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좀처럼 하기 힘든 경험.

2011.08.20 22:07

만파식적 조회:1684

대전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조금전 들어왔는데요.


제 주거지(합덕) 까지 오는 버스가 대전에서 달랑 한대밖에 없더군요.  ㅠㅠ;;;;


근데 그 차 기사가 출발 전부터 합덕가는 길 아주 '지랄' 같다고 불평을 툴툴...


산넘고 물건너 바다 건너서~ (응??) 


암튼 겨울엔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라고?? 


아무리 시골 깡촌 이지만 나름 고향인데 안좋은 소리 들으니 좀 기분 꽁깃꽁깃 하더군요. 


근데 이 기사양반 고덕IC 근처까지 오니 갑자기 승객에게 한마디...


"여기 합덕 가시는 분 계시죠? 여기서 길좀 알려 주세요~!!" 


헉~~!! 


합덕 가는 길 그지 같다며?


생명을 걸어야 한다며?? 


자주 오락가락 한거 아니었어?? 


고덕IC  에서 합덕까지 오는길은 합덕행 승객들이 한마음이 되서 기사에게 길을 알려주고 


기사는 쩔쩔매며 " 저건머냐?, 이 갈래길에선 어디로 가야하냐?" 하면서 전형적인 초보 운전자 모습을.... 


하아~~!! 


간만에 스릴있었습니다. 


국딩때도 안했던 멀미가....... 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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