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페퍼에 관한 이야기
2011.03.08 05:21
http://cr.pepsi.com/usen/pepsiusen.cfm?date=20110307
펩시콜라의 고객 연락부분을 찾아보며 재미있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애국적인 캔" 에 대한 헛소문에 현혹된 글을 보내지 말라는 글이죠.
헛소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놓은 링크를 따라가보면 아래와 같은 캔 도안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snopes.com/politics/religion/undergod.asp
루머에 따르면 "펩시가 애국적인 도안을 그려넣은 캔을 발매하려고 했는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그려진 캔이었다. 그런데 "Under God" 이라는 글자를 일부러 빼버렸는데 이는 반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펩시 직원들은 죄가 없다. 단지 펩시 상품들을 절대 구입하지 않아서 그들이 "Under God" 을 넣지 않은 걸 후회하게 만들어주면 된다. 널리널리 퍼뜨려라" 라는 내용입니다.
참고로 이 Under God 이란 문구 ("신의 가호 아래")는 역대 대통령들도 자주 입에 담았던 당연하리만큼 널리 알려져 있는 문구입니다. 물론 예상하다시피 종교적인 측면에서 소수 종교들을 자극시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런 헛소물이 돌게 된 배경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넣는다는 도안은 전혀 계획에 없었습니다만 비슷한 컨셉의 애국심 마케팅이 먼 예전에 짜여진 적은 있었다는 거죠. (실제로 발매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2001년도에 그 공격이 있은 후에 위와 같은 도안의 캔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두드러지게 나온 캔 디자인입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One Nation... Indivisible" 이었습니다. 위에는 하나의 미국을 강조한 문장이 보이구요. 근데 외국인이 보면 아무것도 이상할게 없는 애국심 마케팅용 디자인이 몇몇사람들의 심기를 거스르게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Under God" 입니다. ( ... 로 생략된 부분이 바로 이 단어가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왜 생략된 부분에서 under god 이란 부분이 연상되냐 하면 충성의 선서 31 단어를 축약한 게 저 문구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로인해 몇몇 단체 (주로 종교단체) 에서 항의가 들어오고 미디어에서 이 애국적인 캔에 대한 취재를 해갔습니다.
당연히 병크입니다. 닥터 페퍼 제조사에선 저런 캔을 만든적도 없어요.
대략 2001년 11월부터 시작되어 2002년 2월까지 인터넷을 달구었던 이 루머 Hoax 는 펩시가 "코크" 로 바뀌어서 약간 명맥을 유지하다가 사라졌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TIME 지에도 실렸습니다.
여튼 닥터페퍼 별 맛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