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2012.01.06 16:22
과연 좋은게 좋은걸까요?
예전에도 몇번 글을 쓴적이 있는데, 제 기준은 51:49 주의 입니다.
비즈니스와 다르게 인간 관계는, 어느 정도 절대선만 넘지 않으면 좋은게~ 좋은거~ 라고 두리뭉실 삽니다.
제 성격이 사람 만나 일하는것도 좋아하고, 노는것도 좋아하고, 술 한잔 하는것도 좋아하기에 때로는 헤헤~ 대기도 하고, 실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저 51:49 란 제 나름의 기준을 잘 지킬려고 노력하며 사는 중입니다.
51 은 나에게 100이나 다름없고, 49는 정확히 기준선에서 1만 빠지는 그게 그거이지만, 전 굳이 신경 써 가면서까지 제 기준 밑의 사람을 봐야 하나~ 라는 생각에 스스로 연락을 하거나, 별도의 관심을 끊고 삽니다.
제 나이 올해 42살이고, 직장 생활하면서 사회 생활 한지 15년동안 절교 한 사람이 딱 2명입니다.
한 분은 학교 직계 선배이고, 한 분은 제가 2000년에 IT 업계로 들어오면서 사수로 모시던 분이었습니다.
두 분과의 관계는 예전에 잠시 쓴적도 있었지만 오늘은 패스~ 하기로 하고...
오늘 또 한 분의 선배와 '저 혼자' 단절, 단교, 아무튼 연을 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잠시 푸념인데 길이 길어 질 수 있으니, 길은 글 싫어 하시는 분은 여기서 패쑤~~~~~~~~~~~~~
제가 작년에 알바와 부업처럼 사이드 잡으로 잠시 유통을 했습니다.
기억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오픈마켓에서 물건 한개를 지금껏 팔고 있구요.
이게 나름 고가인데, 대체 상품이 없다보니 1년동안 꽤나 많이 팔아 투자금 회수 하고, 약간의 소득도 발생을 했으며, 공동 투자 한 사람들끼리 한 달에 한 번 술 먹을 돈을 지금껏 파생시키고 있습니다.
작년 가든파이브에서 용산으로 이전을 하면서 매일 매일 배송 하는것도 그렇고, 제품 보관의 문제가 있어 제가 가든파이브 소개 해 주고, 이삿짐 나눠주고, 레포츠 용품 및 IT 부속기기를 전업으로 하시는 선배에게 판매 위탁을 했습니다.
위탁 배송은 택배비 + 판매가의 10% 정도로 그리 박하지 않은 조건이었고, 워낙 친했던 학교 선배(나와 같은 사무실을 쓰는 친구와는 심지어 고등학교 직속 선배) 이었고 서로 알고 산지 20년이 되었기에 왠만하면 제가 이런 저런 양보를 많이 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수수료 다 지불하고 그 회사 전체 직원(이래야 세명이지만...ㅡㅜ ) 회식도 찾아가서 돈 내고 그랬죠.
지난 주에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일괄 땡처리~를 하기로 협의가 되었습니다.
우리 팀은 이미 투자금 회수에 수익금까지 2번 배분을 한 상황이라 생산 원가의 50% 선에 넘기기로 합의 했습니다.
워낙에 판매 마진률이 높은 편이라, 그간 형님이 매입 하는 여타의 물건에 비해 반값도 안되는 비용으로 그냥 땡처리를 하려고 한거였는데, 정말 사소한 거에서 조차도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 하네요.
문제는...
똑 같은 제품에 똑같은 이미지(상품 정보 이미지는 전부 제가 촬영하고 편집해서 등록한 이미지) 를 사용해 위탁 해서가 자사 상품으로 등록해 팔았고, 그 대금에 대한 정산을 거부 하는겁니다.
즉, 12월에 자사 제품으로 등록하고, 당연 결제 정보도 위탁 회사의 계좌를 등록해 23개의 판매 제품에 대한 비용을 11번가로부터 받은것이지요.
