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때문에 늦습니다.
2010.02.09 04:18
피츠버그 거주하는 Landau입니다.
한국 뉴스에는 안나온 거 같지만 여기도 눈 꽤나 왔습니다. 20인치 좀 못되게 내렸다네요.
저는 창문 없는 오피스에 있는데 교수 오피스는 창문이 있습니다.
마침 금요일 오후에 교수님이랑 얘기하고 있는데 창문 밖으로 눈이 솔솔....
그때까지만 해도 꽤 오는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약속이 있어서 차 타고 갔고
약속 끝나고 나오니까 이건 뭐 이미 재앙수준...
차를 한번 눈 속에서 파내서 겨우 빼서 집(아파트) 근처까지 왔는데,
도저히 아파트 주차장 올라가는 오르막길을 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한번 시도했다가 지나가는 행인이 밀어줘서 겨우 살아나고,
그 다음에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아무데나 차 세웁니다.
근데 차를 빼기도 힘들었는데 넣기는 더 힘드네요.
한 몇십분 고생해서 대충 차를 도로 사이드에 넣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가보니 차는 이미 보이지도 않고...
그리고 일요일 날이 밝고 모처럼 해가 나네요.
오늘은 꼭 차를 빼야겠다... 하고 가서 조그만 삽으로
차 주변에 쌓인 20인치 눈을 10인치로 높이를 낮추고
또 개고생을 해서 겨우 빼내긴 합니다.
그런데 아뿔싸. 큰 도로로 나오는 길에 stop 사인에서 섰다가 또 빠졌네요.
이번에는 차 안에 있는 잡다한 천/종이들을 꺼내서 바퀴 밑에 놓고
겨우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를 도와준 다른 사람들 좀 더 도와주고 오니까 하루 금방 갑니다.
그리고 저녁엔 수퍼볼 보면서 좀 쉬고.
오늘 학교는 휴교인데 일단 오긴 옵니다.
그리고 인터넷 하는데 내일부터 모레까지 또 6인치 온다네요.
게다가 향후 10일동안 영상으로 올라가는 날 하루 없고
매일같이 snow shower예보가 있네요.
살아남으려면 오늘 저녁에 꼭 장을 봐야겠군요.
ㅎㄷㄷㄷㄷ 한 날입니다.
저희쪽보다 훨씬 더 많이 온 DC지역 분들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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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ito
02.09 05:33
Ann Arbor 살고 있는데, 한국집에서 전화왔습니다. 미국에 눈 많이 왔는데 괜찮냐구.ㅠㅠ (여긴 작년겨울과 달리 눈이 거의 안옵니다.. 이상기후인듯.)
Laudau님 뿐 아니라 동부쪽 계신분들, 별일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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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09 09:54
눈을 혼자서 몇톤(?)은 치운 것 같습니다. 허리와 팔 다리 안 쑤시는 곳이 없습니다. 다행히도 손가락은 괜찮은가 봅니다. 내일부터 다시 하늘에서 하얀똥이 다시 온다고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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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악마의 떵가루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군요.
저는 부산에서 살기때문에 눈만 오면 좋았는데 군대가서 눈치우다가 죽을뻔했네요.
그래도 눈은 좋아요. 거의 못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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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다우. 혹시 물리 전공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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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이상 왔다고 뉴스에서 나오네요.. 눈 조심하세요^^;;
제가 따뜻한 우리동네에서 최고 많이 온 눈을 본게 12년전 10센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