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짜리가 선생에게 배울 게 있을 까요?
2011.05.22 08:45
아직 돌 생일도 안지난 아기입니다.
근데 선생을 불러서 가르친다는군요.
그러니까... 가족 사진 보여주면서 아빠~ 엄마~ 이런 거 말이죠.
두뇌 발달 상황상 이런 게 아이에게 정말로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있나요?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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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05.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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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가 없다는 근거는 확실하게 자리잡혀 있는 FACT이구요. ;;; 마님이 말씀하신 4세라는것도 그냥 말씀하신게 아니라 학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숫자입니다. 0-4세, 4-10세, 10세 이후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는 인터넷 뒤져보시면 금방 외국의 뛰어난 박사들이 뭐라 뭐라 하는걸 찾아보실수 있어요. 요약하자면, 0-4세의 기억은 4-10세동안 전부 다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기억으로 재생산되며, 10세 이후의 기억부터는 본인 스스로 저장할수 있는 기억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좀더 어려웠습니다만 4세 이전의 기억은 저장되지 않는다는게 핵심입니다.
4세 이전에 영어교육을 시키라는 학원들도 있는데, 그 학원들이 돈을 갖고싶어 하는거 외에는 어떤 근거가 있는건 아닙니다. 4세 이전의 언어교육이 뇌의 어떤 중추를 자극한다고 치더라도, 언어는 논리를 전개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더 중요하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서는 영재니 뭐니 해도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영어 잘하는 사람이 모든걸 잘하는건 아닙니다. 미국 거지도 영어 잘해요. 정말 중요한걸 습득해야 할 시점에 그걸 다 버리고, 20세 넘어서 반년 어학연수만 착실히 다녀와도 할수 있는것에 다 쏟아붓는건 정말 낭비중에 낭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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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5.22 16:49
영아라도 교육효과는 있다는 것이 70년대 이후 유아교육의 한 주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습효과가 아니라 유대관계 형성과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감 자극을 통해 인지 발달 시기를 앞당기는 효과는 학술적으로 이미 증명된 것이고, 소위 비싸다는 장난감(교구)들은 뭔가 하나는 이런 것을 토대로 만들고 광고합니다.
나아가 숫자와 언어(문자)만을 인지하는 것만 학습이 아니니까요. 흑백을 구분하는 것부터 해서 모양, 형태, 질감, 소리(언어적 음성이 아님)에 대한 사물 인지 역시 그 발달단계에서는 학습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이러한 관점이라면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맞는 말 같습니다.
아마 교육의 목적도 언어, 숫자와 같은 학습효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지발달과 관계형성을 위한 것일 것입니다.
그리고 당황스러운 것은 갓 만1살 넘은 아이가 말(옹아리 같은 것이 아님)을 하고 노래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런데, 그 집안이 다들 말을 빨리하고, 학벌이 대단하기는 하더군요. 역시 유전자는 어쩔수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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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들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3살 때부터 기억을 할 수 있느니 뭐니 하면서 새로운 학설이 나와서 짱이다 라고 말하면서 배리어 치니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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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때부터 그렇게 하시다가.. 잘못되시면 자폐아로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심하셔야해요.
요새 자폐아중에는 부모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주고 대화의 단절로 인한 후천적 자폐도 있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어주면 보육자가 말을 하는것이니 얌전해졌다고 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주었더니 나중에 자폐아 판정을 받았다 라는 경우가 제법 많은것으로 알고있어요.
가급적 영아기에는 부모또는 보육자와의 관계형성이 아이의 성격형성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제가 공부할때도 영아기때의 학습효과는 미비하다 라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냥 문화센터 같은곳 다니시면서 근육운동이나 보육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시길 추천합니다.
제경우에는 4세이전의 기억은 전혀없습니다만.. 4세이후도 그때가 지난후 부모님이 보여주신
사진을통해 기억이 만들어진듯?? 함니다.
효과근거는 찾아봐도 보이지는 않네요..
일단.. 그런교육은 좀..
불필요해 보이는데요.. 차라리 부모가 더 시간을 함께 보내주시는것이 좋을듯합니다.
엄마, 아빠가... 사자,코끼리 동일 그림카드의 수준 보다..
느낌상으로 항상 곁에서 함께해주는 분이라는 느낌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