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와 둘째
2011.09.19 23:33
둘째가 태어나서 첫째를 일주일동안 시골에 보냈었는데
둘째를 질투하는 건지, 아니면 제1반항기 미운세살이 된건지
정말 말 안 듣는게 장난아닙니다. 울면 한시간씩 울고요.
쉬는 동안 어린이 집도 보내서 적응도 시키고 할일도 많은데
하루종일 안아만 달라하고, 잘 감던 머리도 감지 않는다 하고,
기저귀도 안갈아 입을라 하고, 밥도 안먹고, 양치질도 안할라하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정말 울고 싶네요. ㅜㅜ
시골에 엄마아빠 떨어져 있었던거랑, 둘째의 출현이 엄청난 스트레스 였나 보네요.
잘해주려 다짐 다짐하건만, 말도 안되는 걸로 우기고 울고 떼쓰고 ㅜㅜ
아직 아빠자질이 부족한가봐요. 미안하다 아들아. 사랑한다 아들아.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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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na
09.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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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9.21 01:25
오토의 힘이죠^^
오른쪽 하단의 건물을 빼고 찍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제 맘대로 움직이진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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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많이 힘드실듯..
딱 이것만 생각해주세요
내가지금 첫째아이 입장이 되었다면... 힘내세요 ^^ -
즐거운하루
09.21 01:26
넵~ 힘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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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20 05:56
둘이 똑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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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9.21 01:27
그러게요. 성별이 다른데도 모습이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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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난달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첫애 때문에 미리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잘 안 되지만 책에서 본 걸 말씀드리지요.
첫애에게, 새로 온 아기가 네 동생인데 어리고 약하니 잘 대해줘라. 이제 네가 형이다, 라고 하는 건,
본처에게 첩을 데려와서, 이 여자는 집안일도 모르고 몸이 약하니 네가 잘 돌봐줘라, 라고 하는 것과 같답니다.
(구성애 씨 비유라는데 기막힙니다.)
큰애는 갑자기 없던 아이가 생겨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아기에게 가면 위기감을 느낍니다.
저 아기 때문에 내가 엄마 아빠를 빼앗겼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엄마는 아기를 많이 돌봐야 하니 어쩔 수 없어서 이때 아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아빠는 네편이다, 아빠는 네가 사랑스럽다 라는 느낌을 줘야 한답니다.
아기는 말도 못하고 똥오줌도 못 가리는데 너는 잘하니 자랑스럽다 하고.
큰아이가 아기를 어느 정도 인정할 때까지 아기를 안거나 쳐다보지도 말고 무조건 큰아이를 끼고 돌랍니다.
그래도 갑자기 어리광부리고 하는 건 어쩔 수 없고 세월이 좀 지나야 합니다. 혼내더라도 나는 네편이라는 걸 각인시켜야 합니다.
어린이집 보내는 건 미리 보냈거나 몇달 후에 보내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아기가 태어났을 즈음에 보내는 건, 아기 때문에 어린이집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렵답니다.
저희도 이 시기를 놓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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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9.21 01:28
미리 공부좀 할 껄 그랬나봐요. 책 좀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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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도 다자녀가구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아이에게, 이런 저런것을 아무리 다 잘해주어도 계속 부족하다고 느끼고, 미안하게 생각하는게 외롭게 키우는겁니다.
아이 둘 다 이뻐요... ^^
건강하게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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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9.21 01:29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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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9.20 14:56
그래도 그 때가 가장 귀여울 때입니다. 사춘기가 되면 얼마나 미운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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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9.21 01:30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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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9.20 16:06
첫번째 사진... 멋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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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9.21 01:30
오토의 힘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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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09.20 17:45
제 딸내미는 동생이 없었어도 4살때 떼쓰기가 절정에 달했었어요^^;;
딱 그 나이인가 봅니다.
지금은 좀 힘드시겠지만
나중에는 아이들끼리 서로 위해주면서 의지할 거예요.
저는 아이 하나라서 지금에서야 아이에게 많이 미안하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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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9.21 01:31
우리아이만 이런가 걱정했는데 원래 그러는군요. 좀 위안이 되네요.^^
아직은 절정은 아닌 듯 해서 걱정도 되구요 ㅜㅜ
세상에나.
첫 번째 사진 너무 잘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