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미리 말씀드립니다.

열심히 사시는 회원님들 제글보면 열딱지날수 있으니까 스킵하세요.

별 영양가 없는 애기입니다.

 

이박삼일동안 선배한분이 오셔서 얘기를 좀 했었더랬습니다.

이양반을 대충 소개하면 .,...

서울에서 집따까리 하나있는 평범한 두아이의 아부지.

아이는 아니구나.....대학다보내고, 한명은 독일에 유학까지 보내고.....

제가 볼때는 아주 평범한 양반인데 이 가장이 토해내는 넋두리가 아직까지 귓가에 맴도네요.

 

서울에서 살기가 너무 재미없다네요.

애들 다 키워놓고, 뭘하고 싶은데 할수가 없다고.....

두렵기도 하고, 용기도 없고....

 

당신이 해답을 줬으면 좋겠다고........

 

푸하하하하하하.....박장대소했죠.

 

50대 중반인데 하도 고민스러워하는데......

돌아보면 제 얘기같기도 해서 이시간까지 잠을 못이루고 자게에 글하나 씁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우린 앞으로 뭘하면서 사냐? 뭐 이런 내용입니다.

 

제가 이답을 얻기위해서 40살에 귀농을 했지요.

인생의 보험중에 최고는 귀농이라고 확신했었지요. 그런데.......

10년이 넘었는데 지금시점에서 돌아보면 답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답이 아닐수도 있다고 요샌

생각이 드네요.

물론 사람마다 어떻게 사는방법이야 다르겠지만, 현재

제 모습을 보면 참 뷁스럽습니다.

날보고 선배는 부럽다고 말은 합디다만,

저는 예전처럼 당당하게 이렇게 살아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가 없네요.

 

여유롭고 잔잔하게 사는것 같지만, 역시 도시에서 있으나, 귀농해서 있으나

고민은 같답니다.

50대면 아직 시작이라고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있는데도.........

별다른 변화가 없어요.

 

하루 일과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실 바쁘긴해요.

4시간 자고 20시간정도 깨어있으니 뭘해도 하겠지요.

 

5시 좀넘으면 일어나서.......올래길을 걸으면서 하루를 생각하죠.

무지 재미없지만 그래도 골프를 조금 치고, 아침을  꾸역꾸역 먹고,

회원님 말씀대로 주식인 주식을 잠깐보고....부식을 얻기위해 밭에서 오전을 보내죠.

그 와중에 닭밥도 주고, 당근이랑 놀아주고..........

어떤날은 일부러 하루종일 풀만 뽑기도 하죠.

삘오면 캠퍼스에 그림도 그리고.....

 

요새는 아이패드에 미쳐서 토끼눈이 될정도로 종일 공부를 합니다.

 

누가 찾아오면 그날 질펀하게 한잔 마시면서, 또 시간을 깨지요.

 

금욜밤이면 화수분 노릇하는 와이프가 옵니다.

바리바리 싸들고서.....

일주일동안 빡세게 일하고 공방오는날이면  너무 기다려지고 좋다고 하네요.

고맙기는 한데요.

저는 무료한 일상이네요.

 

넉넉하게 잡아서 대충 30년정도 남았는데요.

뭘해야 이쁘게 살지 버겁기만합니다.

하고싶은 일들은 머릿속에 너무 많이 있고, 갈수록 기동력은 떨어지고 걱정입니다.

 

휴~~

 

 

 

 

덧; 다시 한번 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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