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클라우드 시스템

2011.07.07 12:32

midday 조회:865

요즘 클라우드 클라우드하면서 엄청 거창하죠. 여기저기서 무슨 클라우드 클라우드 하면서 난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클라우드 서비스라는건 어떤 특정한 패턴을 정의하는 용어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사실 컴퓨터가 두대 이상이 묶여있고 이게 하나의 목적을 같이 수행할수 있도록 묶으면 그게 다 클라우드 시스템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인터넷의 거의 대부분 클라우드 시스템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죠.


클라우드 시스템은 사실 기술적으로 이걸 더 쉽게 구축하기 위한 방법론에서 대두되어야 할 용어이지 서비스 자체에 도입될 단어라고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왜 갑자기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느냐...



결국은 제품을 팔아먹기 위한 아둥바둥입니다. 어떤 업계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갈때는 반드시 어떤 용어를 퍼트려서 사람들이 돈을 쓰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용어가 뭔가 쉽게 와닿는 단어면 효과가 더 좋죠. 대표적인 예로 Web 2.0이 있습니다. Web 2.0이 무얼까요? 그 실체는 실제로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PUSH 기능이 들어간 웹서비스로 교체만 해도 Web 2.0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유명한 웹서버는 전부 다 PUSH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을 했지요. 그래서 별로 리뉴얼한거같지 않더라도 웹서버 교체하고 약간의 기능만을 추가한 정도로도 Web 2.0으로의 세대교체!! 어쩌고 등등 제안서를 쓸수도 있었고, 영업팀에서 일을 따오기도 훨씬 쉬웠죠. 제품 홍보하기도 좋습니다. "Web 2.0에 대한 완벽한 대비!!!"


그리고 저 용어를 쓴다는것만으로도 스스로 뭔가 아는 사람인것처럼 자신에게 최면을 걸게 되는데에도 효과적입니다. 사실 큰 IT 인터넷 동호회등에서 클라우드라는 용어를 쓰는걸 자세히 보면,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지식 자체는 거의 없습니다. 단지 어디어디에서 클라우드라는 단어를 쓰는걸 보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따라하는거죠. 제일 큰 사례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분하지 못하는건데, 예를 들어 다음 클라우드는 당연히 클라우드 기반 OS에서 돌아갈거라고 생각하는거죠. 엄청난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더군요. 아싸!! 잘 모르는 클라이언트에게는 모든 시스템을 다 새로 팔아먹을수 있는 기회이며, 잘 모르는 사람에게 잘난척 할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A모사가 조만간 얘들 클라우드인가를 선보인다고 하죠. 기능을 면면히 뜯어보면, 새로운 기능도 있지만 그냥 기존에 다 서비스되던것들 혹은 다른 회사들은 서비스하는데 자기들은 안하던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 서비스들을 잘 모와놔서 사용하는데에는 참 편리할거 같다보니 저도 기다리는 서비스이죠. 하지만 이름을 저렇게 지어놓으니 뭔가 신세계를 열어가는 느낌입니다. 사람들에게도 뭔가 엄청 와닿는 기분이죠. 마치 새로운 인터넷 세계가 열리는거 같은 착각도 들게 합니다. 현실왜곡장인가요? 뭐 여기에 그냥 빠져 살면 편할거 같기도 하구요..




여러분은 빨간 약과 파란 약, 어떤걸 드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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