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힘내세요 라는 동요...
2011.12.18 00:33
수년전 들을때는 아 그냥 신나구나 했네요...
불과 몇달 전 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오늘 조카녀석 대리고 키즈카페 가서 놀게하고 저는 공부를 했습니다...
문득 노래가 들리는데 아빠 힘내세요 더군요...
근데 이상하게 저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고 하는데...
과연 태어나는 딸아이를 생각해서 일까요 아니면 저를 낳아준 아버지를 생각해서 일까요?
기분이 참 미묘 합니다....
또 집으로 돌아오다보니 라디오에서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나옵니다....
이노래도 듣다가 차 멈췄습니다... 앞이 안보이더라구요....
기분이 참 묘한 하루였습니다.....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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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늙어가는 증거 ㅋㅋ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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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12.18 08:50
그런 노래도 없던 시절보다는 좋아진 거죠.
듣고 눈 앞이 어른거릴 수 있으니까요.
이제 아마도 한 사람의 개인으로 존재하시는 시간은 많이 줄어드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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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이라는 존재가 생기는 순간부터 그 아이는 부모가 살아가는 힘의 원동력이 됩니다.
즉 생겨나는 그 순간부터 부모를 응원하는존재가 되는거죠. ^^
이런저런 문제로 부모님과 부딛치고 의견충돌이 있을수 있지만..... 열일 접어두고 지금의 "나"를 존재할수 있도록
해주신 존재이십니다. 지금 유진반쪽님이 느끼는 아이로 인한 설레임부터 앞으로 겪을 모든것을 이미 겪으신 분이시죠.
앞에서는 아무리 윽박지르고 혼내도 그 순간입니다. 부모맘은 다 똑같은겁니다. 항상 자식걱정이죠. ^^
태중의 아이가 소중하지만 그녀석이 밖으로 나오고 옹알거리고 기고 뛰뚱뛰뚱 걸어다니고...
하나씩 재주(?)가 늘어갈 수록 부모에게는 더 귀한 존재가 되고 내게 더 큰 힘이되는 존재인거죠.
그런 소중한 존재의 모임을 우리는 "가족" 이라 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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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12.18 10:07
어느 아침 프로에서 양신 왈
"여성 홀몬이 많아져서... 눈물이.."
ㅋㅋ (뭐 저도 동감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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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12.18 14:15
저도 올해 애아빠 된 이후로는 그놈의 노래가 예사롭게 들리질 않네요;;;
딴생각말고 열심히 일해서 내게 바쳐! 로 들리기도 합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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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dh
12.18 16:45
제가 초등학교때... 90년도 후반쯤에 나왔던 곡으로 생각되네요.
초등학교때 방송반 하면서 가끔 틀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도 가사가 참 범상치는 않다고 생각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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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
제가 노래방에서 부를줄아는 몇 안되는 노래입니다.
세상은.... 그냥 열심히 사는겁니다. ^^ -
017
12.19 10:55
우리가 있으니 딴 생각하지 말고 더 열심히 일해다가 바쳐~ 라고 들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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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2.19 11:04
솔직히 저도 여기 한 표~
자식은 부모와는 기본적으로 상관이 없는 별도의 개체라고 봅니다.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결국 떠나는 존재 아닌가 싶어요.
떠나줘야 부모로서도 노후가 좀 편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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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ha
12.19 12:28
3살짜리 제 아들이 어린이집에 그 노래배워서 불러주는데 저도 눈물이 왈칵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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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12.19 15:58
96년에 초등학교 선생님이 작곡한 노래였군요. 97년에 창작동요제에 출품했는데 수상을 못했답니다. 1년만 뒤에 발표했어도 IMF에 힘들었던 사회분위기를 타고 대상을 받을 가능성이 컸을텐데요.
유치원에서 원아들에게 가르쳐 주고 재롱잔치에서 많이 불리던 노래였는데, 광고 기획사 직원이 그걸 보고 광고에 넣어 국민동요 반열에 올랐답니다.
노래를 들으면 약간 울컥하게 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또 어떻게 들으면 돈 더 벌어오게 힘내라는 것 처럼 들려 씁쓸하기도 한 이중성이 있는 노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