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대장의 편지
2010.03.29 17:38
누가 대답하련가, 우리에게 솔직한 몇마디 해 줄텐가
'검은 관에 갇힌 해병들이 불쌍하다
연필은 부러지고 춥고 어둡다'
콜레스니코프 대장은 우리에게 메모 남겼네
우리에겐 추운 2-3일만 남아있다
3개의 기관이 터졌고 3개는 아직도 타고 있네
구원은 있을 수 없는 걸 안다, 하지만 당신 기다림을 믿는다면
내 가슴속의 편지 한장 찾아보시오
이 임무에서 하늘로 오르기위해
'안녕히, 여보 우리는 승전행진에서 서로 안았었지
태양에 이르는 우리의 계단, 에스키모를 기억해주오'
콜레스니코프 대장은 아내에게 편지 남겼네
죽음의 쿠르스크, 폭발로 갈기갈기 찢기웠다
작별인사로 뜯어진 지느러미 조각 흘려 보냈네
흐린 물 위 갈매기와 배들이 지나네
잠수함은 땅위에서 잠들어 있지만 뭍은 머네...
이후 오랫동안 거짓말이 계속되었네
위원회가 죽음의 의미를 말할 수 있을까?
우리들중 누가 영웅이며 누가 거짓말장이겠는가?
콜레스니코프 대장은 우리에게 편지 남겼네
...
DDT, 까삐딴 콜레스니코프 200x 러시아
갇힌 함에서 아내에게 미안함, 사랑, 그리고 키스를 남기고 죽다.
코멘트 2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 |
---|---|---|---|---|
공지 |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 KPUG | 2025.08.06 | 239 |
공지 |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 KPUG | 2025.06.19 | 853 |
공지 |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 맑은하늘 | 2018.03.30 | 32404 |
공지 |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 iris | 2011.12.14 | 443361 |
29794 |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1] | 왕초보 | 08.15 | 21 |
29793 |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3] | Electra | 08.14 | 35 |
29792 |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 산신령 | 08.13 | 67 |
29791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7] | highart | 08.09 | 137 |
29790 |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 인간 | 08.03 | 157 |
29789 |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 왕초보 | 07.29 | 154 |
29788 |
가방..안 팔아요
[12]
![]() | 아람이아빠 | 07.19 | 225 |
29787 |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 엘레벨 | 07.19 | 184 |
29786 |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 왕초보 | 07.16 | 184 |
29785 |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 해색주 | 07.07 | 249 |
29784 |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 아람이아빠 | 07.07 | 202 |
29783 |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 해색주 | 06.30 | 217 |
29782 |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 아람이아빠 | 06.29 | 212 |
29781 |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 해색주 | 06.28 | 190 |
29780 |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 왕초보 | 06.25 | 224 |
29779 |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 해색주 | 06.24 | 221 |
29778 |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 해색주 | 06.23 | 192 |
29777 |
댄디한 강아지..
[6]
![]() | 아람이아빠 | 06.21 | 170 |
쿠르스크 호의 선례가 있음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안?)한 군이 원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