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하기 힘든 경험.
2011.08.20 22:07
대전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조금전 들어왔는데요.
제 주거지(합덕) 까지 오는 버스가 대전에서 달랑 한대밖에 없더군요. ㅠㅠ;;;;
근데 그 차 기사가 출발 전부터 합덕가는 길 아주 '지랄' 같다고 불평을 툴툴...
산넘고 물건너 바다 건너서~ (응??)
암튼 겨울엔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라고??
아무리 시골 깡촌 이지만 나름 고향인데 안좋은 소리 들으니 좀 기분 꽁깃꽁깃 하더군요.
근데 이 기사양반 고덕IC 근처까지 오니 갑자기 승객에게 한마디...
"여기 합덕 가시는 분 계시죠? 여기서 길좀 알려 주세요~!!"
헉~~!!
합덕 가는 길 그지 같다며?
생명을 걸어야 한다며??
자주 오락가락 한거 아니었어??
고덕IC 에서 합덕까지 오는길은 합덕행 승객들이 한마음이 되서 기사에게 길을 알려주고
기사는 쩔쩔매며 " 저건머냐?, 이 갈래길에선 어디로 가야하냐?" 하면서 전형적인 초보 운전자 모습을....
하아~~!!
간만에 스릴있었습니다.
국딩때도 안했던 멀미가....... 우욱~~!!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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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8.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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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등학교를 예산으로 다녔드랬죠.
새벽 6시차를 3년간 타고 다니느라 고딩시절 체중이 60kg이 안됐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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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희 어머님 고향이 예산인데.
오촌리.
어릴 적 학교 친구들이 10리도 먼데 넌 오천리를 어떻게 걸어다니니? 했다는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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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만파식적님 고향이..... ㅎㅎ 친한 친구녀석 고향이 합덕입니다. 아산에서도 가깝죠.^^ 제가 국민학교 입학을 예산에서... ㅋㅋㅋ
저는 출장갔다가 서울에서 천안행 막차탔는데... 기사님이 막 대놓고 졸더라는.... 주머니속 사탕 죄다 조공바치며 졸지못하게....
정말 ㅎㄷㄷ 했었습니다.
합덕....ㅎ
저 어릴적 할머님댁이 충남 예산...
방학떄 거 가려면 버스를 몇번 갈아타고 또 몇십분 걸어야했었던 기억이..
예산, 홍성, 당진, 합덕, 서산...
그리운 지명인데 그냥 반갑고 좋네요.............
할머님 돌아기시곤 근 이십년째 가보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