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후면 과연 새생명이 태어날까요? (병아리 부화시키고 있습니다)
2011.03.30 22:13
올해에는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계란으로 바위치는 말도안되는
헛정보 하나때문에 유정란을 그동안 꾸준히 모아놓았습니다.
제가 원래 팔랑귀라.....
2달정도 모았으니 아마 몇백개는 될겁니다.
중요한것은 병아리를 많이 부화해야하는게 관점인데 보통
백개이상 부화하려면 부화기가 100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뭐 기술이야 없지만, 안되면 되게하는게 시골방식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21일후에 병아리가 부화되면 전 돈방석에 앉는것이고,
부화율이 낮으면 계란은 많이 있으니 또 부화해보면 되겠죠.
경제법칙중에도 계란 얘기가 나오잖아요.
"한바구니에 계란을 담지말라"
즉 분산투자하라는 말이죠. 음......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지껄이고 있네요. 하하
여튼,
한번 만들어보죠.
일단 바구니가 있어야겠네요.(오늘 바구니 얘기 많이 나오는군요)
공방에 몇년전부터 굴러 다니는 바구니를 물에 대충 씼었습니다.
역시 굴러다니는 재료를 한번 모아봤습니다.
철망(고기구어 먹을때 쓰는거죠), 삼파장, 철사등등...
몇달동안 모아두었던 계란바구니네요.
원래 피크닉갈때 쓰는 대나무 바구니인데
10년이 넘은 전통이 있는 바구니입니다만 피크닉갈때 한번도 가지고 가본적 없는
바구니입죠^^
유정란을 50개 깔고, 그위에 철망을 놓고 다시 40개를 깔고,
또 철망을 놓고 40개를 얹어 놓았습니다.
130개~140개정도......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별 내용없습니다.
그냥 층층 놓으면 열기가 골고루 통해서 부화가 잘 될것같은
참 제가 생각해도 성의없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예전 공방에선 이보다 더 성의없게 만들었는데도 새끼가 튀어 나왔습니다.ㅎㅎ
바람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역시 공방에 굴러다니는
부드러운 부직포를 칭칭 둘러메고......
위에 210와트짜리 전열기를 메달아 놓았습니다.
(일반 전기제품과는 다른것이죠)
그리고 겨울내내 영하권에서 놀던 온도계를 하나 바구리안에 넣었습니다.
아마 37~8도 정도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부화율이 높다고 알고있습니다.
낮에는 온도를 맞출수는 있을것같은데 밤에는 문제가 되겠네요.
오늘밤에 일단 시도해보고 내일 더 전열기를 사서 보완해야할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부화할때 조심해야할 첫번째가 온도입니다.
달걀에 골고루 온도가 전달되기위해 자연부화할때보면 암닭이 발로 계란을 굴린다고 하더군요.
(직접 볼수없으니 알수는없지만)
그래서 전열기에 온도조절 장치가 달린것을 샀습니다.
강,중,약 이렇게 보턴이 달려있더군요.
낮에는 약, 밤에는 강하게 온도를 조절하려고 하는데요 오늘 밤을 넘겨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오겠죠.
이렇게 대충 줄을 메달아 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시간날때마다 온도체크를 하고 있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네요. 역시 돈벌기 어렵습니다.
좀전에 나가보았더니 분위기가 귀신이 나올것 같네요. 하하
온도를 확인해 보니 36도로 떨어지네요.
다시 부직포를 뚤뚤 말고 1시간정도 더 기다려 보아야겠습니다.
그나저나, 불쑥 드는 생각인데 이러다 밤중에 불나는건 아니겠지요?
몇푼 벌려다가 집구석 날라가는건 아니겠지요?
또 걱정거리 하나 생겼습니다.
* 총재료비: 14,000원(전열기)
* 만드는 시간:1시간
21일후에 만납시다........커밍수운
코멘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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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아빠님 ㅋㅋㅋㅋ
맥반석 계란 굳~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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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0 23:03
맥반석이라니......
참나, 병아리 안나온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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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멋지네요 +_+;; 부디 이쁜 병아리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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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30 23:12
KPUG 에도 이제 병아리들이 커서 들어올때가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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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네요. 멋지세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하셨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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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0 23:42
21일만 기다리세요.
더욱 큰 감동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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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닭들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삥아리들을 안보셨으면 얘길 말아야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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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후에 원형이 데려가믄 되는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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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후라이가 될 것인가.
