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기의 Twin IP 기능의 활용예
2010.11.10 00:46
대학교의 네트워크에서 공유기를 연결해서 저만의 작업 환경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알아낸 놀라운 사실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제가 대학교 연구실에서 할당받은 구닥다리 XP 를 사용하지 않고 저의 개인 맥북프로13인치랑 아이팟터치 2세대를 갖고 올 때부터 시작됩니다. 공유기 사용이 불허된것 같지는 않지만 혹시 몰라서 조심조심 안보이게 설치했고 무선랜도 일반으로 공개되지 않고 가려지게 했습니다. 이렇게 가리는 기능도 있더군요. 절대로 남이 저의 공유기에 접속할 일이 없어졌죠.
그런데 문제는 프린터 복합기에서 찾아왔습니다. 제 맥북에서 공유기를 거쳐 복도 밖에 나와있는 프린터에는 인쇄할 수 있습니다. 프린터의 IP 주소를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프린터 복합기에서 스캔을 하면서 이걸 저의 PC에 저장을 하려고 하니 문제가 시작됩니다. 제 구닥다리 XP에 할당 받은 주소는 제가 한국에서 갖고온 벽도 2개나 뚫는 ipTime 공유기에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 아래에 물려있는 XP를 외부에서 프린터가 찾아낼 일이 없죠.
그래서 검색해 본 바로는 윈도우 공유 폴더를 사용하려면 몇몇 포트들을 열어줘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설정을 해봐도 외부에서는 절대로 내부 컴퓨터를 못찾아냈습니다.
그러다 문득 공유기의 Twin IP 기능이 있어서 이게 뭔가 설정해 보니, 내부에 물려있는 컴퓨터에 WAN의 아이피 주소를 부여해주네요. 192.168.XXX.YYY 이런 식이 아니라 공유기 사용 전부터 대학교에서 할당 받았던 그 고정아이피 입니다. 그 뒤부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신호를 방화벽 없이 이 내부 컴퓨터로 다 들어오고, 윈도우 폴더 공유도 쉽게 됩니다.
보안이 걱정되서 프린터복합기에서 스캔할 때만 XP 컴퓨터를 켜고 있습니다. 그 짧은 사이에 뭔가 문제될 일은 없겠죠?
즉, 한줄로 요약하면, 본래 네트워크에 고정 아이피로 접속하는 컴퓨터의 기능들 (윈도우 폴더 공유, 각종 서버, 기타 등등)을 계속 사용하고 싶을 때 Twin IP를 설정해 놓으면 마치 공유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 처럼 기존과 똑같이 고정 아이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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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11.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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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속도는 몰랐던 사실입니다. 포트 열어주는 것은 아무리 해도 안되더라고요. 가끔 스캔너랑 연결하려고 전원 넣고 있습니다. 이럴때 편리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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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는 1인 - 그래도 잘 사용하신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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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IP로 설정하신 컴퓨터에 DMZ를 설정하시는게 성능이 더 나을겁니다~ 다만 DMZ나 Twin IP나 서브 공유기에 물린 중요 시스템이 하나뿐이라는 가정 하에서 쓰는 기능이구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메인공유기에서 Routing Table을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살짝 헷갈리는 개념이긴 한데, 구글링하면 자료도 많이 나오니 한번 참고해보세요~ 어러대 시스템을 쓸수도 있답니다.
TwinIP는 속도에 영향을 줍니다. 속도 체크도 한번 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포트를 할당하여 사용하면 TwinIP를 사용하지 않고도 위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