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도 케이퍽 고문직을 떠났습니다.

2010.03.31 08:35

힘냅시다 조회:893 추천:7

오늘 부로, 저도 케이퍽 고문직을 떠났습니다.  운영진에서 물러난 겁니다.


인류의 역사 이래로, 현재까지 최선의 제도는 인간들의 모임에서는, 민주주의입니다.  더구나 우리 세대는 그렇습니다.  

민주의 가치는 그야말로 타는 목마름이었습니다.


권력은 무척 달콤합니다.  멀쩡하던 사람들이 왜 여의도 근처에만 가면, 청와대에만 가면, 달라지는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칼을 쓰면 언제나 쉽고 깔끔하고, 화끈합니다.  

절차를 밟으면 언제나 귀찮고, 말이 많고, 느려집니다.


어느 쪽을 택하실지요.... 


다행히 저는 존재감이 별로 없는 존재라서, 사퇴를 해도 별 충격이 없으리라고 믿습니다.


분명, 박정희를, 전두환을, 이명박을 싫어하던 분들이, 

그들의 화끈한 방식과 방법만은 

선호하고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이 지구상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냥 추상적인 얘기입니다.  


우리 세대(낡은 세대)는 그런 일에 엄청 목숨을 걸었었거든요.  

지금의 젊은 세대는 분명 저희들보다는 그런 일에 좀 둔합니다.


자게에 빨리 많은 글들이 올라와서,


저의 이 글이 후다닥 뒤로 물러나기를 바랍니다.


모자란 사람이 고문직을 맡아서 죄송합니다.  모두들 고생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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