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완전 설국이 되어 버렸군요
2011.02.14 20:22
6시 30분경 서서히 눈이 멈추더니
사람들이 하나둘 나와서 집앞 눈을 치우기 시작하더군요
잠시 지붕 눈을 치우고 집앞 눈을 치운 후
늘 가던 운동 코스를 향했습니다.
가다보니 차량 운행은 완전히 멈췄더군요
퇴근시간 아파트 단지로 향하던 승용차들 마을버스들
근처 종점으로 향하던 버스...
배달 오토바이 마저 모두 멈추고
사람 손길이 닫기 어려운 산옆길은 발목까지 빠지는 눈이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덕분에 산길 내리막은 애들만 신났네요 비닐봉지 박스들을 들고와서 버스차로에서
대 놓고 썰매를 타는 모습을 부산에서 보게 될 줄이야...
포크레인이 눈을 치우는 곳도 보이고
제설차량들도 눈이 그치는 서서히 하나둘 올라 오더군요
버스가 안 다니니 사람들은 대부분 걸어서 집으로 향하네요
늘 퇴근시간 버스의 시끄러운 소음이 들리던 거리에
사방에 온통 새하얀 눈에 덮여있는 거리에
차도 중앙을 사람들이 줄줄이 올라오는 모습
거리 곧곧에 장난 스럽게 줄줄이 서 있는 눈사람들
눈꽃이 핀 길옆 꽃나무들
늘 다니던 길이 이렇게 운치 있게 변할 수가 있을거라곤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운치는 있었지만
부산이 이정도 이니 전국이 어떻게 변했을지 상상이 안 되는군요...
내일 출근 하시는 분들 특히 고드름 조심 하시길
발밑 머리위 모두 조심하셔야 될거 같습니다.
모두 무사한 KPUG 되시길
덕분에 부둣밥 먹고 사는 저희는 죽을 맛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