전 당연히 물건 덤핑 이전 판매 분으로 , 그 판매 비용은 위탁 수수료 제외하고, 전액 나에게 입금 해야 한다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그 형님은 그게 뭔 문제냐... 4~500 개 거래 하면서 기 판매분 23개에 대해서는 뭘 정상가를 다 받냐고, 오히려 절 타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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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는 말 맞습니까?
1. 일단 내 물건을 동의 없이 위탁 판매사 독단으로 자사 상품으로 등록을 하고, 23개 판매 제품에 대한 대금( 575,000원) 을 편취.
2. 위탁사의 요청은 이미 400개를 덤핑으로 협의 했는데, 23개를 별개로 보는건 이치에 맞지 않다. 그러나 내가 강하게 대금 지불을 요청하니, 그럼 인심써서, 개당 1만원을 쳐주겠다. (인심? 내 물건을 몰래 팔아 돈을 받아 놓고, 인심? )
3. 재고 불일치. 내가 허락한건 오프 판매를 위한 샘플 사용을 허가 했는데, 위탁시 맞긴 물품에서 판매 대행한 130여개를 제외하고 재고 수량에서 100개 이상의 로스가 발생. 후와 속터져....
4. 그러지 말고 로스는 판매 위해 한거니 문제 삼지 않겠다. 그러니 정상적으로 위탁 수수료를 제외한 개당 판매 비용은 나에게 달라라고 했더니, 안된다네요. 그럼 내 한 발 더 양보해서 개당 1.5만원만 주세요 라는 협상을 했더니, 개당 만원 아니면 위탁 판매 땡이고, 물건 오늘 당장 빼~ 라네요.
후와... 적반 하장도 유분수지............
한 성질 하는 전 오늘 물건 다 뺐습니다.
일단 판매분 정산 받고, 하루 이틀 생각을 해 볼껍니다.
23개에서 협상 중 나온 편차는 고작 5천원... 23개 분량 합쳐 봐야 115,000 원.... 그냥 평상시 처럼 그럼 형 맘데로 하세요.... 할까도 했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일단 순서나, 입장이 뒤바뀐것 같아 기분이 상한거죠.
지금 제 고민은... 상기 항목의 부조리에 대해 빅엿을 멕일까... 아님 연만 끊고 말을 까... 그게 고민인겁니다.
그래도 20년을 선배에게 깍듯이 모시며, 기분좋게 살아 왔는데...
아우... 머리 아파....
술이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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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01.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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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1.06 17:48
좀 많이 그렇네요 이건 좀 사기를 떠나서 등쳐먹는 수준인데.... -
대머리아자씨
01.06 17:48
힘들 때는 이럽니다.
그래, 다 지나갈 게다.
그러면 잊지, 뭐.
이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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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걸로 사람 마음 상하는 건데,
상대방은 그걸 모르더라구요...
저도 남에게 상처 주지 않나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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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공... 사람에게 상처받으면 참 오래가던데...
힘내시고;; 저도 중국에서 돈 몇푼에 사람을 가지고 노는 분들 때문에 많이 속상하더라고요;;
아무튼 잘 털어내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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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1.06 18:54
가끔은 세상을 무관심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종종하곤 해요...
술한잔하시고 기분좋게 주무신 뒤... 그냥 던질건 던져 버리세요..
내가 편하게 사는게 가장 좋은게 아닐까요...
그나저나 저는 산신령님이 저보다 5년 정도 연배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셨군요..
역시 외모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췟;; (참고로 저는 80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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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1.06 19:03
에휴...20 년 지기 선배라는 게 더 안타깝네요.
뒷통수 치는 일로 틀어지면 다시 보기 힘들죠.
너무 치는 것도 안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연연해 하지는 마셔도 됩니다.
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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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
01.06 19:19
말을 하는 자신도 어폐가 있다는걸 알텐데, 20년을 알고 지낸 사람이 그런다면..
형언하기 어려운 속상함과 황당함....
속상할때 술 많이 마시는거 아니라던데 몸 생각하셔서 가볍게 푸세요.. ㅠㅠ -
호의가 계속되면 나중에 그걸 권리로 착각한다
라는 부당거래 대사가 생각나네요...
