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철이 들다" 라는 것의 기준을 어떻게 두느냐 에따라 다르긴 하지만, 딱 봐서 어른스어워 보이는 마음가짐 같은 거라고 가정해 보면, 서양애들이 확실히 철이 빨리드는 거 같습니다. 물론, 나이먹어서도 애들같고, 자유분방한 면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그것과 이건 좀 다른 거 같아요. 


철이 빨리드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1. 풍부한 연애경험

비단 서양 쪽 애들 뿐 아니라, 일본이나 타국도 그런 거 같아요. 지금까지 고등학교 졸업한 아이 치고, 연애와 성경험이 없었던 아이들은 없었던 거 같네요. 연애라는 게 결국 배려고, 성경험도 그런 쪽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너무 색안경을 껴서 그렇지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깊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떤 형식이 되든 간에요. 딸가진 아버님들의 댓글이 우려되서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여기서 자유롭게 연애도하고 지킬거 다 지키는(피임) 아이들이 100배는 행복해 보였고 책임감 있어 보였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여기에 있는 한국 여학생들의 어떠한 종류의 박탈감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기도 해서 정말 사무치게 안타까웠습니다. 남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한국 사회의 열등감 심지어 세대간의 갈등도 "성" 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도 들어요. "성적" 매력이 있는 젊은 층, "성을 살 수 있는 돈이 있는 기성세대" 이렇게 좀 찌질하게 나누려면 나눌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공부도 시기가 있는 것 처럼, 사람과 관계를 믿는 훈련도 어느 시기가 지나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늦게라도, 언제라도 자신을 바꿀, 발전시킬 기회가 있긴 하지만, 엄청난 노력과 용기를 필요로 하죠. 대부분 못할겁니다. 특히 인간관계와 가치관에 관한건 더욱요. 



2. 높은 노동(최저)임금.

알바를 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사회의 일원이 되고, 자신의 계획을 만들 기회를 얻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이제 업했는데, 벌써 남친과 결혼 준비를 하는 여학생 보면 정말 대견해요;; 남친도 별거 없는데 말이죠. 한국이라면 어림도 없을 일이긴 한데;; 뭐 학자금에, 낮은 학비, 풍부한 장학금제도 등등 생각하면 뭐 아무 것도 없이도 일어설만 하죠. 



3. 사회의 시선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체로 성인대접 해주고, 의사 존중해주고, 대신 책임까지 물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념없는 싸이코들도 많긴 한데, 대체로 본성이 쓰레기이든 말든, 겉으로는 남에게 피해 안가게 하려고 하고, 심지어 저녁마다 수시로 지나친 애정행각으로 시끄럽게 해도, 9시나 10시경에는 절대 하지 않더군요. 지킬 것을 다 지키면서 하고 싶은 거 하는 훈련이 어릴적 부터 되어 있는 거 같아요. 가끔 한국의 연장자를 우대하고, 연장자가 아랫사람을 도와주고 이 문화가, 양쪽다 피해보는 구조 아닌가 생각들어요;; 아이들은 어른이 될 기회를 박탈당하고; 어른들도 피곤하고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5] KPUG 2025.08.06 32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52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141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3118
29790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91
29789 밤새우는 중입니다. [12] update 왕초보 07.29 109
29788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182
29787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151
29786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6] 왕초보 07.16 164
29785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229
29784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179
29783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06.30 199
29782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06.29 195
29781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06.28 167
29780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06.25 204
29779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06.24 198
29778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06.23 166
29777 댄디한 강아지.. [6] file 아람이아빠 06.21 152
29776 노트북 메모리가 박살났습니다. [6] matsal 06.05 270
29775 산신령님을 뵈었습니다. [7] 해색주 06.02 321
29774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8] KPUG 06.01 999
29773 최근에 만든 만든 신상..강아지 원피스.. [14] file 아람이아빠 05.27 443

오늘:
11,773
어제:
8,376
전체:
16,460,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