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총체적 난국.
2011.10.25 11:23
아드님께서는 사실상 친정 엄마(즉 외할머니)가 키워주고 계십니다.
저랑 애랑 둘이서 친정집에 얹혀살지요.
게다가... 회사 일이 바빠서 요새는 정말 애 얼굴 보는 일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허리가 병이 나버렸어요. 묵집한 애를 막 들고 업고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인거지요.
게다가 애는 폐렴 의심이라는 판정도 받고.
사실 저번주에 받은 할머니 건강 검진 결과에서 정밀검사 소견이 나와서 검사도 받으러 가셔야 하는데 폐렴끼 있다고 병원 예약도 취소하셨네요.
애도 중하지만 외할머니는.. 우리 엄만데. 혹시 모르지만 큰 병이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가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이번 주 동안 친할머니께 맡기자는 의견도 나왔었는데.. 이 주에는 제가 애 자기 전에 들어갈 일이 전혀 없어서 정말 일주일동안 친가에 던져놓는 수준이라... 몸도 아픈 애를 낯선 곳에 맡기는 게 여의치 않더군요.
자식이 왠수 맞습니다. 이렇게 한번에 일이 겹치니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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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
10.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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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일이 있어서 두 주 정도만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했더니 아무도 안오더라고요...
게다가 도우미가 오더라도 낮에는 어차피 할머니가 업을 일이 없어서 별로 상관없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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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으로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영아 놀이방을 알아보는 것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군요. :)
어머님 건강은 꼭 먼저 챙기셔야 합니다.
병원 예약은 쉽게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스티브 잡스도 치료시기를 놓쳐서 병이 악화됐다고 하잖습니까.
아무쪼록 모든 일이 잘 해결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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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방 보내려다가.. 한 번 실패하고 3주 후에 있을 회사 어린이집 추첨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근데 놀이방 가면 또 더 많이 아플 거 같아서 좀 머뭇거려지기도 하지만 할머니 건강 생각하면 무조건 보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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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참... 심히 공감합니다.
아이 키우는 건 국가가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국가가 나서도 부모는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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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애를 편하게 맡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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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10.25 14:15
워킹맘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좀 전 우울하게 자랐습니다...친척 집 전전하면서 ...뭐 상황이 그랬으니...뭐별수도 없었겠지요..
남에게 맡기는건 추천 드리고 싶지않습니다..
전 아직도 밥 한공기비우는데 체 3-5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생긴 버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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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외할머니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전담해서 키우고 계십니다.
아이돌보미 불렀을 때도 할머니 관찰 하에 같은 공간에 있었고요.
하지만... 이제는 어린이집에 갈 때가 된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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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10.25 14:51
어린이 집을 보내는 것이 그나마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아프면 무조건 부모에게 소환됩니다...
오늘 어린이 집에서 전화왔더라구요. 점심 먹다 토했다구... -_-;
참, 요즘 아이들 감기가 무섭습니다. 반나절 정도만에 급성 기관지염으로 넘어간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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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가도... 1차 책임자는 할머니라서요.. 할머니가 소환되겠죠. ;;
애들은 아프기도 잘 하고.. 그러면 어른들이 다 혼이 빠지고..
걱정은 걱정대로 되고..
참 힘든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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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많이 힘드시겠네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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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0.26 00:53
육아 문제는 국가에서 좀 나서줘야 하지 싶어요.
이대로는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든 세상이 되어 가는 듯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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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26 06:06
제가 자랄땐.. 북한은 부모 일 시킬려고 국가가 탁아소 라는 것을 운영하는 지옥같은 곳이라고 배웠습니다. 뭐 그렇다고요.
육아 도우미를 잠시 부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