캔터키 후라이드가 될 것인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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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1 09:20
부화가 잘못되면 후라이가 아니됩니다.
곤달걀이 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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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31 01:57
먼저 나온 병아리가 다른 알들 다 쪼아서 깨는 거 아닐가요?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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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크진 않았지만 충분히 먹음직스럽게 보이는군요.
그리고 달걀 구조는 안에서 밖으로 나오긴 쉽지만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기는 힘듭니다. 충격이 분산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껍질 밖을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력을 소진한 뼝아리 힘으론 형제들을 살해하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병아리 성별 감정은 무척 어렵다는데, 어떻게 감별하시게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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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1 09:19
중요한 정보 알게 되었네요.
저도 그생각을 예전에 해본적이 있었는데요. 밖에서 조금씩 깨어주면 나오기가 쉽지않을까?
그렇군요. 안에서 나오기가 쉽군요.
그리고, 성별감정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병아리감별사보다야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1달만 기다리면 벼슬크기보면 금방 알게됩니다.
참 쉽죠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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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성공하시길...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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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의 실험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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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후에 뵙겠습니다. 응? @@
(이혼 법정에서 보자는건 아니구요. ㅋㅋ)
병아리 분양해 주세요~!
울 아들 어항 사줬는데 쳐다도 안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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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됐다고 벌써 배신을!!! 이제 고기밥은 신령님이 맨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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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제가 매일 주고 있어요... ㅜㅡ
아들 치사 뽕..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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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1 11:19
부화되면 분양해줌세.
아들한테 미리 바람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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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03.31 10:37
낭디슨 님이시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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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1 11:20
낭디슨..?
괜찮은 이름인데.......유럽풍 느낌이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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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할머님이 방 한 구석에 둥지를 만들어서 암탉이 알을 품도록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에 한 두번 모이를 구~구~ 하고 뿌리면 암탉이 잠깐 나와 모이를 먹고 물을 마셨고,
그 와중에 할머님은 품던 계란을 밝은 곳에 비추시면서 썩은 계란이란 부화가 잘 진행되는 계란을 구별해 내셨죠...
부화를 하면 양아치들이 메고 다니던 통 비슷한 것을 거꾸로 세워서 병아리를 가두곤 했었는데....
그나저나 토종닭 맞죠? 몇 마리 분양받아서 시골집에 풀어놓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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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1 13:46
제가 예전에 불빛에 계란을 비춰봤거든요. 근데
구별을 잘 못하겠던데.....다시 한번 해봐야겠군요.
부화되면 몇마리 분양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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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오래된 기억으로는,
계란을 불빛에 비춰봐서 실핏줄 같은 것이 잘 발달되면 부화가 잘 되는 것으로 봐도 되구요,
그렇지 않고 모여 있거나 뭉툭해져 버리면 부화가 중지된 것으로....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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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3.31 15:44
그러니까요.
한 일주일 지나서 보니까 뻘건 핏줄같은것이 있긴 있더군요.
그렇게 되도 부화율을 보면 생각보다 높지는 않던데....대충 5~60% 정도
옛날이 부화율이 훨씬 높지않았을까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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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31 18:01
한번 놀러가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4월 중에 함 쳐들어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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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
집에서 메추리, 오골계, 칠면조, 등등을 키웠었습니다.
모조리 제 담당이었죠.
메추리는 거의 십만마리, 오골계는 대략 만마리, 칠면조, 금계, 은계 는 다 합해서 백여마리...
알을 낳으면 대부분 팔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부화장에 가서 새로 부화한 새끼를 사왔죠. ㅋ
사실 직접 부화하는 건 정말 손 많이 가는 일이더라고요.
제 기억으로...
부화장은 마치 식당의 대형 냉장고처럼 생긴 커다란 철제 통안에
전열기가 들어있고, 골고루 펼쳐놓은 알들이 있죠.
그리고 신기하게도 며칠 지나고 보면 죄다 삐약대고 있더라고요.
낭구쌤 조만간 병아리 아빠 되시겠어요.^^
원형이는 실패했으니 낭구샘이라도 성공하세요..T_T
..
조오기 2번째열 셋째넘 내꺼 찜입니다. ^^
..
그리고 방금생각났는데.. 이거 맥반석 계란 만들기...는 아니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