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고쳐진 거야?
2011.08.16 09:34
몇 주 전, 전 일가가 계곡으로 놀러 갔다 왔더랬지요.
계곡에서 놀다 보면 주의점이 물과 전자제품인데요
눈치채셨겠지만, 신랑님... 의기양양하게 계곡을 첨벙거리면서 걷다가 퐁당. 빠졌습니다.
주머니엔 할부도 안끝난 핸폰님이 계셨구요
본인도 놀랐는지 후닥닥 꺼내서 전원을 꺼버리긴 했는데...
영 불안하더라구요. ㅡㅡ;
집에 올라가면 그때 분해하라고 말려도 기어코 그날 밤 분해하더이다.
열심히 선풍기에 말리고 잘 조립은 했습니다만.
나사도 안풀고 그냥 뜯어내서 베젤의 고정부분을 깨버렸더군요. (말 좀 들으라굿! )
그리고 스피커는 아웃~
다행히 우려했던 액정은 무사했지만
나중에 보니 충전은 되는데 데이터 백업 및 전송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암만 해도 메인보드가 나간 것 같다고..
당분간 이렇게 쓰겠다고 쓴맛을 다시더니
엊그제, 제걸 뜯어보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야 어딘가 어떻게 망가진 건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나, 나도 할부 안끝났는데?)
이것저것 테스트해보더니 자기 핸폰 내부의 알루미늄판을 제거해버리더군요.
어차피 메인보드는 망가진 거 확실하고 귀찮으니 이거 제거하고 쓰겠다고.
분명 그전에는 데이터 전송이 안됐어요. 분명히.
왜 알루미늄판(방열판 맞죠?) 이거 제거하니 데이터 연결이 되는 거죠?
...애플의 "자체수리" 모드가 적용된 건가?
여튼 스피커는 여전히 망가졌지만
소 뒷다리 잡는 격으로 핸폰은 고쳤어요. ㅎㅎ
해피엔딩이군요.. ㄷㄷㄷㄷㄷ
얼마전 길바닥에 분양해드린 제 오징어가 생각 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