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가 명품에 관해 인식하기 시작하는 듯...
2011.04.27 09:30
딸내미가 5학년인데,
키플링인가 하는 가방을 사달라고 하는 모양이더군요.
근데 다른 학생 가방 가격의 배는 한다는 얘길 듣고,
깡촌에서 자란 저야 당근 '브랜드에 웃돈 들어가는 꼴 못봄'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근데 딸이 자기 엄마를 꼬드겨서 결국 구입을 했더군요.
왜 어린애한테 벌써부터 비싼 걸 사줬냐고 물어 봤더니,
왈...
[....
5학년이라 새로 가방을 사야 할 타임인데,
그냥 보통 가방으로 사면 중학교에 갈 때 하나 더 사야 되는데,
키플링인가 뭔가 하는 걸로 사면 중학교에 가서도 더 안사도 되니깐 이익이다...
...]
그래서 사줬다고 하네요?
이거...참으로 거시기한.....요새 애들이란....
코멘트 12
-
가방은 괜찮지만 가격대비 질은 그닥이죠..
가끔 면세점 쎄일할때 사실수 있으면 가격 괜찮아요.
-
Fatal
04.27 10:06
어느날 보니 따님이 Feelway.com을 딱!
프라다 백팩을 딱!
아빠 이거사줘 딱!
그럼이거사줘 딱! http://www.feelway.com/gv_HERMES_1697100043.html
왠지 무서운 기운이;;; 나중에 딸낳으면 열심히 벌어야겠어요..
-
엄훠~ 먼 가방값이 자동차(중고차) 값만큼 나간대요?? 저거매면 날아다니는건가요??
-
apple
04.27 10:45
문득 글을 읽다 보니 이 작품이 생각나서 그림과 함께 몇자 적어 봅니다.
젊은 화가 강보은 작가의 "숙녀의 자존심" 이라는 작품입니다.
그림이 많이 흐릿한데 사람들이 맨 가방은 공중에 붕 떠입니다.
가방을 자세히 보면 흔히 "명품" 이라고 부르는 가방들인데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됩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키플링 책가방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는 것 같은데
기왕 사주신것 "이쁘네, 잘 어울리네" 한마디 해주시고
"너가 원한 비싼것 사줬으니 아껴쓰고 공부도 열심히 해라" 라고 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
그림이 말하는 의미심장함을 알겠네요 물론 내 식대로요
-
왕초보
04.27 11:37
키플링 우리나라 코스트코에서도 팔던데요. 고릴라 하나씩 붙어있는 가방 아닌가요 ?
-
여자아이들에게 가방은
기능성 그 이상을 보여주니까요....
제가 어렸을적 조던을 신고 학교가면...-_-;;
뭔가 뿌듯한.. 그런거있자나요..=ㅂ=......
사과님처럼
"너가 원한 비싼것 사줬으니 아껴쓰고 공부도 열심히 해라" 라고 말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누님 학원에 원생 80%이상이 키플링? 가방이라는군요 ;;
-
파초
04.27 13:24
저는 누나가 10년 전에 구입했던 키플링 크로스백을 물려받아서 사용하고 있는데, 돈 값은 하는 것 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따님에게 "이건 니가 10년 이상 쓸 거니 소중하게 사용해라."라고 못 박아놓으면 잘 관리할 겁니다.
-
키플링은 명품이라기 보다... 그냥 나이키 정도 되는걸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가격대도 그렇고;
-
명품... 그런 것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들고 그러니깐... 사회적 지위(?)와 주변의 시선 때문에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방 하나에 수십만원 하는게 아니라면 이미 지른 것 기분 좋게 이쁘다고 해 주세요 ^^
명품이 비싸서 명품이라고 불리는 것도 있지만... 비싼 만큼 품질이 좋은 명품도
있더군요.
키플링 가방이 가벼워요. 아이들 가방 무게 줄어주는데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저도 갖고 있는데 천가방이거든요.
오래 쓸 만한 물건은 못돼요. =.=
-베트남 짝퉁이라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