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경북 청도입니다.
2011.10.21 13:47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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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 어쩌면 가족들 사이에서도 평생을 이방인처럼 살고, 살아오면서 유일하게 보아온 주변 풍경에도 늘 서먹서먹한 기분을 느끼며 지낼지 모른다.낯선 곳에 있다는 느낌, 바로 그러한 느낌 때문에 그들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뭔가 영원한 것을 찾아 멀리 사방을 헤매는 것이 아닐까. 또는 격세유전(隔世遺傳)으로 내려온 어떤 뿌리깊은 본능이 이 방랑자를 자꾸 충동질하여 그네의 조상이 역사의 저 희미한 여명기에 떠났던 그 땅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 것일까. 그러다가 그는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풍경,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 그들이 죄다 태어날 때부터 낯익었던 풍경과 사람들이었던 것처럼 정착하고 만다. 마침내 그는 이곳에서 휴식을 발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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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이 글을 경북 청도에서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운문사까지는 근 한 시간 거리라서 저도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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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21 14:37
운문사.. 몇번 가 보았습니다. 지금도 그대로이기를 바라지만, 많이 변했겠지요. 가본지 20년도 넘었네요.
내가 고향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태어나지도 않은 이곳이,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지역들 중에 가장 오래산 지역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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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디
10.21 14:49
저의 부모님 모두 청도 출신이십니다.
유천 ... 아시나요?
고향에 대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지금은 '고향'이란 것을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긴 합니다만 ...
갑작스런(?) 글에 정말 오랜만에 댓글 달아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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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디님,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
저희집은 청도 화룡입니다. 거기 자리잡으신 할아버지가 고려 망하고 낙향하셨다고 해요.
할아버님은 버신 돈으로 과수원 갖고 계셨고
아버님도 대구에서 태어나셨지만 청도를 고향으로 생각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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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외가가 화룡 맞은편격인 대곡1리(상대곡=짜골)입니다. ㅎㅎ
지금은 면소재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화룡(신촌)분들도 가끔 오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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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러시군요. 어딘지 대충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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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가 비구니승 사찰이던가요? 10년전 쯤 한번 가 보았네요. 아주 깨끗하지만 제법 큰 규모의 사찰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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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오래전에 운문사 한번 가봤어요.^^
초여름 이었던듯 한데, 온통 푸르렀다는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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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C
10.21 16:26
저도 오래전에 한 4년전쯤인가 한번 운문사 가본적 있어요....
겨울에 갔었는데...사람도 없고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물론 스님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제외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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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10.21 17:32
전 고향이 대구입니다.
가끔 운문사 쪽으로 드라이브 가곤 했었는데...
헤아려보니 꽤 오래전 이야기내요.
고향 떠나 서울에서... 아둥바둥 ... 9년째 살고 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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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0.22 00:39
청도 하면 투우 아닌가요??? -
청도하면 추어탕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