그런데 어디서 술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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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한테 계속 전화와서 술 먹다말고 이미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 물론 집에서도 음주는 계속 됩니다~~!! -
인포넷
01.06 22:51
똑 같은 제품에 똑같은 이미지(상품 정보 이미지는 전부 제가 촬영하고 편집해서 등록한 이미지) 를 사용해 위탁 해서가 자사 상품으로 등록해 팔았고,
1. 일단 내 물건을 동의 없이 위탁 판매사 독단으로 자사 상품으로 등록을 하고, 23개 판매 제품에 대한 대금( 575,000원) 을 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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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가지 건으로 사기가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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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꼬소님 댓글이 가장 아름다워요~~!!
너무 걱정들은 마세요.
내일은 또 해가 뜬다라고 하네요.
정말 뜨는지는 내일 눈 떠 봐야 알겠지만요. ^^ -
꼬소
01.07 0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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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07 09:24
신령님일단 힘 내시구요.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우리나라 특유의 맺고, 끊는것 분명하지 않은...문화의 피해라고 할까요...좋은게 좋은거다... 뭐 그리 박하게 구느냐. 등 등제가 생각하는 결론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상기의 부당함을 감수하면서, 서로 윈윈이 된다면,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고윈윈이 안된다면, 관계가 멀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현재, 물건도 뺀 상황이고, 이래 저래, 진행이 된 상황이니...빅엿보다는 연을 단절하는것이, 신령님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맺고 끊는것, 저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문화, 정서 등 등그것을 주장하고, 바르게 이야기 하는것을 이상하게 보는, 독불장군, 모난돌이라여기는 문화의 피해자가 될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지난주인가, 이번주인가 우연히 발견한 수원 화홍초등학교, 포스텍 교수의 이야기를보면서, 순간 욱하는 폭력으로,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겪어야 하는 여러 고통들... 등등을 보며, 어떤 글들은, 이번 케이스를 통해, 그 교수님이학교의 부당하게 처리되는 여러 모습과 학부모의 왕따 운운하는 것들을 바로 잡아주었으면하는 케이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살아가면서, 돈과 시간이 된다면, 여러 부당한 모습들이 보인다면, 피하지 않고, 개선해가면서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혹시간, 재정,,, 마음의 여유가 있으시다면, 빅엿을 멕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나, 그 과정에서스트레스 받을 모습 생각하니, 현재 단계에서 연을 끊는것이, 좋을거라 생각해 봅니다.요점은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힘 내시길...** 회사에서 입찰 떨어진 이야기에, 제가 보는 핵심은 결론은 로또다 라는 이야기를 하니...관련된 분들이 기분 나빠 하시더군요.하지만, 제가 보는 핵심은, 입찰 준비하고, 노력하고 하지만... 최종단계에서, 컴퓨터가 랜덤하게뽑기에, 운이 관여되는부분이기에, '로또'라는 말에, 어감에 기분이 나쁠수는 있지만, 그것을부인한다, 아니다라는것이 이해가 안되더군요.제가 '로또'라고 하는것이, 낙심하지 말고, 다음 준비하고, 다른것들을 위해, 신경을 써보자 하는것인데... 한국이라는 환경이... 문화가, 그런 지적을 포용할 단계는 아닌것이라 생각합니다.전 감히, 합리성의 결여라 생각하구요.우리의 문화, 경제, 정치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부인하는것이 아니라, 배경을 보면서, 그 안에서최선의 판단을 해야하는것으로 이해합니다.길이 길어졌네요... -
맑은 하늘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 손가락 빠는한이 있어도 다시 보기 싫은 사람 만나 윈윈을 도모할만큼 속이 넓지 않아요.
엿은 멕여 뭐합니까.
그돈으로 맛난 꼬이나 사먹으라 하고 넘어갈렵니다.
이러쿵 저러쿵 말섞기도 짜증날듯하네요.
힘내시란 말 밖에....
인간관계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런데, 정석은 있는 듯 합니다. 디테일은 다르더라도, 원칙은 있어야죠.
속상할 때에는 술 드시는 거 아니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