래밍 실력이 줄더군요. 대신 사람들에게 지침을 주고 일정을 관리하고 PM으로서의 일을 해나가고. 언젠가부터 내 평가가 분석이나 통계보다는 문서작업과 업무수행 실적으로 바뀌어가고.


 과장이 되고 '난 아직 통계 프로그래밍이 좋은데'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고 6개월 정도 프로그래밍과 분석을 손을 놨던 적도 있어요. 그리고 분석할 때에도 이젠 프로그래밍보단 엑셀 피벗을 통해서 의미를 찾고 지표를 작성하고 함수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듭니다. 이젠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높으신 분들 앞에서 의견도 강하게 말하고는 합니다.


 승진했을때, 'Welcome to political world!'라고 했던 상사의 미소를 보며 '난 다르다.'라고 했는데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많이 필요하더군요. 늘 앞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가면서 일하다가 정작 경고 사인이 왔을때, 두말 않고 상사에게 '문제다'라고 해서 타부서 상급자를 궁지에 몬적도 있었구요.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고민을 합니다.


 상급자들은 좀더 변하고 노련한 모습을 원합니다. 야간 대학원에 다니기 시작할 것이고 좀더 많은 것들을 배우겠지요. 24살에 군대에서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았고 관련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34이 되었네요. 더 변해야 할까요? 변해가는 제모습이 너무 낯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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