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의 딜레마...
2011.12.05 00:31
일단 저는 2년여간 미국에서 지냈습니다...
워낙 멍청하기도 했고 불량학생이라... 학교에는 잘 안갔어요...
주로 일하고 사람만나고 영어를 익혔죠... 제 짧은 어깨너머 영어를 조금이나마 향상시켜준 책이
Betty Azar 라는 사람이 쓴 문법책입니다.. 롱맨이고 영어로 된 책이죠..
후에 돌아와서도 영어과외의 기회를 준 책이죠.. 문법 설명이 아주쉽거든요...
그런데 이제것 과외를 해본게 주로 고등학생입니다...
상고생부터 인문계 전교 몇등 이런 애들까지 다양하게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카입니다.. 과외는 아니고 영어에 대해 고민을 하길래 좀 알려주자 하고 있는데..
9살이네요... 아홉살에게 현제형이 뭐다 과거형이 뭐다 이렇게 가르쳐 줄순 없는데....
어느정도 문장구조에 대해서는 알아야 만들기도하고 이해도 하고 할텐데....
이팩을 쓰기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분명 쉬운책이긴 합니다만...심지어.. 베이직 레벨의 책은 미국내 초등학교내에서도 쓰긴한다합니다..
저는 두번째책과 세번째 책만 봤거든요...
아내에게 영어가르칠때도 두번째 책부터 했구요....
참 고민입니다... 문법을 가르쳐야 하느냐 마느냐... 가른친다면 어덯게 해야 하느냐..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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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12.0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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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12.05 01:13
그런 방법이 있나요? 궁금하네요 ^^
혹시 어떤 경로로 접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런지요.
영어공부에 항상 관심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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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반쪽
12.05 00:51
저도 영어라고는 중고등학교가 전부고 그나마도 아주 못해서 전교에서 거꾸로 몇등 이랬었는데
저 책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존문법에 비하면 정말 엄청나게 쉬운책이죠...
특도 괜찮고...
근데 문제는 이책도 초등학생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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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12.05 01:12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린 나이라면 굳이 문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영어로 영어공부를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게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
지금은 영어를 많이 까먹긴 했지만, 영어 문법 공부를 한 번도 제대로 해본적 없는 저였지만, 영어를 영어로 공부하고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가며 했떠니 원어민들에게 물어봐도 문법적으로 거의 틀린부분이 없다고들 하더군요...
물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나, 어린 학생들에게는 그 방법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언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가장 좋으리라 생각되네요
특히나 NEAT (국가 영어 능력평가시험)가 2016년 경부터 수능영어를 대체하게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로인해 스피킹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문법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회화능력이
중시되리라 생각되네요.
좀 멍한 상태에서 쓰다보니 횡설수설하게 됐네요 ㅠㅠ
그냥 짧은 소견을 적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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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2.05 04:14
위의 글 내용을 기반할 때,
그래머인 유즈 후에, 쉬운 원서(동화책) 읽기로 가시는게 정답일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인데, 결국 전통 문법(성문영어 같은)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는 거 같아요. 어떤 문법책이나 교수법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도 용도에 따라 다른 거니까요.
저는 일본어를 단기간에 1급 정도를 따게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도 검정고시로 후다닥 졸업한 상태라서 영어를 공부한 적이 없어서 영어 역시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되리라 생각하고 5개월 정도 공부하고 수능정도 레벨의 테스트에서 반타작도 못한걸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당시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러다 큰일 나겠다 생각해서 온갖 방법을 다 찾아보고 결국 촘스키 문법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촘스키 문법이 결코 정답이 되지 못합니다. 기존 문법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어느정도 설명해 줄 뿐이죠. 어떤 방식이 정답이고, 마법의 길 같은 게 있는 것 처럼 말하는 사람 대체로 사기꾼입니다. 소리영어도, 스피드 리딩도, 촘스키 문법도 다 해봤지만 거기에 그래머인 유즈와, 성문영어 같은 기존 문법에, 토익, 토플 같은 아카데믹한 스킬까지 전부 통합해야 하는 거 같습니다. -
제 작은아이 경험을 소개하자면 , 초등학교 3학년일때 캐나다에 왔을때 알파벳조차 몰랐습니다. ESL 교육을 받을때 보니 첨에는 단어와 간단한 동화책을 읽는게 전부인데 책 한권의 모든 문장이 현재형, 다른책은 과거형, 진행형... 형태로 되어 있더군요. 이걸 읽게하고 그날은 그문장만 계속 사용하고 이러다보니 문법이 그냥 생기는것 같습니다.
영어 문법을 미국의 culture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최신 학술에 속하는 방법이라, 국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이 접근법을 잘 이해하는 선생님과
이 선생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학생만 있다면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영어에서 가장 쉬운게 문법인데, 이 접근법으로 배우면 사실상 외울 것이 거의 없어지거든요.
문화를 이해하면 그쪽에서 추론이 되니까요. 예외상황도 통틀어 10개 수준.
개인적으로 TEPS와 GRE로 검증해 봤고 아주 잘 맞았습니다.
다만 기성문법과 차이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커서..
일단 이걸 이해하는 선생님도 극히 드물 뿐더러,
학생들이 선생님을 신뢰하지 못하죠.
저도 학원과 과외에서 이 방법을 적용해 봤습니다만..
도통 믿으려 하질 않으니, 힘들더군요.
문법이 어려운게 아닌데, 기성문법은 너무 어렵게 설명해 놔서
학생들이 '영문법이 이렇게 쉬울 리가 없는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